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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전쟁

임진란. 명군과 왜군의 강화협상(2)

작성자변강쇠|작성시간18.07.13|조회수241 목록 댓글 0


명군과 왜군의 강화협상. 현실성 없는 협상은 계속되고…






왜군에게 행주에서의 패배는 충격을 넘어 절망스러운 일이었다. 왜군은 하루속히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명군과 은밀히 거래했다. 거래 내용은 조선을 분할하는 것이었다. 왜군과 명군은 좀 더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해 밀고 당기며 강화를 진행했다.

비록 왜군의 바람이 행주에서 산산조각 났지만, 희망을 완전히 접지는 않았다. 다행히도 명군 또한 강화에 대한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었다. 행주대첩은 ‘조선에 불리한 전쟁 국면’을 ‘조선에 유리한 전쟁 국면’으로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왜군은 초조했다. 혹시라도 조명 연합군 본대가 내려오고 사방에서 조선군과 의병이 공격하면 주둔지인 한양이 무덤이 될 수 있었다. 명군을 믿지 못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한 번 속은 적이 있어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서둘러 조선과 명나라에 강화 회담을 요청했다.

조선은 도체찰사인 유성룡이 일언지하에 강화를 거부했다. 반면 명군은 기다렸다는 듯이 강화 회담에 응했다. 명군은 군사행정 책임자인 경략 송응창과 총사령관인 이여송이 앞장섰다. 이들은 왜군의 대표로 나선 고니시 유키나가와 어떡하든 강화를 맺기 위해 애썼다.

명군의 요구조건은 크게 세 가지였다. 점령지 모두를 반환하고, 포로로 잡힌 임해군과 순화군 등을 석방하며, 전쟁 책임자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과하는 것이었다.

왜군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러한 명군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화를 포기하지 않았다. 고니시 유키나가는 본국의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명군의 강화조건 내용을 속인 채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그러자 도요토미는 강화조건으로 조선 8도 중 4도를 일본에 넘기고, 조선 왕자와 대신을 인질로 보내는 등 크게 7가지를 제시했다. 왜군이 인질로 잡고 있는 두 왕자를 돌려주는 것 외에는 전혀 현실성이 없는 조건이었다.

도요토미의 현실인식은 낙관적이었다. 그래서 조선에 있는 왜군 수뇌부의 거듭된 지원 요청을 묵살했다. 식량 보급과 병력 보충이 되지 않아 버티기 힘든 조선의 왜군 처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고니시 유키나가는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명나라의 요구에 어느 정도 맞추기 위해선 본국의 지침을 바꾸어야만 했다. 불가피하게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속일 수밖에 없었다. 고니시 유키나가는 강화를 위해 기꺼이 악역을 맡기로 결심했다. 살기 위해선 어쩔 수가 없었다. 그만큼 조선을 침공한 왜군의 상황은 절박했다.

유성룡은 강화 회담에 나선 이여송의 목표가 왜군의 한양 철수라는 것을 눈치챘다. 명군은 명분을 얻고 왜군은 한양 이남 지역을 보장받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명군이 시치미를 뚝 떼자 따질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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