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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박혁거세에 관한 하나의 음운설(音韻說)

작성자스토리|작성시간22.02.09|조회수129 목록 댓글 0

신라 박혁거세에 관한 하나의 음운설(音韻說)

 

박혁거세 : 신라의 시조. 신라 천년 사직의 초대 군주로 칭호는 거서간 혹은 거세간 또는 거슬한. 한국이나 기타 재외동포 모든 박씨들의 시조이기도 하다.

현재 전하는 박혁거세라는 이름은 朴赫巨世라는 한자 표기를 현대 한국어로 음만 따서 읽은 것이나 과거 신라에서 한자를 읽고 쓰던 방법은 지금과 조금 달라 마치 지금의 일본어와 같이 음독과 훈독을 섞어 썼다. 혁거세 중 한자 赫(붉을 혁)과 世(누리 세)는 각각 뜻으로 읽기 때문에 원래 발음은 불거누리, 불그누리, 불그뉘 등에 가까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에는 "이명으로 불구내(弗矩內)라고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순우리말인 붉은 애 혹은 붉은 누리를 한자로 음사하여 표시한 것으로 추정되며 불구내와 혁거세는 같은 단어를 서로 다르게 쓴 것으로 보인다. 赫居世, 弗矩內는 실제로 '발그놀, 불그놀'라고 불렸으리라 추정할 수 있다.

 

赫(붉을/밝을 혁)은 '밝/붉'을 표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世(누리/세상 세)는 '놀/눌'을 표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內(안 내)의 옛 한자음은 '노'에 가까웠다. 한편 이름의 뜻이 누리의 붉은 햇님인 이진아시왕과의 연계가 지적되기도 한다.

 

왕위를 거슬한(居瑟邯)이라고 하였다.【거서간(居西干)이라고도 한다. 처음 입을 열었을 때에 ‘알지(閼智) 거서간(居西干)이 한 번 일어났다.’라고 하였기 때문에 그 말에 따라 이렇게 부른 것이다. 이후로 왕의 존칭이 되었다.】

 

《삼국유사》

《삼국유사》 기이편에 의하면 스스로를 '알지 거서간(閼智居西干)'이라 일컬었다. 후대의 김알지가 연상되는 이름이지만 부여와 고구려의 시조 신화에서 해모수나 동명왕이라는 이름이 공통으로 등장하듯이 고대의 시조 신화에서 이런 식의 어휘 공유는 놀랄 일은 아니다. 훗날 신라에서 '태조'로 불린 인물이 김알지의 아들 김성한으로 유력시되는데 이와 연관지어 알지가 임금을 가리키는 일반 명사 중 하나였다는 주장도 있다.

《삼국유사》의 선도성모수희불사에 의하면 알영부인과는 남매 관계로 묘사된다. 하지만 《삼국유사》의 경우 김부식이 중국에서 듣고 기이한 이야기라고 부정한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해 전설로 적은 것이라 《삼국사기》에 부인으로 나오는 게 더 유력시된다. 이 역시도 신화에서 남매가 부부를 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이한 일은 아닐 것이다. 또한 위의 '알지'라는 이름과 연결시킨다면 알영부인과의 연관성이 더욱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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