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에덴동산과 한민족
'에덴' 과 '파라다이스’
하나님이 동방에 만드신 에덴동산의 영어이름인 ‘파라다이스(paradise)’ 는 정원, 성전, 천국 등의 뜻을 가진 단어이다. 이 말은 동방의 빛, 해 뜨는 조선 이라 여겨진 우리 한민족의 밝달, 평양 등 말과 여러 제천의식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어 한민족이 하나님의 동산을 간직했던 민족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동방에 창설한 에덴동산
창세기 2장 8절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라는 말씀이 나온다. 이 에덴동산에 창조하신 사람을 두시고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셨다. 또한 한 강이 에덴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비손, 기혼, 힛데겔, 유브라데 네 개의 강이 흘렀다고 기록하고 있다(창 2:9-14).
여기서 ‘동방’ 이라는 것은 ‘동쪽’, ‘해 뜨는 곳’ 을 가리킨다. 그리고 ‘에덴’ 이라는 말은 평온과 기쁨, 즐거움 등의 뜻이 담겨져 있다. 곧 동방의 에덴동산을 말 그대로 표현한다면 ‘해 뜨는 곳에 위치한 기쁨과 즐거움의 동산’ 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구약성경 이사야 51장 3절에는 “그 모든 황폐한 광야를 에덴 같고 그 사막으로 여호와의 동산 같게 하였다” 고 기록하면서 “그 가운데 기뻐함과 즐거워함과 감사함과 창화하는 소리가 있으리라” 고 설명해, 에덴동산의 의미를 더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첫째의 이름은 비손(Pison)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Gihon)이라 구스(Ethiopia) 온 땅을 둘렀고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Tigris)이라 앗수르(Assyria) 동쪽으로 흘렀으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Euphrates)” (창 2:10-14)
에덴과 낙원, 파라다이스
에덴동산을 한자말로 표현한다면 ‘낙원(樂園)’ 이라고 할 수 있겠다. 헬라어로 표기한다면 정원, 공원, 천국 등을 뜻하는 ‘파라데이스소’ 가 있다(눅 23:43, 계 2:7). 이를 영어로 표기한다면 ‘파라다이스(Paradise)’ 다. 처음에 이 말은 그리스의 작가 크세노폰이 ‘페르시아 왕후 귀족의 공원’ 으로 그리스에 처음 소개했으며, 후에 죽은 자(死者)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어 행복하게 지내는 ‘서해(西海) 끝의 섬’ 을 설명하는 데 쓰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중해 문명과 단군조선」의 저자 박용숙 씨는 ‘파라다이스’ 라는 말의 기원이 ‘고대 이란’ 이라며, ‘실제로 고대 이란의 낙원은 숲속에 있는 단(壇: 흙을 쌓아 올려 만든 단 또는 뜰)과 같은 집이고, 그 둘레에 갖가지 꽃이 피어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고 설명한다.
한국 상고사 연구에 앞장서왔으며, 박제상의 「부도지」를 번역한 김은수 씨에 의하면 영어로 낙원을 뜻하는 파라다이스는 ‘네모난 모양의 성’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참고로 ‘부도(符都)’ 란 ‘하늘의 뜻에 맞는 나라’ 또는 ‘그 나라의 수도’ 를 뜻한다.
▲ '동방의 피라미드' 라고 불리는 장군총[ 將軍塚 ]이다. 고구려 초기 고분으로 중국 길림성 집안시소재의 돌무지무덤이다. 광개토대왕비와 같은 지역에 있으므로 광개토대왕 무덤으로 추측한다. 밑변의 길이가 33미터, 높이가 13미터이며 벽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고대 이란, 페르시아, 이집트등의 나라에서는 파라다이스를 ‘숲 속에 있는 단(壇)이나 정원, 피라미드와 같은 곳’ 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긴다. 이러한 것들이 고구려의 장군총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이집트어에서 ‘궁성’이나 ‘대저택’ 의 뜻을 가진 ‘페로(per-o)’ 는 ‘파라오(pharaoh)’ 와 ‘피라미드(pyramid)’ 라는 말을 낳았으며, 고대 페르시아어에 가장 가까운 아베스타어에서는 담으로 둘러싸인 성을 ‘파이리다에자(pairidaeza)’ 라고 했다는 것이다.
공통적으로 파라다이스를 ‘숲 속에 있는 단(壇)이나 정원, 피라미드와 같은 곳’ 과 깊은 연관이 있는 곳으로 본다. 곧 파라다이스의 기원인 에덴은 ‘천신(天神)이 있는 곳(천국)’ 또는 ‘천신에 제사 드리는 곳(제단)’ 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와 파라다이스의 흔적
천국 또는 제단의 의미에서 볼 때, 한민족의 언어나 풍습에서도 파라다이스 또는 에덴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먼저 한민족의 언어에서도 ‘파라다이스’라는 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김은수 씨는 ‘파라다이스가 메소포타미아의 해 뜨는 동쪽, 이란에 페르시아라는 국명을 남겼으며, 한국에서는 평나(平那), 백악(白岳), 평양(平壤), 불내(不耐), 북악(北岳) 등의 'ㅍ' 음을 가진 말이 되었다’ 고 설명하고 있다.
