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드디어 가장 고대하던 제 인생의 첫번째 면접인 서강대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전공위주에서 인성위주의 면접으로 바뀌면서, 1년동안 전공준비를 했던 저로서는 굉장히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했고, 막힘없이 대답하려고 노력했기에 기대해보겠습니다.
<면접준비>
일단 면접준비는 전공과 인성으로 나누어서 했습니다.
전공공부는 기출정리먼저한 후, 지난 1년동안 공부해왔던 8과목의 전공을 각 과목별로 1장씩 요약하였습니다. 그 후, 이슈가 되었던 시사들을 각 8과목의 전공들과 연계하여 항상 모든 사회현상을 경영학적 관점에서 보려고 연습했습니다.
ex)FTA-재무관리(자본구조),경영전략(SWOT분석)/유로존-재무관리 관점(자본구조)/종편방송국-조직행동론(공정성)/애플기업전략-경영전략(기업문화)/G-20-재무관리(자본구조)/SNS-마케팅(서비스,입소문마케팅)/일본대지진-생산관리(수요예측)/김정일사망-조직(리더십)/도요타리콜사태-경영전략(조직문화+저원가전략)/대기업의 문어발식확장-기업윤리(사회적책임)
그리고 저는 동일계열이기때문에 경영학에 관한 기초적,포괄적인 개념은 물어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초개념에 대해서는 간단히만 읽어보고 넘어갔고, 각 파트별로 쓰이는 개념용어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인성의 경우, 지금까지 살면서 면접 한번 본적없고, 자기소개서 한번 써본적 없는 저로서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하고 싶은 사항들을 메모한후, 그를 토대로 지원동기,장래희망,학습계획을 적어서 외웠습니다.그 후 면접 D-2 부터 집에서 실전 연습한 후, 선생님과 면접을 보았는데, 이 때 제가 했던 방식이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버렸고, 잘못 준비했다는것이 드러났습니다.
선생님께서 하신말씀이 "너한테 전혀 진정성을 못느끼겠어, 외운게 티가나, 다시한번 해봐.....아니 다시 한번~ 솔직하게 너의 얘기를 말해야지......아~다시~;;;;"
저도 솔직히 그러고 싶었는데, 합격면접후기들 보면 외운거 말고는 거기서 대답을 못한다는 말을 들어서 외우고 간 상태라 도저히 면접이 진행이 안됬습니다. 또한 자기PR(영어) 역시 제가 회화능력이 너무 약해 문장도 잘 못만들었습니다.
인성면접의 결론은-> "진짜 너 자신을 얘기해라. 왜 편입하는지 솔직하고 진정성있게 애기하면 외우지 않고 자연스레 나올거다."
이말을 듣고, 면접을 몇번 봤던 학원동생들에게 조언을 얻은 후, 집에오면서 그냥 진짜 내 얘기를 들려주려고 노력해보자라고 마음먹었습니다.
<면접>
드디어 어제 오전 10시에 면접을 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전체 일반/학사 지원자 통틀어서 제가 첫번째 순서로 면접을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마음의 준비할것도 없이 허겁지겁 수험표를 가슴에 꽃으면서 들어가는 바람에 긴장하고 떨릴 겨를자체가 없었습니다(지금생각해보면 오히려 저한텐 득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사를 한 후 자리에 앉았습니다.
제 앞에는 교수님 두 분이 오셨는데, 제가 1주일동안 서강대홈피에 들어가서 50명정도의 경영학교수님들 얼굴을 매일 익혀났기 때문에, 보자마자 얼굴과 이름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나 한 교수님의 이름은 알겠는데, 어떤과목을 가르치는 지는 도저히 생각이 안났습니다.(이를 익혀놓으려고 했던 이유는 어떤과목의 교수님이 들어오면 답변에 그 과목전공을 꼭 적용시켜서 답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입니다.)
한분은 마케팅 박~교수님(특징 : 굉장히 무관심하셔 질문도 안하시고,냉정하시고, 만사를 귀찮아하심,진짜 면접하러 오신분 맞나?했음)이고 한 분은 LOSM(물류) 하~교수님(특징:굉장히 호의적임)이었습니다.
하교수님 : 같은 계열인데, 굳이 뭐하러 서강대에 편입하나?
나 : 제가 지원한동기는.....(저는 어제 생각한 제 그동안의 제 삶에 대한 얘기를 들려드리기 위해)아.. 솔직히 이번답변은 좀 길어질것 같은데, 이번답변만 좀 양해를 구해도 되겠습니까?
박교수님: 안돼~ 짧게!!
나: (첫 질문에 바로 냉정한 반응에 당황)"아;;네"(그래도 그냥 제 고집대로 , 편입을 하게된 동기를 길게 들려드리다가 중간에 박교수님이 짤라서 더 당황했습니다.)
하교수님: 관심있는 전공과목은?
나 :재무관리,투자론을 가장 재미있게 배웠고,또한 조직행동론,(그리고 박교수님이 마케팅과목이라는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케팅도 흥미있었습니다(드디어 전공을 물어봐서, 제발 전공개념 물어보길 기대하며 가장 자신감있게 말했습니다.)
박교수님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뭐~다 아네~ (끝;;;;;;너무허무했고, 아쉬웠습니다. 전공에서 변별력을 보여주고싶었는데;;)
하교수님 : 1년 반 전에 휴학했는데, 그동안 뭐했지?
나 : 휴학 후 서강대경영학과에 오기위해 근 2년간 편입영어공부만 했습니다.
하교수님 : 재무,투자론에 관심있었다고 하는데, 뭐가 되고 싶은가?
