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安宅船. 일본어로는 아타케부네(あたけぶね)라고 부른다.
16세기 일본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한국은 조선시대)에 개발된 대형 군함이다. 당시 일본 내에서는 해상의 성(海上之城)이라 불릴 정도로 거대한 크기와 위용을 자랑하였으며, 특유의 크고 아름다운 자태로 일본 수군 내에서 포풍간지를 발산하였다.
2.1 규모 ¶
안택선은 보통 1,000석(섬)~2,000석을 적재할 수 있는 규모였으며, 작은 것은 500석, 큰 것은 2,000석 이상도 적재가 가능했다고 한다. 도정한 쌀 1석(섬)이 144킬로그램이니, 대충 절반인 72킬로그램을 성인 1명으로 잡고 계산하면 계산상으로는 상당한 수의 선원이 탑승 가능한 셈. 물론 전투시 사용할 각종 병장기와 배 안에서 생활할 생활용품들을 계산해야 한다. 일단 비슷한 시기 비슷한 급인 판옥선의 임란 당시 기종의 정원이 120~130명 남짓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2.2 구조 ¶
상갑판 위는 판옥선과 마찬가지로 2층으로 되어 있었고, 좌우 방패판은 총구멍이 뚫려 있었고 경첩이 달려 있어서 유사시 여기를 열고 다른 배를 향해 도선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하부 선체에는 2중 저판에 석회로 물막이를 하고 수밀격벽을 설치하여 방수력을 높이기도 하였으나, 선체를 제작하는 방식은 전형적인 일본배의 제작법으로 배를 만들 때, 판재를 맞대고 못을 박아 고정하는 카벨 이음 방식이었기에 배를 빠르고 깔끔하게 만들 수 있었으나 내구성이 많이 떨어졌다.[1]
상부 갑판에는 함교라 할 수 있는 망루를 세우고 지휘관이 자리잡았으나, 만들어진 시기나 장소 등에 따라 차이가 컸다.
상부 갑판에는 함교라 할 수 있는 망루를 세우고 지휘관이 자리잡았으나, 만들어진 시기나 장소 등에 따라 차이가 컸다.
2.3 아종(?) : 텟코센(鉄甲船)[2] ¶
오다 노부나가의 명령으로 만든 개량형 안택선이다.
구울꽃을_만들고 계신_산왕느님.jpg
대포를 장착한 모습. 척 봐도 판옥선이나 거북선처럼 많이 달지 못하는 형태이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아시아 왕조에 등장하는 텟코센.
대포를 장착한 모습. 척 봐도 판옥선이나 거북선처럼 많이 달지 못하는 형태이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아시아 왕조에 등장하는 텟코센.
오다 노부나가가 만든 대형 군함. 사실 대단한 것은 없고, 기존의 안택선을 더 크게 만든 뒤에 상부 구조물 겉에 철판을 얇게 씌운 것이다. 기존의 군함에 보강용으로 얇게 철판을 씌운 정도로 철갑선이라고는 불러도 본격적인 의미의 철제 장갑을 두른 철갑선이나 완전한 장갑판을 두른 장갑선에는 끼지 못한다. 화력 역시 위 에이지3 스크린샷에 나오는 것이나 복원도에 나오는 것과는 달리 일반 안택선에 비해 그렇게 확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다.
3.1 조선측 함선과의 비교 ¶
안택선은 당시 일본 군함들 중 가장 발전된 형태였다. 일본 수군의 일반적인 전투 방식인 도선을 통한 근접전에서 활용할 각종 창검류와 조총(화승총), 대조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여기에 추가로 화포를 장착하고 있었다. 하지만 판옥선이나 거북선처럼 사방에 화포를 배치하지는 못했고, 주로 뱃머리 쪽에 1~2문, 좌우 각 1문 정도 장착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화력만으로 치면 비슷한 시기 조선이 사용한 군함 중 지금의 초계함 수준인 방패선과 비교해야 할 수준.
