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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월요일 : '병원집'이 생겼어요.

작성자늘사랑반교사 김선영|작성시간26.06.15|조회수40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학부모님 😊

주말을 보내고 다시 만난 월요일,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던 한 친구가 갑자기
“선생님! 어제 왜 안 왔어요?” 😆
라고 물으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주말이라 어린이집도 쉬고 선생님도 쉬었다고 이야기해주었더니 친구들이 깔깔 웃으며
“아~ 선생님도 집에 가는구나!”
“선생님도 엄마 있어요?”
“선생님도 밥 먹어요?”
하며 엉뚱하고 귀여운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

어쩌면 그 말 속에는 선생님이 보고 싶었던 마음이 담겨 있었던 것 같아 월요일 아침부터 웃음이 가득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

요즘 늘사랑반 친구들을 보며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놀이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힘이 정말 많이 자랐다는 점입니다.
오늘도 자유놀이 시간, 교사가 준비해 준 것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휴식영역에서 병원 도구를 발견한 친구들이 인형을 눕혀 놓고
“환자 왔어요!”
“여기 아파요!”
“주사 놔드릴게요.”
“괜찮아요. 금방 나아요.”
하며 병원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

그런데 잠시 후 한 친구가 선생님에게 달려오더니 종이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여기 병원집 써주세요!”
“병원집이요?”
“네! 병원이에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

이제는 단순히 병원놀이를 하는 것을 넘어 병원의 이름을 정하고, 간판을 만들고, 공간의 의미를 부여하며 놀이를 확장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요청대로 커다랗게 ✨‘늘사랑 병원집’✨ 이라고 적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들은 마치 진짜 병원이 개원한 것처럼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환자 오세요!”
“번호 뽑으세요!”
“여기 누우세요!”
“열이 나네요!”
“주사 맞으면 안 울어요!”
“약 드릴게요!”
하며 역할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

어떤 친구는 의사가 되고, 어떤 친구는 간호사가 되고, 또 어떤 친구는 보호자가 되어 아픈 인형을 데리고 왔습니다.
종이 블록으로 병실도 만들고, 침대도 만들고, 약국도 만들고, 진료실도 만들며 놀이가 점점 커져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실 곳곳에 병원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

“여기는 아기 병원!”
“여기는 강아지 병원!”
“여기는 다친 사람 병원!”
“여기는 수술 병원!”
아이들의 상상력이 더해질수록 놀이도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친구의 아이디어를 보고 또 다른 친구가 새로운 생각을 더하며 놀이가 커져가는 모습을 보니, 때로는 교사보다 또래 친구들이 더 훌륭한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친구를 관찰하고, 모방하고, 함께 만들어가며 놀이를 완성하는 모습이 참 대견했습니다.

오전 놀이를 마친 뒤에는 주말 동안 얼마나 자랐는지 텃밭을 살펴보러 갔습니다. 🌱
며칠 사이 상추와 깻잎이 훌쩍 자라 있었습니다.
“우와! 엄청 커졌어요!”
“선생님 얼굴만 해요!”
“이제 먹어도 돼요?”
하며 친구들은 잎을 만져보며 반가워했습니다.

조심조심 상추와 깻잎을 수확한 뒤
“오늘 점심에 먹어요!”
“닭갈비 싸먹어요!”
하며 기대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

점심시간이 되자 오늘의 메뉴인 춘천닭갈비가 나왔고, 우리가 직접 기른 상추와 깻잎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상추는 역시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
“저 상추 주세요!”
“하나 더 주세요!”
“저도 먹어볼래요!”
하며 줄을 서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반면 깻잎은 향이 조금 강하다 보니
“저는 냄새가 싫어요.”
“저는 상추만 먹을래요.”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먹고 싶은 친구는 먹고, 아직 먹기 어려운 친구는 다음 기회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선택하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억지로 먹기보다 내가 선택하고, 맛보고,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어? 생각보다 맛있네!”
“선생님 하나 더 먹어도 돼요?”
하며 용기 내어 도전하는 친구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오늘은 ✨

✔️ 친구들과 함께 병원 놀이를 스스로 계획하고 공간을 구성하며 놀이를 확장해 보았어요. 🏥
✔️ 간판을 만들고 역할을 나누며 상징적 사고와 언어 표현 능력을 키워보았어요. 📝
✔️ 또래와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놀이를 이어가는 경험을 했어요. 🤝
✔️ 텃밭 작물의 성장을 관찰하며 자연의 변화를 느껴보았어요. 🌱
✔️ 직접 기른 채소를 수확하고 맛보며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을 가져보았어요. 🥬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놀이를 보고 있으면 교사가 계획한 것보다 훨씬 멋진 이야기가 펼쳐질 때가 많습니다. 오늘의 ‘늘사랑 병원집’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작은 병원놀이가 친구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만나 커다란 마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늘사랑반 친구들이 정말 많이 자라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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