며칠/*몇일/*몇 일(한글 맞춤법 제27항)
☞ [오느리 며ㄷㅜㅓㄹ 며치리지?]라는 문장에서 [며칠]로 발음되는 말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흔히들 이 말은 ‘몇 + 일(日)’의 구성으로 파악하여 ‘*몇일’로 적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발음나는 대로 ‘며칠’로 적어야 합니다. 다음에 그 이유를 다소 장황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완성형 글자의 한계 때문에 'ㄷㅜㅓㄹ', 'ㄷㅜㅓㄴ'과 같은 한글 조합이 현재의 인터넷에서는 실현이 되지 않습니다. (ㄷㅜㅓㄹ -> 둴 / ㄷㅜㅓㄴ -> 둰) 이와 같이 실현되지 않는 글자들은 풀어서 쓰겠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27항의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는 규정을 근거로 삼고, 이 말이 ‘몇 + 일’의 구성이라면 당연히 ‘몇일’로 적어야 합니다. 하지만 같은 항의 [붙임] 항목에는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다”고 하고 예로 ‘골병, 골탕, 며칠’ 등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글 맞춤법은 그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혀적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을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며칠]이라고 발음하는 이 말은 과연 ‘몇 + 일’의 구성이 아닐까요?
다음의 예로 미루어 보면, ‘몇’ 다음에 ‘일(日)’이 오면 [*며딜]로 소리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
몇 월 → [며ㄷㅜㅓㄹ], 몇 인 → [며딘], 몇 억 → [며덕], 몇 원 → [며ㄷㅜㅓㄴ], 몇 올 → [며돌]
몇 항 → [며탕], 몇 해 → [며태], 몇 호 → [며토]
몇 날 → [면날], 몇 놈 → [면놈], 몇 묶음 → [면무끔]
몇 일(日) → [*며딜]
‘몇’ 다음에 명사가 오면 말음의 ‘ㅊ’은 소위 중화 현상에 의하여 ‘ㄷ’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므로 ‘몇 + 월’이 [*며ㅊㅜㅓㄹ]이 아니라 [며ㄷㅜㅓㄹ]이 되고, ‘몇 + 억’이 [*며척]이 아니라 [며덕]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옷 + 안’이나 ‘꽃 + 위’, ‘낱 + 알’이 [*오산], [*꼬취], [*나탈]이 아니라 [오단], [꼬뒤], [나달]로 소리 나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이에 따르면 ‘몇 + 일’의 구성은 [*며딜]로 소리가 나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며딜]이 아니고 [며칠]로 소리가 난다는 사실은 이 말이 ‘몇 + 일(日)’의 합성으로 이루어진 단어가 아님을 의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말의 원형은 현대국어에서는 밝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며칠]은 그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대로 ‘며칠’로 적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며칠’은 다음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중세국어에서 이미 현대국어와 같이 두 가지 의미로 쓰이던 말이었는데 이 말이 음운 변화를 입어 현대국어에까지 전해져서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ㄱ. 며츠를 설웝하(아래아)리러뇨 ≪飜譯朴通事(1517년) 상:75≫
ㄴ. 며찻(아래아) 나리 됴한(아래아)고 ≪飜譯老乞大(1517년) 하:71≫
ㄷ. 오날(아래아)이 며츨고 ≪朴通事諺解(1677년) 중:53≫
‘며칠’은 또 다시 ‘날’과 결합하여 ‘며칟날’이라는 합성어를 만들기도 합니다.
예)
아버님 제사가 5월 며칟날이지?.
며칟날 서울로 출발할 예정입니까?
일부에서는 ‘*몇 일’과 ‘며칠’을 의미에 따라 구분해서 적는 일도 있지만 이는 잘못입니다. 어떤 경우에나 ‘며칠’이라고 써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몇일’과 ‘*몇 일’은 현대국어에서 나타날 수 없는 것입니다.
