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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한국인이 잘 오해하는 영어 단어들

작성자변강쇠|작성시간14.10.11|조회수337 목록 댓글 0

 

한국인이 잘 오해하는 영어 단어들

 

 

뉴욕에 사는 동포 여성이 미국에서는 마땅한 결혼상대를 찾지 못하고 나이 서른을 훌쩍 넘겼다. 부모님의 성화도 있고 해서 서울에 나가 유명하다는 결혼중개업소를 찾아갔다. 웬만한 부잣집 딸이거나 학벌과 경력이 좋은 여자가 아니면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는 이 중매업소의 직원은 동포 여성의 이력서를 보더니 Member of New York City Bar? 당신 뉴욕 바에서 무슨 일 했어? 노래 불렀어? 춤췄어? 하더란다.

 

Member of New York City Bar는 뉴욕 주에서 면허증을 딴 변호사란 뜻이다. 그런데 무식한 결혼중매업소 직원이 이걸 뉴욕의 어느 술집 종업원이란 뜻으로 오해한 것이다. 또 하나 오해하기 쉬운 법률용어는 bench다. bench는 긴 나무 의자이고 bar는 나무나 쇠로 만든 막대기를 가리킨다.

 

옛날 법정에는 가운데 큰 테이블이 놓여 있고 그 뒤에 긴 나무의자(bench)가 있는데, 거기에 재판장과 배석판사들이 앉는다. 그 앞에는 나무 막대기(bar) 여러 개를 연결하여 낮은 울타리를 만들고 그 뒤에 피고인과 변호사가 서 있다. 그래서 sit on the bench 또는 serve on the bench는 “판사로서 일한다”는 뜻이 되었고, serve at the bar 또는 practice at the bar는 “변호사로 일한다”는 뜻이 되었다. 그래서 bar association은 변호사협회란 뜻이지 술집협회가 아니다. 변호사는 lawyer 또는 attorney-at-law 또는 간단히 attorney라고 한다.

 

produce도 오해하기 쉬운 영어 단어다. 위안부 문제를 사과하지 않는 일본을 규탄하는 한국인들 집회가 L.A.에서 있었을 때, 한 미국인이 그 자리에 나와 있는 것을 보고 한국 언론사 특파원 한명이 그에게 다가가 직업을 묻자 미국인은 business card(명함) 한 장을 꺼내 주었다. 명함에는 그의 이름 밑에 CEO of California Produce Company라고 인쇄되어 있었다. 그것을 본 한국 기자는 그가 할리우드 연예기획사의 사장으로 오해하고 You produce TV shows? (TV 쇼를 제작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미국인은 No, no. We distribute produce.라고 말하고, 그 말도 한국 기자가 알아듣지 못할 것 같으니까 다시 We wholesale fresh vegetables, fruits and so forth.라고 덧붙였다. 미국인의 말은 “아니, 아닙니다. 우리는 프로듀스를 배급합니다. 신선한 야채, 과일 등을 도매가격으로 (소매상에) 판매합니다”였다.

 

이런 오해가 생긴 건 그 한국 기자가 produce를 ‘제작한다’는 뜻으로만 알았지 야채와 청과란 뜻도 있다는 걸 몰랐기 때문이다. 단, “제작한다, 생산한다”는 뜻일 때는 끝 음절 “듀우스”를 강하게 발음하고, 야채나 청과물을 뜻할 때는 첫 음절 “프로”를 강하게 발음한다.

 

단어의 어느 한 음절을 힘주어 발음하는 것을 우리는 악센트라고 하지만 미국서는 accent가 그런 뜻이 아니라 정상적인 영어 발음이 아닌 이국적인 발음을 가리킨다. 그래서 He speaks English with an accent.라 하면 “그는 영어 발음은 미국 사람 같지 않다”란 뜻이 된다, 한국서 말하는 악센트는 미국서는 stress라 한다. Where is the stress on this word?는 “이 단어는 어느 음절을 힘주어 발음하지?“란 뜻이다.