나 : 전공과목과 연계된 제 미래의 꿈은 기업CEO이자 전문적인 경영컨설턴트입니다.(그리고 준비한 내용인, 어렸을적 아버지사업을 보고 자란얘기, 서강대성적우수학생모임인 Dean's LIST, BGS에 선정되겠다는 얘기를 같이했습니다)
박교수님 : 하고싶은말 있나?
나 : (여기서 제가 실수를 한것 같기도 한데) 아까 말하던 지원동기에서 제 얘기를 더 들려드리고싶은데~~~(하며 끝까지 고집피우며 말했습니다.)
하교수님 : 기업CEO가 되겠다고 했는데, 그럼 기업들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설명해 볼수 있나?
나 : (순간 전공공부때 했던 윤리경영이 생각나고, 바로 어제 뉴스에서 대기업이 제과점,커피숍 사업철수에 관한 내용이 생각나서) 제가생각하기에는, 앞으로 기업들은 사회적책임을 다하고 기업윤리를 실천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최근에 가장 대두되고 있는것이 대기업의 지나친 문어발식 확장으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영세상인들마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사례로써는 최근에 대기업들의 커피숍,빵집 사업, 심지어 떡볶이,순대와 같은 길거리음식점마저 확장하고 있는것들이 있는데, 그래도 다행인점은 최근 사회적비난여론이 거세지자,대기업이 커피숍,빵집에서 사업철수를 하여서 상생적인 관계로 방향을 돌렸다고 바로 어제 뉴스에서 봤습니다. 그러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는 대기업들의 좀 더 책임있고 성숙한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하여 기업윤리를 실천하고 사회적책임을 다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이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감정이 격해졌습니다.)
하교수님,박교수님 : 그래 질문은 여기까지고 나가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끝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말했고, 답변을 못한것이 없었다는것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자신있던 전공질문에 관한것이 너무 없었고, 너무짧은 면접시간에 아쉽다는 생각(인적성만으로 학생들의 변별력을 평가할 수 있을까?라는생각)이 동시에 들면서 갑자기 허탈한 웃음이 저도 모르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뒤에기다리던 면접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꼈습니다.
휴~드디어 제 인생에 있어서 첫 면접이 끝났습니다.
끝나고 서강대정문을 걸어오면서 정말 많은 생각과 감정이 일어났습니다. 일단 지옥같던 일주일의 준비기간이 끝났고, 이걸 버텼다는것에 대한 뿌듯함, 그리고 정말 끝난게 맞나? 현실인가?? 5분동안 도대체 내가 무슨말을 했지?내가 잘한건가?못한건가?라는 정말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교차했습니다. 또한 면접 때 하지 못했던말들에 대한 아쉬움(투자론과 관련해서 모의주식투자로 입상한경험, 그리고 LOSM(물류) 교수라는 것이 생각났다면, 좀더 생산,유통쪽으로 전공과목과 경영얘기할때 할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과 지난 2년간의 편입의 여정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왔구나 하는 생각.........
하지만 아직 홍대경영학과라는 또 하나의 목표가 있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의 모의면접...저에게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면접을 통해 저의 잘못된점을 너무나 많이 알게되었고, 이를 실전에서는 시정하려고 노력했습니다.(물론 실전에 제대로 적용시키지 못한점도 몇몇 있지만).
그리고 앞으로 전공시험 보실분들을 위해, 제가 이번 면접에서 느낀 간단한 면접 대비사항입니다
면접시 대비사항(다른 분들과 공통된사항이지만)
-전공준비 : 원론수준에서 전체 요약 후, 현재 가장 이슈되고 있는 시사내용과 연계시키는 과정 연습 + 기출문제
-인적성면접 : 이건 진짜 이번에 느낀건데, 그냥 진짜 자기얘기를 솔직하게 말하면(스토리텔링 하면서) 외울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나옴
-모의면접 : 선생님과 대비하여 자신의 문제점파악 후 개선
-들어갈 때, 나올 때 인사는 필수!(저같은 경우, 나올 때도 인사했는데, 교수님들이 한번씩 쳐다 보시더라구요)
-면접 보는 학교에 관련된 사항(각 학부의 교육이념, 추구하는방향, 교수님, 커리큘럼,특별한프로그램 등)
다른것은 다른분들과 너무 중복되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앞으로 전공시험 보시는 분들도 정말 잘 준비하셔서 꼭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이로써 서강대 경영학과 면접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자!아자!화이팅!합격!합격!합격!!!!!!!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민다홍 작성시간 12.01.28 와....처음부터 끝까지 참 집중해서 읽게만드는 글이었어요! 정말 준비 많이하셨네요..
면접 수고 많으셨어요! 서강대 꼭되실거에요!!+_+그리고 원래 면접관님들은 한분은 호의적인분,한분은 냉정하신분이 들어오시나봐요^.^
아무튼 오랫동안 전략적으로 경영학과를위해 준비열씸히 하신만큼 서강대경영 정말꼭 되셨으면 좋겠어요!되실거에요^.^
보난자오빠 화이팅~~!!!홍대도 힘내요~ -
작성자이정남 작성시간 12.01.30 면접대비를 할 때 너의 아버님의 중소기업 이야기를 할 때 마음이 울컥할 정도였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아버지 사업을 물려 받는다는 말에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는데, 아버님이 영세한 기업을 운영하시는데, 이것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너의 포부가 대견했다. 앞으로 꼭 꿈을 이루도록 서강대에 합격했으면 한다. 꼭 합격하자. 아자 아자 화이팅!!! 합격!!! 합격!!!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