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문명의 불가사의 페루사막 "나스카 평원"의 문양들
▲ 상공 600km에서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나즈카 평원. 착륙선이 선명하게 보인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약 400 km 떨어진 곳에 나스카가 있다. 이곳에는 하늘 위에서나 볼 수 있는 거대한 그림들이 펼쳐져 있다. 그 하나의 크기가 매우 커서 면적이 400 km²에 이른다. 1920년대에 들어서야 발견하기 시작한 나스카 문양은 과학자들은 물론 문외한에게도 그 기원과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을 품게 하기에 충분하다.
나스카 문양은 사다리꼴, 나선형, 직선 등 기하학무늬와 새, 고래, 원숭이, 거미와 같은 동물 문양, 인간을 닮은 형상, 긴 활주로 같은 선들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것을 지형문자, 지형회화라고 부르며, B.C. 200년부터 A.D. 600년 사이에 이곳에 살았던 나스카 족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의 지표면은 철 함유량이 많은 돌로 구성되었으며 공기중의 산소와 접촉하여 암갈색을 띠고 있다. 그 밑에는 고운 충적토가 석고와 섞여 노란색을 띠고 있어서, 돌을 조금만 걷어내면 밝은 노란색 심토가 드러난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문양들을 공중에서 보아야만 제대로 보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스카 평원은 다른 지역과 달리 매우 건조하다. 안데스산맥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의 영향으로 바다에서 와야 할 습기가 거의 오지 못하여 연 강수량이 몇 십 밀리미터에 불과하다. 그런 이유로 수 천년동안 이 문양은 잘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이다.
1920년대에 페루 사막을 횡단하는 비행노선이 생기자 조종사와 승객들은 십자형태의 활주로 같은 문양을 볼 수 있었다. 많은 학자들은 그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1930년대에 고대 관개수로시설을 연구하기 위해 닥터 폴 코속이 이곳을 방문하였다. 처음에 그는 단순한 수로시설의 흔적으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곧 커다란 동물 문양과 다른 형태의 그림을 발견하였으며, 결국 천문학 차트를 표현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1940년대 중반에 이르러 독일의 여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마리아 라이헤는 코속박사의 천문학적 이론에 대해 깊게 연구하였다. 그녀의 전공분야의 도움으로 사막의 형태를 연구하고 그 곳을 측량(지도 만들기)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녀는 많은 선들이 극점과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그녀는 1977년 "사막의 미스터리"에 나스카 문양에 대한 연구를 정리하여 출간하였다.
또 다른 이론으로 페루의 유명한 고고학자 토르비오 네지아는 종교적인 신성한 의식에 사용했던 것이라고 하였다. 에리히 폰 데니켄은 훨씬 더 기상천외한 추론을 그의 저서 "신들의 전차"에 실었다. 그는 외계인들이 사막에 우주선을 착륙시키기 위해 만든 활주로라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낯선 문양의 목적에 대해 다양한 이론들이 있지만 그것의 진정한 의미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다. 다른 많은 연구가들이 나스카 문양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그 보존에 위협을 받게 되었다. 메마른 지형에 관개수로를 설치하려는 정부의 계획안으로 위협받기 전, 마리아 라이헤 박사는 보호지역으로 지정해서 자동차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통제했다. 그리고 나스카의 독특한 문양을 보존하는데에 앞장 섰다. 1994년 UNESCO는 나스카 문양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오늘날까지도 나스카 문양, 그것은 고대 문명의 신비로운 유적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