更 다시 갱/고칠 경
곱치다, 다시, 고치다
更의 갑골문
更의 금문
更의 전문
更의 갑골문과 전문은 丙과 攴[치다]의 합자입니다. 여기서의 丙은 내부를 둘로 나눈다는 의미입니다. 금문의 경우에는 丙이 2개가 나타나는데, 이는 똑 같이 나누었다는 의미이며, 이에 맞는 배달말로는‘곱치다(/반으로 접어 한데 합치다)’가 있습니다.
이 곱치는 동작 행위에서 가차하여‘다시’의 뜻을 나타내며, 또‘곱치다’와 유사한 소릿값을 가지는‘고치다’의 뜻도 나타냅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는 改(고칠 개)가 있는데, 己(몸 기)는‘꼬부리다, 꼽다’의 뜻을 나타내는데, 이에 攴[치다]을 더하여, ‘꼬불치다, 꼽치다’에서‘고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更生(갱생), 更新(갱신), 更選(갱선), 更考(갱고), 更年期(갱년기) 등에서 更이‘다시’의 뜻입니다.
更迭(경질), 更新(경신), 更改(경개), 更衣(경의), 更革(경혁) 등에서 更이‘고치다’의 뜻입니다. 更에는‘본래로, 원상태로’의 어기를 가지는 반면 改에는 그런 어기가 없습니다.
三更(삼경), 深更(심경), 殘更(잔경) 등에서 更은‘일몰부터 일출까지 하룻밤을 다섯으로 나누어 부르는 시간의 이름’의 듯인데, 이 경우는 물시계의 물을‘고쳐 채우는 동안’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哽 목멜 경
곱이 낀 소리 ; 끅끅, 끙끙
哽의 전문
哽은 口와 更의 합자이며, ‘곱이 낀 소리[口]’로‘끅끅, 끙끙’의 뜻을 나타냅니다. 여기서의‘곱’은‘부스럼이나 헌데에 끼는 고름 모양의 물질’의 뜻입니다.
설문(說文)에는‘語爲舌所介也[말이 혀에 끼인 상태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끅끅, 끙끙’에 대한 풀이입니다.
哽塞(경색 ; 지나치게 소리를 내어 울어 목이 막힘), 哽咽(경열 ; 몹시 슬프거나 서러워서 목이 메도록 흐느껴 욺), 哽結(경결 ; 슬픔이 복받쳐 목이 멤), 哽哽(경경 ; 목이 멤) 등에서 哽이‘끅끅, 끙끙’의 뜻입니다.
骾 걸릴 경
뼈처럼 곱다 ; 뻣뻣하다, 뻑뻑하다
骾의 전문
骾은 骨과 更의 합자이며, ‘뼈처럼 곱다’라는 것에서‘뻣뻣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여기서의‘곱다’란‘굳어지다’에 가까운 어기이며, 骨의 훈 [뼈]가 소릿값의 일부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硬(굳을 경)[전문 자형 없음]이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설문(說文)에는‘食骨留咽中也[먹은 뼈가 인중에 머무르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으며, 이를 통하여‘걸리다’의 훈(訓)으로 쓰이지만, 실제 사용된 용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硬[/骾]骨(경골), 强硬[/骾](강경), 硬[/骾]直(경직), 硬[/骾]化(경화), 硬[/骾]質(경질), 硬[/骾]口蓋音(경구개음), 骾訐(경알 ; 남의 잘못을 직언하여 들추어냄) 등에서 骾이‘뻣뻣하다’의 뜻입니다.
鯁 가시 경
물고기의 뻣뻣한 부분 ; 가시
鯁의 전문
鯁은 魚와 骾의 축약인 更의 합자이며, ‘물고기의 뻣뻣한 부분’에서‘가시’의 뜻을 나타냅니다.
骨鯁(골경 ; 짐승과 물고기의 뼈)에서 鯁이‘가시’의 뜻입니다.
綆 두레박줄 경
곱친 줄 ; 두레박줄
綆의 전문
綆은 糸와 更의 합자이며, ‘곱친 줄’로 도르래에 걸쳐진 양쪽에 두레박과 추에 쓰이는 돌이 달려 있는 상태를 나타내어‘두레박줄’의 뜻을 나타냅니다.
汲綆(급경 ; 두레박줄)에서 綆이‘두레박줄’의 뜻입니다.
梗 줄기 경/막힐 경
나무의 곱 ; 꼭지, 꼬투리
곱진 구조 ; 뻣뻣하다, 뻑뻑하다
梗의 전문
梗은 木과 更의 합자이며, ‘나무의 곱’으로‘꼭지, 꼬투리’의 뜻을 나타내며, 또 ‘곱진 구조’에서‘뻑뻑하다’의 뜻도 나타냅니다.
果梗(과경 ; 열매의 꼭지), 花梗(화경 ; 꽃이 달리는 짧은 가지) 등에서 梗이‘꼭지’의 뜻입니다. 生梗(생경 ;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생김)에서 梗은‘꼭지[/꼬투리]’가 비유적인 표현으로 쓰였습니다.
