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의 동행
신가은
아흔의 시간을 이제 숨으로 건너신다.
병실 창가에 내려앉은 햇살이
어머니의 이불 위에 머무는 시간
한때는 부엌을 오가며
가족의 하루를 일으키시던 손
이젠 이불위에 놓여 있다
기억이 조금씩 길을 잃어
자식들 이름 부르지 못하는 날에도
손잡으면 웃으시는 어머니
그 미소 하나가 말보다 깊고
눈물보다 오래 남는다
우리는 천천히 같은 길을 바라보며
오늘도 함께 갑니다.
계간문예 등단
시집 : 각시붓꼿의 노래 외 다수
영등포 문인협회 시낭송 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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