사실 방패선의 탑재 포 수는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으며, 다만 화약 다루는 사람인 화포장 1인에 화포 다루는 사람인 포수가 10인이라고 나온다. 판옥선에 화포장이 10명, 포수가 24명이고 판옥선보다 2~3문 정도 포 수가 적은 거북선이 좌우 각 6~8문 정도의 포를 탑재하니 이쪽도 안택선보다 화력에서 우위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안택선에 탑재한 화포는 주로 유럽에서 수입한 전장식 화포나 불랑기포였다. 일본은 이 불랑기포를 '쿠니쿠즈시'(国崩し, 나라가 무너지다)라고 불렀지만[3], 각각의 지방이 나라로 쪼개져 있던 전국시대의 특성상 대다수의 영주가 화포를 다수 보유할만한 경제력이 부재했다. 이랬던 것이 전국이 통일된 이후의 오사카 성 전투를 보면 서로 다량의 화포를 통한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의 화포전에 영향을 받았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4] 여기에 추가로 조선 수군이 질려포통을 던지듯이 포락옥을 사용하는 정도였는데... 문제는 이 포락옥 자체가 임란 당시에나 이후에나 그다지 많이 쓰이지는 못했다.
이렇듯 조총, 포락옥, 활, 냉병기로 무장한 안택선에 비해 판옥선은 97식 전차도 부술 수 있을 것 같은 천자총통, 지자총통, 현자총통, 황자총통 등으로 무장했다. "조선군이 통나무를 쏜다"는 일본측 기록의 주인공인 대장군전만 봐도 화력에서의 차이는 분명했다. 또한 안택선은 설계구조상 쇠못으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바닷물 때문에 녹이 슬어서 강도가 약해지기도 했다.
이와 같이 안택선은 소수의 불량기포 이외에 판옥선을 물리적으로 파괴할 화력이 없었으며, 조선 수군에 비해 화력적으로 열세라고 결론내릴 수 있다. 다만 안택선과 판옥선은 각각 기함과 주력전함이라는 차이가 있으므로 단순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 일본 수군 함선의 대다수가 이보다 더 작은 세키부네로 구성되므로 세키부네와 판옥선을 비교하는 것이 옳으며, 이 경우 조선수군과 일본수군의 화력차는 더 분명해진다.
4 대중문화에서의 안택선 ¶
대항해시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아시아 왕조를 비롯한 일본제 게임이나 일본을 배경으로 한 게임에서는 텟코센과 더불의 상급 선박으로 나온다. 만화에서도 위치는 비숫하여, 본격 일본의 세계정복을 외치는 역사왜곡 만화인 '일기당천 노부나가'에서는 무려 함포사격으로 전열함 함대를 데꿀멍시킨다. 어림없는소리! 가라 흑선! 워리어급도 있다! 물론 현실은 시궁창이지만...
충무공전, 임진록 시리즈에서는 대대로 등장. 도스 게임인 충무공전에서는 공격선이라는 이름으로, 임진록1과 스탠드얼론 확장팩 영웅전쟁에서는 일본 공격선이라는 이름으로 등장. 어느 쪽이나 대포를 주력무기로 사용하며(!)[5] 상당히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6] 다만 임진록1이나 영웅전쟁에서는 조선 정찰선으로 등장하는 판옥선보다 방어력과 가격만 좀 높고 다른 능력치는 동일한 수준이라 방심하면 밀릴 수도 있다. 그리고 거북선 앞에서는 얄쨜없다.
충무공전, 임진록 시리즈에서는 대대로 등장. 도스 게임인 충무공전에서는 공격선이라는 이름으로, 임진록1과 스탠드얼론 확장팩 영웅전쟁에서는 일본 공격선이라는 이름으로 등장. 어느 쪽이나 대포를 주력무기로 사용하며(!)[5] 상당히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6] 다만 임진록1이나 영웅전쟁에서는 조선 정찰선으로 등장하는 판옥선보다 방어력과 가격만 좀 높고 다른 능력치는 동일한 수준이라 방심하면 밀릴 수도 있다. 그리고 거북선 앞에서는 얄쨜없다.
충무공전2에서는 판옥선이 조선의 수송선으로 나오는지라 판옥선은 쉽게 이기고, 거북선과의 대결에서도 체력이 약간 적은 수준이라 수만 많으면 할만하다. 그런데 이 게임에는 거북선의 개량판으로 온몸에 은박지 코팅(?)을 한 거북선인 철갑선(위에 나온 철갑선하고는 다르다)이 나오는지라...결국에는 거북선 앞에서는 얄쨜없다. 그리고 생긴 것도 좀 이상하다. 판옥선에서 망루를 제거하고 선체 앞부분에 동네 놀이터나 공원에 흔한 대충 기와얹은 육각형 정자(누정)를 지은 것처럼 생겨서...뭐야 이건?