梗塞(경색), 梗澀(경삽 ; 문장이나 표현 따위가 딱딱하고 어려움), 梗弓(경궁 ; 고려 시대에, 별무반에서 말이 없는 군사들 가운데 센 활을 쏠 수 있는 사람들로 조직한 군대) 등에서 梗은 骾[硬]의 이체자입니다. 作梗(작경 ; 못된 행실을 부림)의 경우에는‘뻣뻣하게 굴다’의 뜻입니다.
埂 구덩이 갱
곱진 흙 ; 두둑
埂의 전문
埂은 土와 更의 합자로서‘곱진 흙’으로‘두둑(/주위보다 두두룩한 곳)’의 뜻을 나타냅니다. 설문(說文)에는‘秦謂坑爲埂[진나라에서 坑을 일러 埂이라 여긴다]’라고 하고 있으며, 이로부터‘구덩이’의 훈(訓)을 가지게 되었지만, 坑(구덩이 갱)의 亢은‘가닥가닥, 까닥까닥’의 소릿값을 나타내어, ‘가닥 잡힌 흙’으로‘길게 이어진 참호’의 형태인‘고랑’을 말합니다. 坑道(갱도)란‘고랑 길’의 뜻입니다. 坑은 땅 아래에 움푹 들어간 상태를 나타내는 글자이며, 埂[두둑]은 반대로 땅위로 튀어나온 상태로 길게 이어짐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郠 고을이름 경
곱진 읍 ;
郠의 전문
郠은 更과 邑의 합자이며, 更이 埂의 축약으로‘곱진[/두둑하게 된] 지형’의 지명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합니다.
便 편할 편/똥오줌 변
고분고분한 사람 ; 편하다
사람의 곱 ; 변[똥오줌]
끼어 있고, 붙어 있는 곱 ; 편
便의 전문
便은 人과 更의 합자이며, 更의‘곱’이‘고분[고분고분(/말이나 행동이 공손하고 부드러운 모양)]’으로 쓰여, ‘고분고분한 사람’이라는 것에서‘편하다’의 뜻을 나타내며, ‘사람의 곱’이라는 것에서‘변[똥오줌]’의 뜻도 나타냅니다.
사람의 곱에서‘곱[/꼽]’은‘눈곱[/꼽], 때꼽, 배꼽’등의 예에서처럼‘끼여 있다, 붙어 있다’는 어기를 나타내는데 이로부터‘편(便 ; 여러 패로 나누었을 때 그 하나하나의 쪽), 편(便 ; 사람이 오고 가거나 물건을 부쳐 보내는 데 이용하는 기회나 수단)’의 뜻도 나타냅니다.
便利(편리), 便益(편익), 便安(편안), 簡便(간편) 등에서 便이‘편하다’의 뜻이며, 大便(대변), 小便(소변), 便所(변소), 用便(용변) 등에서 便이‘변[똥오줌]’의 뜻입니다.
男便(남편), 外便(외편), 自己便(자기편), 人便(인편), 車便(차편), 便乘(편승) 등에서 便이‘편’의 뜻입니다.
便紙(편지)는 현재 사전적으로 片紙(편지)와 같은 뜻으로 보는데, 이는 오류이며 便紙는‘인편이나 차편에 붙여[/끼어] 보내는 종이’의 뜻이며, 片紙는‘조각 종이’의 뜻입니다.
箯 가마 편
대 편 ;
箯의 전문
箯은 竹과 便의 합자이며, 여기서의 便은‘편[붙어 있다, 끼어 있다]’의 뜻으로 대로 붙이고 끼운 것으로‘대로 만든 남녀(藍輿)’의 뜻을 나타냅니다.
鞭 채찍 편
가죽으로 만든 곱진 가지 ; 채찍
鞭의 전문
鞭은 革과, 條(가지 조)의 축약인 人과, 更[곱]의 합자로‘가죽으로 만든 곱진 가지’라는 것에서‘채찍’의 뜻을 나타냅니다. 여기서의‘곱’은 끄트머리가 도독하게 된 상태를 나타냅니다.
鞭撻(편달), 敎鞭(교편), 馬鞭(마편) 등에서 鞭이‘채찍’의 뜻입니다. 鞭蟲(편충)의 경우는 영어의‘whipworm[채찍벌레]’을 그대로 번역한 말이기는 하지만, 가늘고 길기만 한 것이 아니라 끝이 곱진 모양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緶 꿰맬 편
곱진 가지 줄 ; 얽다
緶의 전문
緶은 糸와 條의 축약인 人과 更[곱]의 합자이며, ‘곱진 가지 줄’이라는 것에서‘얽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鯾 방어 편
곱이 지고 가지가 있는 물고기 ; 방어
鯾의 전문
鯾은 魚와, 條의 축약인 人과, 更의 합자이며, ‘곱이 지고 가지가 있는 물고기’라는 것에서‘방어’의 뜻을 나타냅니다. 여기서의‘곱이 지다’란‘덩어리지다’의 뜻이며, ‘가지’는 방어의 몸에 있는 띠와 같은 줄무늬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