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와 인생
飮水思源(음수사원) 물을 마시며 근원을 생각한다
삶의 근원
인적이 드문 깊은 산길을 홀로 걸어 본적이 있다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히고 숨이 턱까지 차오를 무렵 우연히 바위틈 사이로 맑게 고인 작은 옹달샘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갈증을 해소하는 기쁨에 취해 이 한모금의 물이 내 입술에 닿기까지 얼마나 아득히 먼길을 왔는지 잊어버리곤 한다.
저 아득한 하늘에서 머물던 구름이 무거워져 빗방울로 떨어지고 켜켜이 쌓인 숲의 낙엽과 흙을 적시며 스며들어 차가운 땅과 바위를 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을 것이다
내가 무심코 마신 물 한모금속에 대자연의 장엄함이 고스란히 흐르고 있는 것이다.
선현들은 이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평범한 일상에서 삶을 관통하는 깊은 철학을 길어 올렸다.
과일을 먹을 때는 그 열매를 맺게 해준 나무를 생각하고 흐르는 물을 마실 때에는 그 물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근원을 생각하라는 뜻이다.
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생각한다는 이말은 내가 현재 누리는 모든 성취와 평안이 바탕에 깃든 은혜를 잊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나무가 아무리 가지마다 눈부시게 화려한 꽃을 피워낸다한들 캄캄한 땅속에서 수분을 길어 올리는 뿌리의 존재를 망각하는 순간 그 나무는 곧 시들어 생명을 다하고 만다.
우리네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내 삶을 지탱하고 보이지 않는 뿌리와 근원을 기억할 때 우리의 삶도 생명력이 가득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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