임진록2/조선의 반격에서는 일본의 초반 선박 겸 수송선으로 격하되어 나온다. 2연발 조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조선의 수송선과는 달리 대공 대지가 모두 가능하지만 조총의 특성상 공중 유닛들에게는 좀 밀린다. 그 외 전체적인 성능은 판옥선과 비슷한 수준. 그리고 여전히 거북선앞에서는 얄쨜없다. 임진록 영웅전쟁 시디 안에 부록으로 담긴 임진록2 예고 동영상에서도 등장하는데, 여기서도 조선 수군의 매복에 걸려 당하는 역활. 다만 조선수군이 공격을 시작하는 순간이 동영상 끝부분이라...보러가기
아산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젼략시뮬 게임인 충무공 해상대전에서도 등장. 여기서도 일본군 군함의 최종함 포지션이며, 화포를 펑펑 쏴대는 간드러짐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등급도 거북선보다 높다.으아니 나의 카와이이한 안택선쨔응은 이러치 않아!!! 뭐 일본군 배들이 그렇듯이 후반부 것들은 비슷한 급의 조선수군에 비해 성능이 낮아 결과적으로는 밀리지만... 은근히 전반적으로 실제보다 강하게 띄워주는 편.
쇼군2: 토탈 워에서는 다양한 다른 왜선들과 같이 등장한다. 모리 가문의 경우 해상전 특화 가문이라, 타 가문에 비해 제작비/유지비가 좀 더 적게 들어간다. 아이콘 이미지 출처는 여기
O Ataka Bune/Mori O Ataka Bune의 아이콘. 설정상 철판을 씌운 텟코센인데, 위의 일반적인 2차 창작물들의 텟코센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그리고 철판을 씌웠음에도 화공에 약하다. 응?[7]
니혼마루가 등장하는 동영상 링크 #근데 영상을 보면 흑선과 니혼마루면서, 내용은 영상 제목과 달리 니혼마루는 가만히 있고 흑선이 더 활약한다. 뭐지(…)[8]
사족으로 위 아이콘들의 출처 사이트인 쇼군2: 토탈 워 백과 페이지의 설명에 보면 왜선들이 판옥선과 거북선에게 얄쨜없이 발렸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사족으로 위 아이콘들의 출처 사이트인 쇼군2: 토탈 워 백과 페이지의 설명에 보면 왜선들이 판옥선과 거북선에게 얄쨜없이 발렸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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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선은 나무에 턱을 내어 짜맞추는 턱따기 이음(클링커 이음)방식으로 만들어 손이 많이 들고 다 만들고 나면 울퉁불퉁하였으나 배의 내구성은 더 좋았다.
- [2] 철갑선(鉄甲船)의 일본어 독음인 てっこうせん을 그대로 읽은 것. 로마자로는 Tekkosen으로 표기하기 때문에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아시아 왕조의 한국 정발판에서는 테코센으로 표기했다. 일본 진영 유닛명을 번역하는 데 영어만 알고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번역가가 번역한 탓으로 보인다. 같은 예로 동 게임에 등장하는 일본 수도승 영웅 유닛인 잇코잇키(一向一揆, いっこういっき)를 이코이키로 표기하거나, 프랑스의 주민 유닛 쿠뤼 드 부아(Coureurs des Bois)를 쿠뤼어 드 보이스로 번역해놓았다.
- [3] 이 말은 오토모 소린이 시마즈 요시히사와의 전쟁에서 나름 효과를 보고 붙인 것이다.
- [4] 심지어 불랑기포 하나가 조총 10정보다 못하다는 평도 있다. 당시의 이런 평가는 다른 전장식 유럽 대포도 큰 차이가 없었다.
- [5] 그것도 선체 옆에서 연달아 콰콰쾅!!! 으아니!!!
- [6] 충무공전1,2의 경우 거북선과 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 으아니!
- [7] 사실 얇은 철판을 씌우기만 해도 내화성이 상당히 많이 증가한다.
- [8] 사실 흑선의 화력이 압도적이라 니혼마루가 낄 틈이 없다... 보면 알겠지만 다들 쇼군2하는데 혼자 엠토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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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