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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기 권 제1 (一書)천지개벽과 세 신의 탄생

작성자변강쇠|작성시간20.04.05|조회수240 목록 댓글 0


일본서기 권 제1 (一書)천지개벽과 세 신의 탄생

 

첫 번째 이야기 [002]

 

이하 첫 번째 이야기(1)는 천지개벽과 세 신들의 탄생이 이야기의 주제이다.


아주 먼 옛날에 하늘과 땅이 아직 나뉘지 않고 음양 [003] 이 분명하게 분리되지 않았을 때, 이 세상은 혼돈된 상태로 마치 계란 속처럼 그 형태가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또한 그것은 희미하고 넓어서 사물의 윤곽은 아직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상태였다. 마침내 맑고 밝은 부분은 가로로 길게 뻗어 나가 하늘이 되었고, 무겁고 탁한 부분은 내려앉아 땅이 되었다. 그러나 맑고 섬세한 것은 한 덩어리가 되기 쉬우며, 무겁고 탁한 것은 굳어지기 어려운 것이다. 그런 까닭에 하늘이 먼저 생겨나고 땅이 나중에 만들어졌다. 그런 연후에 그 속에서 신() [004] 이 태어났다 [005] . 그래서 이르길 천지가 개벽할 당초에는 토양이 떠다니는 것이 마치 물고기가 물속에서 자유로이 떠도는 것과 같았는데, 그때 하늘과 땅의 중간에 하나의 물체가 생겨났다. 그 형태는 갈대의 싹과 같았으며 이것이 신이 되었는데 바로 국상립존(國常立尊쿠니노토코타치노미코토) [006] 이라는 신이다[가장 존귀한 신을 존()이라 쓰고, 그 이외의 것은 명()이라 쓴다. 양쪽 모두 미코토(美擧等)라 부른다. 이하 모두 같다.] [007] 다음으로 국협퇴존(國狹槌尊쿠니노사츠치노미코토) [008] 이 태어났고, 그 다음으로 풍짐정존(豐斟渟尊토요쿠무누노미코토) [009] 이라는 신이 생겨났다. 모두 합하여 삼신(三神) [010] 인데, 이들 세 신은 건도(乾道) [011] , 즉 양기(陽氣)만으로 생겨난 신이다. 때문에 순수한 남신(男神)이 된 것이다.

 

각주

 

번역주 003

하늘과 땅 사이의 정기가 모여 생겨난 두 개의 기운, 즉 만물을 소생하게 만드는 음양의 기운이다.

 

번역주 004

원문에는 神聖이라 한다. 신성藝文類聚天部에 인용된 逸文 三五歷紀盤古가 그 가운데에서 태어났다. 하루에 아홉 번 변하여 하늘에서는 , 땅에서는 이라 하였다.라고 나오는 중국 고대의 전설상의 천자 반고를 가리키고 있으나, 여기서는 일본인의 일반적인 신, 카미()’의 의미로 해석한다.

 

번역주 005

이상은 중국의 淮南子天文訓, 藝文類聚天部, 三五歷紀등을 이용하여 작문된 일반론이며, 중국의 신화전설을 빌어 천지의 시작이 이러이러했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이하에서 보이는 장중한 문장도 모두 중국의 고전에 의거한 작문일 것이다.

 

번역주 006

이 신명은 국토의 항구적인 존립을 표상하고 있다.

 

번역주 007

日本書紀원문에서는 이와 같은 주를 두 줄의 작은 글씨로 표기해 본문과 구별하고 있다. 이하에서는 이러한 본문의 원주의 경우를 본문과 구별하기 위해 [ ] 안에 넣어 표시했다. 또한 신에 대한 존칭인 미코토의 한자 표기를 으로 구분하는 방식은 중국 당나라 때 도교의 제신을 구별해 호칭하던 예를 따른 것이라는 이해도 있다.

 

번역주 008

나라의 최초의 토지라는 의미이며, 이 신명은 막 형성된 토지를 표상하고 있다.

 

번역주 009

이 신명은 풍부하게 퍼올릴 수 있는 물이 있는 늪지를 표상하고 있다.

 

번역주 010

神代紀에 등장하는 이들 최초의 신들은 소위 國土三神인데, 古事記에서 최초로 나오는 신은 高天原의 삼신, 즉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天之御中主神), 타카미무스비노카미(高御産日神), 카미무스비노카미(神産巢日神)이다. 또한 신대기와 古事記에 보이는 신들을 비교해 보면 신대기에는 181신들의 이름이 보이며, 古事記에는 267신이 등장하고 있다. 나아가 古事記267신과 공통되는 신대기의 신명은 본문에 56, 일서에 56신이 각각 확인된다.

 

번역주 011

乾道坤道에 대한 말로 하늘의 도, 양의 도를 말한다. 여기서는 음양의 결합에 의하지 않고 양의 도, 즉 양기만으로 남신이 생겨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뒤에 보이는 純男, 즉 순수한 남자, 남성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천지개벽과 세 신의 탄생

 

어떤 책(一書)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하늘과 땅이 처음으로 갈라졌을 때, 하나의 물체가 갈대의 싹처럼 공중 [001] 에서 생겨났다. 여기서 생긴 신을 천상립존(天常立尊아마노토코타치노미코토) [002] 이라 하고, 다음에 생긴 신을 가미위아언구존 [003] 이라고 한다. 또 기름이 떠오르는 것처럼 공중에서 생긴 물체가 있었다. 여기서 생긴 신을 국상립존 [004] 이라고 한다.

 

번역주 001

닫기

하늘과 땅이 분리되면서 그 사이에 생긴 공간을 말한다.

 

번역주 002

하늘(천공)의 항구적인 존립을 표상하는 신명이며, 天常立國常立에 대응하는 말로 하늘과 땅이 한 쌍으로 명명된 신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앞의 일서(1-2)에서는 國中에서 생겨난 國常立尊의 탄생을 말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空中에서 태어난 天常立尊을 이야기하고 있다.

 

번역주 003

이 신도 天常立尊과 마찬가지로 天神에 속한다. 古事記에서도 이들 두 신을 들어 別天神이라 하고 있다.

 

번역주 004

국토의 항구적인 존립을 표상하고 있는 국상립존의 경우 공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天神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日本書紀古事記의 신화에서는 모두 國神, 國土神으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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