예)
ㄱ. *오늘이 몇 월 몇 일이지? (×) → 오늘이 몇 월 며칠이지?(○)
ㄴ. 며칠 동안 휴가를 다녀왔다.(○)
ㄷ. 며칠만 시간을 주세요.(○)
☞ [오느리 며ㄷㅜㅓㄹ 며치리지?]라는 문장에서 [며칠]로 발음되는 말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흔히들 이 말은 ‘몇 + 일(日)’의 구성으로 파악하여 ‘*몇일’로 적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발음나는 대로 ‘며칠’로 적어야 합니다. 다음에 그 이유를 다소 장황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완성형 글자의 한계 때문에 'ㄷㅜㅓㄹ', 'ㄷㅜㅓㄴ'과 같은 한글 조합이 현재의 인터넷에서는 실현이 되지 않습니다. (ㄷㅜㅓㄹ -> 둴 / ㄷㅜㅓㄴ -> 둰) 이와 같이 실현되지 않는 글자들은 풀어서 쓰겠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27항의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는 규정을 근거로 삼고, 이 말이 ‘몇 + 일’의 구성이라면 당연히 ‘몇일’로 적어야 합니다. 하지만 같은 항의 [붙임] 항목에는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다”고 하고 예로 ‘골병, 골탕, 며칠’ 등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글 맞춤법은 그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혀적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을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며칠]이라고 발음하는 이 말은 과연 ‘몇 + 일’의 구성이 아닐까요?
다음의 예로 미루어 보면, ‘몇’ 다음에 ‘일(日)’이 오면 [*며딜]로 소리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
몇 월 → [며ㄷㅜㅓㄹ], 몇 인 → [며딘], 몇 억 → [며덕], 몇 원 → [며ㄷㅜㅓㄴ], 몇 올 → [며돌]
몇 항 → [며탕], 몇 해 → [며태], 몇 호 → [며토]
몇 날 → [면날], 몇 놈 → [면놈], 몇 묶음 → [면무끔]
몇 일(日) → [*며딜]
‘몇’ 다음에 명사가 오면 말음의 ‘ㅊ’은 소위 중화 현상에 의하여 ‘ㄷ’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므로 ‘몇 + 월’이 [*며ㅊㅜㅓㄹ]이 아니라 [며ㄷㅜㅓㄹ]이 되고, ‘몇 + 억’이 [*며척]이 아니라 [며덕]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옷 + 안’이나 ‘꽃 + 위’, ‘낱 + 알’이 [*오산], [*꼬취], [*나탈]이 아니라 [오단], [꼬뒤], [나달]로 소리 나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이에 따르면 ‘몇 + 일’의 구성은 [*며딜]로 소리가 나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며딜]이 아니고 [며칠]로 소리가 난다는 사실은 이 말이 ‘몇 + 일(日)’의 합성으로 이루어진 단어가 아님을 의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말의 원형은 현대국어에서는 밝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며칠]은 그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대로 ‘며칠’로 적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며칠’은 다음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중세국어에서 이미 현대국어와 같이 두 가지 의미로 쓰이던 말이었는데 이 말이 음운 변화를 입어 현대국어에까지 전해져서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ㄱ. 며츠를 설웝하(아래아)리러뇨 ≪飜譯朴通事(1517년) 상:75≫
ㄴ. 며찻(아래아) 나리 됴한(아래아)고 ≪飜譯老乞大(1517년) 하:71≫
ㄷ. 오날(아래아)이 며츨고 ≪朴通事諺解(1677년) 중:53≫
‘며칠’은 또 다시 ‘날’과 결합하여 ‘며칟날’이라는 합성어를 만들기도 합니다.
예)
아버님 제사가 5월 며칟날이지?.
며칟날 서울로 출발할 예정입니까?
일부에서는 ‘*몇 일’과 ‘며칠’을 의미에 따라 구분해서 적는 일도 있지만 이는 잘못입니다. 어떤 경우에나 ‘며칠’이라고 써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몇일’과 ‘*몇 일’은 현대국어에서 나타날 수 없는 것입니다.
예)
ㄱ. *오늘이 몇 월 몇 일이지? (×) → 오늘이 몇 월 며칠이지?(○)
ㄴ. 며칠 동안 휴가를 다녀왔다.(○)
ㄷ. 며칠만 시간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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