언어학자 정연규 박사에 의하면 순수한 우리 동방 고유의 말이라고 여겨지는 배달, 박달, 백달 등의 어원은 ‘밝달’, 즉 ‘밝은 빛의 산(光明之山)’ 이라고 설명한다. 이것 역시 의미상으로 동방의 에덴동산 또는 파라다이스의 뜻을 포함한 말이다
그리고 박용숙 씨는 Paradise의 ‘Para’ 는 조선시대의 바다(바다는 영혼을 가리키는 ‘밝다’ 또는 ‘Buddha’ 를 가리킴)를 뜻하는 ‘바라’와 같다고 말한다. 여기서 바라는 범천(梵天), 곧 창조신을 가리키는 산스크리트어의 ‘브라마(Brahma)’ 와 관련이 있다고 보며, 수메르 신화에서도 ‘해 뜨는 곳’ 이 ‘낙원’ 이듯이 낙원과 우리말의 ‘바라’ 가 그 뜻이 같다고 한다.
▲ 수메르 신화에 '길가메쉬' 라는 우르크의 왕과 함께 '동방의 해뜨는 곳'이 나온다. 길가메쉬는 건축 기술이 높아 우르크 성벽을 크고 튼튼하게 세웠고, 궁전도 짓고 신전도 으리으리 하게 짓고, 하늘까지 닿을만한 높은 지구라트라는 탑도 이 시기에 세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느 날 길가메쉬는 삶에 회의를 느껴 동방의 해뜨는 곳 '딜문(Dilmun)' 까지 여행을 가서 온갖 험난한 곳들, 산골짜기들을 다 뚫고 겨우 도착해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노인 '아트라하시스(노아)' 를 만나 대홍수 이전 이야기를 듣고 불로초를 선물받고, 수메르로 돌아오다 잠자는 중에 연못에서 올라온 뱀에게 불로초를 빼앗겨 엉엉 울며 수메르로 돌아와 산다는 신화가 있다. 그런데 길가메쉬의 시기에 세워지기 시작했다고 전해지는 '지구라트' 는 실제로 메소포타미아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페르시아 등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도 만들어졌으며 그 유적이 남아 있다.
동방 에덴동산의 근본 의미
이제 궁극적으로 파라다이스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에덴동산의 의미를 살펴보자. 앞에서 에덴동산은 ‘해 뜨는 곳’ 인 ‘동방’ 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 한민족의 나라를 ‘해 뜨는 곳’, ‘아침이 밝은 나라’ 라고 믿고 있다. ‘조선(朝鮮)’ 이라는 말은 바로 이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 역시 한민족의 나라 ‘코리아’ 가 ‘동방의 밝은 빛이 될 것’ 이라는 내용의 ‘동방의 빛’ 이라는 시를 읊은 바가 있다.
다음으로 에덴동산은 ‘여호와의 동산(사 51:3)’ 이다. 한민족이 하늘, 곧 천신(天神)을 경외하는 경천(敬天)사상이 뚜렷했으며, 왕은 제사장으로써 매년 몇 차례씩 천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드리곤 하는 제천의식(祭天儀式)이 행하였다. 예맥의 무천(舞天), 부여의 영고(迎鼓), 고구려의 동맹(東盟), 백제의 교천(郊天)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제천행사는 풍성한 축제의식으로 진행돼, 백성들에게 큰 기쁨과 즐거움의 행사로 인식돼 왔다.
▲ 1929년 3월 28일, 일본의 동경(東京)에 들렀던 인도의 시성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동방의 등불'이라는 명시를 써주었다. 당시 조선을 방문해 달라는 부탁에 미안함의 표정을 짓고 즉석 시를 써 주었다는 말이 전해온다.(위, 당시 타고르의 사진과 신문기사 내용 4월2일) 내용은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이었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쳐들린 곳, 지식은 자유롭고 좁다란 담벽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갈라지지 않은 곳, 진실의 깊은 속에서 말씀이 솟아나는 곳, 끊임없는 노력이 완성을 향해 팔을 벌리는 곳, 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모래 벌판에 길 잃지 않은 곳, 무한히 퍼져 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참고로 「한민족은 유일한 천손민족이다」의 저자 김오진 씨의 경우 ‘해 돋는 동방의 주봉(主峰)이며,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제소(帝所)인 백두산이 에덴동산의 오리지널이다’ 라며, 압록강과 송화강, 두만강, 천지를 네 강의 상징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정리하면 동방의 에덴이란, 지역적으로는 ‘해 뜨는 곳’ 인 동방을, 이면적인 뜻으로는 ‘창조주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곳’, 즉 ‘하나님께 경배하는 곳’ 을 가리킨다고 말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또는 하나님의 말씀이 거하시는 성전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파라다이스는 하나님이 계시는 정원이나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성전이라는 것이 더 본질적인 의미이며, 동방의 빛이라고 여겨진 한국에 파라다이스, 에덴동산의 자취가 있는 것은 한민족이 하나님의 말씀 또는 뜻이 머문 백성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