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스페인어는 로망스어의 하나로 스페인 내에서는 2,820만 명(1986년)의 모어 화자가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약 3억 2,850만 명이 모어로 사용하고 있다1). 스페인어 화자의 대다수는 라틴 아메리카에 있다. 스페인어 화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멕시코이다. 스페인어가 공용어로 쓰이는 나라는 과테말라, 니카라과, 도미니카 공화국, 멕시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우르과이, 칠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쿠바,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적도 기니가 프랑스어, 포르투갈어와 함께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연합도 스페인어를 공식 언어로 채택했다.
스페인의 언어
스페인에서는 스페인어와 함께 갈리시아어, 바스크어, 카탈루냐어, 아란어가 지방 공용어이며 아라곤어와 아스투리아스레온어도 지방 정부에 의해 공용어 지위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페인어로 ‘스페인어’는 ‘에스파뇰(español)’이지만 다른 공용어들과 구별을 할 때는 ‘카스테야노(castellano)’라고 지칭한다. 카탈루냐어는 약 1,100만 명, 갈리시아어는 약 317만 명, 바스크어는 약 58만 명, 가스콘어(아란어)는 수천명이 사용한다2). 가스콘어는 스페인 북서부 카탈루냐 주와 프랑스의 국경지대에 있는 발다란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2006년 스페인어, 카탈루냐어와 함께 공용어로 지정되었다.3)
미국의 스페인어
미국에는 2000년 조사에 따르면 스페인어 모어 화자가 2800만 명에 달하며4), 스페인어 사용자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2006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5세 이상 전체 인구 중 12.2%인 3400만 명이 집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최근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로부터 이주자들이 늘어나며 스페인어 사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영어가 사실상 공용어이며 법적인 공용어가 존재하지는 않으나 스페인어가 공용어로 인정 받는 주도 있다. 뉴멕시코 주에서는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5).
필리핀의 스페인어
1990년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스페인어를 모어로 하는 인구는 2,600여명에 불과했다6). 그러나 필리핀에서 1973년 헌법 개정 이전까지는 스페인어가 공용어였다. 스페인 식민 지배 하에 스페인어가 널리 사용되었으나 19세기 후반 미국이 필리핀을 지배하면서 스페인어의 중요성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1920년대 이후 미국 식민 당국이 스페인어를 금지하고 학교에서 영어를 쓰도록 강요하였다. 1946년 필리핀이 독립하자 필리핀 정부는 타갈로그어, 영어, 스페인어를 다시 공용어로 지정하였으나 1973년 페르난도 마르코스 시대에 스페인어를 공용어에서 제외하고 1986년 코라손 아키노 행정부는 대학에서 스페인어 의무 교육을 폐지하였다. 그래서 그 이후에 교육을 받은 젊은 세대는 이전 세대만큼 스페인어를 구사하지 못한다. 그러나 타갈로그어에 많은 스페인어 어휘가 남아있으며, 필리핀의 인명과 지명 등에는 스페인어의 영향을 받은 것이 많다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