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부모님 😊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던 목요일이었습니다 ☀️ 등원하자마자 교실 바닥에 펼쳐져 있는 커다란 전지를 발견한 아이들은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선생님! 또 거인 스케치북 나왔어요!” 😆
“오늘은 뭐 그려요?”
“엄청 큰 그림 그리는 거예요?”
하며 가방 정리도 잊은 채 전지 주변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무엇을 할지 궁금한 마음에 전지를 만져보기도 하고, 빙글빙글 둘러보며 기대 가득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때 전자칠판에 띄워 둔 그림을 발견한 친구들이 하나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빨간색 있어요!”
“노란색도 있어요!”
“파란색도 있어요!”
“검은 줄도 있어요!”
“십자가 같아요!”
“네모가 다 달라요!”
아이들은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그림을 보며 자신이 발견한 것을 자유롭게 이야기했습니다. 🎨
몬드리안은 아주 오래전 네덜란드라는 나라에서 활동한 화가로, 세상을 복잡하게 그리기보다 가장 단순한 모양과 색깔로 표현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왜 사람도 없어요?”, “왜 꽃도 없어요?” 하며 궁금증을 쏟아냈고, 우리는 빨강·파랑·노랑 같은 기본 색깔과 네모, 선만으로도 멋진 그림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네모의 크기를 비교하며
“이 네모가 더 커요!”
“이건 작아요!”
“길쭉해요!”
“여기는 넓어요!”
하며 자연스럽게 크기와 비율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
그림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도 느껴보았습니다. 바닥에 있는 네모를 따라 걸어보고, 뛰어보고, 한 칸 건너 뛰어보기도 했습니다.
“여긴 내 집!”
“여긴 어린이집!”
“여긴 슈퍼마켓!”
하며 네모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
충분히 감상한 뒤에는 우리가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우리 동네’와 연결해 보았습니다.
커다란 전지 위에 검은색 색연필로 길을 만들고, 길 옆에 우리 동네에서 본 것들을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는 우리 집이에요.”
“여기는 마트예요.”
“여기 빵집 있어요.”
“우리 아빠 회사도 있어요.”
“나는 여기 놀이터 자주 가요.”
“여기 우리 가족 그릴래요.”
아이들의 그림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기억이 담긴 이야기책 같았습니다. 🏠🚗🌳
검은 선으로 그림을 완성한 뒤에는 빨강팀, 노랑팀, 파랑팀으로 나누어 물감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손가락으로 쓱쓱 문지르기도 하고 ✋
손바닥으로 톡톡 찍기도 하고 ✋
친구가 칠한 색을 보며
“여긴 노랑이 예쁠 것 같아요.”
“파랑이랑 빨강 같이 하면 멋질 것 같아요.”
하며 멀리 떨어져 전체 그림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부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의 색깔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생각하며 그림을 완성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
또 재활용품을 활용해 물감을 찍어 건물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요구르트병, 플라스틱 뚜껑, 종이심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찍기 놀이를 하며 건물의 창문도 만들고 도로도 꾸며보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가장 신기해했던 순간은 색연필 위에 물감을 칠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어? 안 없어졌어요!”
“그림이 다시 나와요!”
“선생님 마술이에요!”
“진짜 마법 그림이다!”
하며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
색연필의 방수성 때문에 물감 위에서도 그림이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과학적인 탐색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전지 4장을 이어 만든 초대형 우리 동네 그림이 완성되자 아이들은 한참 동안 작품 앞에 서서 감상했습니다.
“진짜 멋져요.”
“우리 그림이에요?”
“박물관에 있는 그림 같아요.”
“우리도 화가네!”
하며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습니다. 😊
점심을 먹고 바깥놀이를 나가서는 또 다른 자연의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 말라 있는 지렁이를 발견한 아이들이 주변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선생님 지렁이가 잠자는 거예요?”
“왜 안 움직여요?”
“색깔이 갈색 됐어요.”
“딱딱해졌어요.”
조심스럽게 관찰하며 만져보기도 하고, 느낌을 이야기해 보며 생명의 변화와 자연의 순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오늘은 ✨
✔️ 몬드리안의 작품을 감상하며 색과 선, 모양의 아름다움을 발견해 보았어요. 🎨
✔️ 크기와 비율을 비교하며 수학적 사고를 자연스럽게 경험해 보았어요. 📏
✔️ 우리 동네와 가족의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기억과 생각을 시각적으로 나타내 보았어요. 🏠
✔️ 친구들과 협력하며 하나의 큰 작품을 완성하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껴보았어요. 🤝
✔️ 색연필과 물감의 특성을 탐색하며 과학적 호기심도 키워보았어요. 🔬
✔️ 자연 속 생물을 관찰하며 생명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 이어갔어요. 🌱
오늘 완성된 거대한 우리 동네 그림은 교실에 전시해 두었습니다. 아이들이 멀리서 바라보며 “이건 내가 그린 거예요!” 하고 자랑하는 모습이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 집에서도 오늘 어떤 건물을 그렸는지, 그림 속에 어떤 이야기를 담았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시면 더욱 즐거운 대화가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