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달

작성자송성옥|작성시간26.06.19|조회수19 목록 댓글 0

 

 

 

 

 

 

 

 

 

 

그믐달

 

이남숙

 

점점 짙어가는 고뇌

밤새도록 어둠을 날다

깊이 침잠하는 밤

구름에 반쯤 가린 그믐달 하나

하늘 끝 외로이 떠 있다

 

가을이 떠난 빈 광야

목청 잃은 새 한 마리

깃들일 곳 없는 밤

낯선 대문을 두드린다

 

영욕이 교차하는 생의 내리막

그 길 위에서 얻은

꽃 한송이 꺾어 던져버렸다.

내 뺨의 얼룩 닦아줄 봄이 올는지

 

마음 속 모퉁이

다 기울어진 집

허문 빈터에

눈먼 꽃씨 하나 묻는다

 

 

 

양력

한맥문학 등단 서울시 문학상.

시집. 낙화는 꽃으로 다시 피어난다. 빛따라 길을 내다. 갈대의 노래.

한국문인협회 영등포지부 회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