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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과 함께 읽는 삼국사기(신라본기) : 1

작성자통섭인|작성시간16.07.10|조회수187 목록 댓글 0

 

 

원문과 함께 읽는 삼국사기

 

1. 원주(원전에 들어있는 주석)는 대괄호 [ ] 안에 번역하였다.

) 名舍輪[或云金輪]

이름은 사륜(舍輪)[혹은 금륜(金輪)이라고도 한다.]

 

2. 역주는 괄호 안에 표기하였다.

) 고구려 왕 고장(高臧, 보장왕)

 

3. 별도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각주로 처리하여 상세히 설명하였다.

 

4. 괄호 안에 해당 연도를 표시하였다.

) 총장(總章) 2(서기 669)

 

5. 인명과 지명은 한자를 괄호 안에 병기하였다.

 

6. 고대 지명 중 현재 위치가 확실한 것은 괄호 안에 표시하였다.

) 웅진(熊津, 충남 공주)

 

7. 번역한 내용과 원문의 한자가 다를 경우 대괄호 [ ]로 처리하였다.

) [, 조롱박]

 

8. 원본 자체의 오탈자는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글자로 바꾸었다.

 

역자서문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유명한 한자성어가 있습니다. 공자님의 말씀이며 논어에 나오는 말이지요. 보통 옛 것을 익히어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는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지식이나 학문은 옛 것을 익히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과거의 사람들이 이루어놓은 업적이 없다면 현재의 지식도 미래의 학문도 존재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옛 것도 또한 무수하게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자랑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옛 것은 현재 그다지 인기가 없는 모양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숫자도 날이 갈수록 적어지는 듯하고, 읽고 익히고자 하는 사람도 역시 많지 않은 듯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커다란 원인은 아마도 우리 조상들이 남겨놓은 옛 것이 한글이 아니라 한자(漢字)로 쓰였다는 점일 것입니다. 한자로 쓰여진 글, 즉 한문(漢文)은 수년간 열심히 공부해도 해석하여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고전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는 지경이며, 결국 한문 전공자가 아닌 사람이 우리 고전을 읽으려면 번역본을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게다가 막상 번역본을 펼쳐들어도 그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고 학술적이라서 술술 읽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까지 있습니다.

 

온고지신을 하고자 하여도 출발부터가 수월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고전이 푸대접을 받는다고 개탄만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한국인문고전연구소에서는 우리 고전의 저변을 넓히는 첫작업으로 삼국사기(三國史記)를 번역하였습니다.

 

삼국사기는 고려시대 중엽 왕의 명령을 받아 김부식(金富軾) 등 여러 학자들이 힘을 합쳐 편찬한 역사책입니다. 현존하는 우리 민족 최초의 정사(正史)이며, 삼국시대의 사건과 인물과 생활상 등을 알아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고구려신라백제 세 나라의 정치와 제도 및 흥망성쇠는 물론이고, 그 시대의 사람들이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갔으며 어떠한 업적을 남겨놓았는가를 엿볼 수 있는 유산이니 이른바 옛 것중에서도 아주 귀중하고 가치있는 유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인문고전연구소에서 삼국사기를 우리글로 번역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누구든 쉽게 읽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쉬운 낱말을 사용하고 어색하지 않은 현대적인 문장으로 풀이하여, 읽어나가는 동안에 이해가 안되어 고개를 갸우뚱거리거나 사전을 찾아보는 수고를 하지 않도록 애를 써 보았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바람과 노력이 얼마만큼의 결실을 맺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무쪼록 독자 여러분께서 옛 것을 익히고, 나아가 새로운 것까지 알게 되는 것에 자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대할 따름입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유명한 한자성어가 있습니다. 공자님의 말씀이며 논어에 나오는 말이지요. 보통 옛 것을 익히어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는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지식이나 학문은 옛 것을 익히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과거의 사람들이 이루어놓은 업적이 없다면 현재의 지식도 미래의 학문도 존재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옛 것도 또한 무수하게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자랑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옛 것은 현재 그다지 인기가 없는 모양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숫자도 날이 갈수록 적어지는 듯하고, 읽고 익히고자 하는 사람도 역시 많지 않은 듯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커다란 원인은 아마도 우리 조상들이 남겨놓은 옛 것이 한글이 아니라 한자(漢字)로 쓰였다는 점일 것입니다. 한자로 쓰여진 글, 즉 한문(漢文)은 수년간 열심히 공부해도 해석하여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고전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는 지경이며, 결국 한문 전공자가 아닌 사람이 우리 고전을 읽으려면 번역본을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게다가 막상 번역본을 펼쳐들어도 그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고 학술적이라서 술술 읽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까지 있습니다.

 

온고지신을 하고자 하여도 출발부터가 수월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고전이 푸대접을 받는다고 개탄만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한국인문고전연구소에서는 우리 고전의 저변을 넓히는 첫작업으로 삼국사기(三國史記)를 번역하였습니다.

 

삼국사기는 고려시대 중엽 왕의 명령을 받아 김부식(金富軾) 등 여러 학자들이 힘을 합쳐 편찬한 역사책입니다. 현존하는 우리 민족 최초의 정사(正史)이며, 삼국시대의 사건과 인물과 생활상 등을 알아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고구려신라백제 세 나라의 정치와 제도 및 흥망성쇠는 물론이고, 그 시대의 사람들이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갔으며 어떠한 업적을 남겨놓았는가를 엿볼 수 있는 유산이니 이른바 옛 것중에서도 아주 귀중하고 가치있는 유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인문고전연구소에서 삼국사기를 우리글로 번역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누구든 쉽게 읽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쉬운 낱말을 사용하고 어색하지 않은 현대적인 문장으로 풀이하여, 읽어나가는 동안에 이해가 안되어 고개를 갸우뚱거리거나 사전을 찾아보는 수고를 하지 않도록 애를 써 보았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바람과 노력이 얼마만큼의 결실을 맺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무쪼록 독자 여러분께서 옛 것을 익히고, 나아가 새로운 것까지 알게 되는 것에 자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대할 따름입니다.