 

또 하나 con artist도 우리가 오해하기 쉽다. 뉴욕의 한 한국식당에서 한국서 여행 온 한국 여성이 동포 여성과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데, 잘 생긴 미국 남자가 하나 들어와 누구를 찾는지 두리번거린다. 한국서 온 여성이 “야, 저 남자 배우 뺨치게 잘 생겼다”고 감탄하자 동포여성은 저 사람 con artist야 라고 영어로 말했다. 이에 한국서 온 여성은 artist? 그럼 예술가 아니야? 무슨 예술간데? 음악가, 미술가?“라고 묻는다. 그러자 동포여성은 웃음을 터뜨리며 “예술가가 아니라 사기꾼이야!”라고 대답했다.

 

con artist는 con man과 같은 뜻 사기꾼이란 뜻으로 미국인들이 흔히 쓰는 말이다. 여기서 con은 confidence(신임)를 줄인 것인데 상대방이 자기를 믿게 만든 다음 사기를 친다는 뜻이다. 하긴 사기도 아무나 치나, 사기도 일종의 예술인지 모른다. 사기꾼이란 뜻의 영어는 이 밖에도 scam artist, scammer, clip artist, swindler, fraud, bunco, fleecer, smoothie 등 많다.

 

1970년대에 어느 한국 공무원이 미국 출장을 왔다. 도시 거리에 나가보니 body shop이라 쓴 간판이 보인다. 그는 “미국도 한국과 다르지 않구나, 몸 파는 데가 있는 걸 보니”라고 생각했다. 또 걸어가니 이번엔 Coin Laundry라 쓴 간판이 보인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동전 세탁이라, 미국선 동전도 세탁을 하는구나” 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 물론 body shop은 자동차 차체 수리소이고 coin laundry는 동전 넣고 돌리는 세탁기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미국 와도 말이 잘 안 통할 때가 많다. 아래와 같은 말들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Freeze!는 “그 자리서 꼼짝마!” 즉 Stay where you are!와 같은 뜻이다. 경찰이 Freeze!라고 소리치면 일단 정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총 맞을 염려가 있다.

 

• Stick'em up! 주로 강도가 “손들엇!”하고 말하는 것. 이 말을 못 알아듣고 가만히 있다가 강도 총에 맞은 한인도 있었다. 경찰관이 피의자에 손들라고 할 때는 Put your hands up! 또는 간단히 Hands up!이라 한다.

 

• This is a hold-up.은 강도가 은행원이나 상점 점원에게 “나 강도다”란 뜻으로 하는 말.

• I'll catch you later.는 “나중에 만나자” 즉 I'll see you later.와 같은 뜻.

• Plastic or cash? 또는 Credit card or cash?는 신용카드로 결제할거냐, 현금으로 낼 거냐고 묻는 말.

• Plastic or paper?는 슈퍼에서 산 물건을 비닐봉지에 넣어줄까요, 종이봉지에 넣어줄까요?라고 묻는 말.

• Debit or credit? 데빗카드로 결제할 것입니까, 크레딧 카드로 할 것입니까? debit card는 은행잔고 한도 에서만 쓸 수 있는 신용카드.

• Can you break a C-note?는 100달러짜리 받고 거슬러줄 돈 있느냐는 뜻. break 대신 crack 또는 handle을 쓰기도 한다. C-note는 100달러 지폐. 그 돈에 그려진 독립운동가 벤자민 후랭클린의 이름을 따 10달러 지폐를 Benjamin이라고도 한다. 그다지 흔히 쓰는 말은 아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돈에 누구 얼굴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잘 모른다.

 

• Dollar twenty는 one dollar twenty cents란 말이다. 20불로 오해하면 안된다, 2달러부터는 dollars는 빼고 숫자만 말한다. 예: two twenty(2달러 20센트). 물론 two dollars and twenty cents라고 해도 되지만 바쁜 세상에 그렇게 길게 말하는 사람 거의 없다.

 

• 미국에서 DC는 절대로 할인(discount)이란 뜻으로 쓰지 않고 워싱턴 D.C.만을 가리킨다.

• Number one or number two?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사람에게 “대변이냐. 소변이냐?”고 묻는 말.

• 화장실은 집안의 경우는 bathroom, 공중화장실은 restroom, 속어로는 john이라고도 한다. 비행기 내의 restroom은 lavatory라고 적어놓은 것도 많다.

• 지하철은 metro 또는 sub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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