 

 

진삼국사표 [ 進三國史表 ]

 

신 김부식(金富軾)이 아뢰옵니다.

 

옛 열국도 또한 각각 사관(史官)을 두어 일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맹자(孟子)()나라의 ()과 초()나라의 도올(檮杌)과 노()나라의 춘추(春秋)1)는 같은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우리들 해동(海東) 삼국도 역사가 오래되었으니, 사실이 역사책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노신에게 그것을 편집하도록 명하신 것인데, 스스로 돌아보니 지식이 부족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엎드려 생각해보옵니다.

 

성상폐하(聖上陛下)께서는 요()임금과 같은 문사(文思)를 타고나시고, ()임금2)과 같은 근검(勤儉)을 체득하시어, 정무에 골몰하던 여가에 전고(前古)를 두루 살펴보시고, “요즈음의 학사(學士)와 대부(大夫) 중에 오경(五經), 제자(諸子)와 같은 책이나 진()() 역대의 역사에 대해서는 두루 통달하고 상세히 설명하는 자가 간혹 있으나, 우리나라의 일에 대해서는 도리어 아득하여 그 처음과 끝을 알지 못하니 참으로 한탄스럽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물며 생각컨대, 신라고구려백제가 나라를 세우고 솥발처럼 대립하면서 예를 갖추어 중국과 교통하였으므로, 범엽(范曄)한서(漢書)나 송기(宋祁)당서(唐書)에는 모두 열전(列傳)을 두었는데, 중국의 일만을 자세히 기록하고 외국의 일은 간략히 하여 갖추어 싣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 고기(古記)라는 것은 글이 거칠고 졸렬하며 사적(事跡)이 누락되어 있어서, 임금된 이의 선함과 악함, 신하된 이의 충성과 사특함, 나라의 평안과 위기, 백성들의 다스려짐과 혼란스러움 등을 모두 드러내어 경계로 삼도록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재주와 학문과 식견을 갖춘 인재를 얻어 일가(一家)의 역사를 이루어서 만세(萬世)에 이르도록 해와 별처럼 빛나게 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라는 사람은 본래 재주가 뛰어나지도 않고, 또한 학식이 깊은 것도 아니었는데, 늙어서는 날이 갈수록 정신이 흐릿해져서 부지런히 글을 읽어도 책을 덮으면 곧바로 잊어버리고, 붓을 잡으면 힘이 없어서 종이에 대고 써 내려가기가 어렵습니다. 저의 학술의 둔하고 얕음이 이와 같으며, 예전의 말과 일에 대해 어두움이 이와 같사옵니다. 이런 까닭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여 겨우 책을 완성하였지만 볼만한 것이 되지 못하였으니, 그저 저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엎드려 바라옵나니, 성상 폐하께서는 소홀하고 거친 솜씨를 이해해주시고 멋대로 지은 죄를 용서하시며, 비록 명산(名山)에 보관하기엔 부족하더라도 간장 단지를 덮는데 쓰이지는 않았으면 하옵니다. 저의 구구하고 망령된 뜻을 하늘과 해님께서 굽어 살펴주소서.

 

삼가 본기(本紀) 28, 연표(年表) 3, () 9, 열전(列傳) 10권을 찬술하고, ()와 함께 아뢰어 임금님의 눈을 더럽힙니다.

 

臣某言 古之列國 亦各置史官 以記事 故孟子曰 晋之乘 楚之檮杌 魯之春秋 惟此海東三國 歷年長久 宜其事實箸在方策 乃命老臣 俾之編集 自顧缺爾 不知所爲 伏惟聖上陛下 性唐堯之文思 體夏禹之勤儉 宵旰餘閒 博覽前古 以謂今之學士大夫 其於五經諸子之書 秦漢歷代之史 或有淹通而詳說之者 至於吾邦之事 却茫然不知其始末 甚可歎也 況惟新羅氏高句麗氏百濟氏 開基鼎峙 能以禮通於中國 故范曄漢書 宋祁唐書 皆有列傳 而詳內畧外 不以具載 又其古記 文字蕪茁 事跡闕亡 是以君后之善惡 臣子之忠邪 邦業之安危 人民之理亂 皆不得發露以垂勸戒 宜得三長之才 克成一家之史 貽之萬世 炳若日星 如臣者 本非長才 又無奧識 泊至遲暮 日益昏蒙 讀書雖勤 掩卷卽忘 操筆無力 臨紙難下 臣之學術 蹇淺如此 而前言往事 幽昧如彼 是故疲精竭力 僅得成編 訖無可觀 秪自媿耳 伏望聖上陛下 諒狂簡之裁 赦妄作之罪 雖不足藏之名山 庶無使墁之醬瓿 區區妄意 天日照臨 謹撰述 本紀二十八卷年表三卷志九卷列傳十卷 隨表以聞上塵天覽

 

각주

 

1 (), 도올(檮杌), 춘추(春秋)는 모두 중국 고대의 역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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