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한글어원

사로국 신라의 계림은 경주인가 길림인가

작성자파워맨|작성시간22.02.13|조회수182 목록 댓글 0

사로국 신라의 계림은 경주인가 길림인가

 

혼란의 7세기, 뒤통수와 뒤통수가 오가고 내부분열이 끊임없이 일어나던 시기에 통일을 이룬 신라는 지칭하는 이름이 많습니다.

 

이는 다른 단어들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인데 고대 국가의 특성상 발음이 불분명하고 표기 수단이 부족해 발음이 비슷한 여러 표현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또한 훈차(한자의 뜻을 빌려 표기함)를 한 경우가 많다는 증거도 되며 당시 고유어의 형태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신라의 표기수단

 

네이버 국어사전을 참고하면,

 

비슷한 말 : 서벌(徐伐)서야벌(徐耶伐)시라1(尸羅)사라3(斯羅)신로3(新盧)
옛말 : 사로10(斯盧)서나벌(徐那伐)서라벌(徐羅伐)

 

굉장히 다양합니다. 하지만 대개 공통점이 보이는데, 자음과 모음 음가에 ㅅ,ㅇ,ㅂ,ㄹ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이는 추측컨데 고대한국어의 당시 발음으로는 비슷했거나, 고대한국어의 발음을 중국 놈들이 지들 발음으로 표기할 때 저렇게 되었을 확률이 크다고 봅니다.

 

그런데 신라가 계림이라고 불렸다고도 하는데, 현대어 발음상으로도 서라벌과 사로 어느 쪽과도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계림은 지나어로 지린입니다. 지명 중에도 계림이 있죠. 그런데 이게 만주땅의 길림과 지나어 발음이 같습니다.[네이버 중국어사전]


鸡林
 [jīlín] 

1. [지명] 계림.

吉林 [Jílín] 

 

1. [명사][지리] 지린성. 길림성. [‘吉(Jí)’로 약칭하고, 성도는 창춘(长春)임]

 

 

여기서 또 재밌는 점은 계림의 또 다른 이름이 시림이라는 점입니다. 지나어 발음은 시으린과 시린의 중간발음입니다.(지나어는 발음하기가 참 애매하군요) 지나어에는 시림이라는 단어가 없기에 원시림을 빌려서 표기합니다.

 

시림2 (始林)[시ː림]
[명사] <역사> [같은 말] 계림2(鷄林)(1. ‘신라’의 다른 이름).

原始林 [yuánshǐlín] 

 

 

1.
원시림. 원생림. ☞[原生林(yuánshēnglín)]

 

 

즉 신라의 이름은 서벌, 서야벌, 시라, 사라, 신로, 사로, 서나벌, 서라벌, 계림(지린), 시림(시린).

 

이를 보아 현대한국어와 고대한국어의 모음은 대단히 다르며, 자음도 일부 다르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음의 경우가 모음의 경우보다는 좀 더 일치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주로 ㅅ,ㅇ,ㄹ,ㅂ,ㅈ으로 보이며 각 한자들의 당시 발음의 경우ㅅ,ㅈ의 경우는 계림과 시림의 경우로 보아 비슷한 음가로 취급되었던 것 같고 ㅇ,ㄹ은 서야벌, 서라벌로 보아 비슷하게 취급되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계림은 경주(지나어 발음 칭저우)보다는 길림(지나어 발음 지린)쪽이 설득력 높습니다.

 

물론 언어체계를 기술하는 어떤 자료도 제대로 남은 게 없어서 억측은 위험하지만, 일단 물고 늘어져볼 외환 씹새끼들은 반박하려면 제대로 하기 바랍니다. 막말로 고대어 중 제대로 된 음가를 추측할 수 있는 언어학자가 있습니까. 후후. 또 지명에 대한 언급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을 출처로 하고 있으니 정사니 야사니 하는 병신 같은 소리는 하지 말고요.

 

이와 비슷한 현상이 연개소문에서도 나타나는데,

 

현대 한국한자어 독음 : 연개소문

일본서기에 쓰인 연개소문 음차의 현대 일본어 독음 : 이리카스미

일본서기에 쓰인 연개소문 음차의 현대 한국어 독음 : 이리가수미

 

따라서 아마도 '이리'가 연못을 뜻하는 '연'을 나타낼 것이라고 보이며 아니면 연개소문이라는 이름 자체도 그저 발음을 빌려오기 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즉 ㅇ,ㄱ(ㅋ),ㅅ,ㅁ의 공통음가를 활용해서 얼마든지 추측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가수미 일수도 있고, 인카수문 일수도 있죠. 이 이상의 고급 연구는 아마도 언어학자들이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뭐 의미가 얼마나 있으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심심풀이 삼아 한 번 해봤습니다 후후. 하여간 남아 있는 사료가 없어서 애 먹는 모양인데, 김부식이 고대 사료 모아서 불태웠고 좆선 때도 금서라고 해서 불태웠다고 하는 말이 있더군요. 그렇게 되면 김부식 씹새의 삼국사기에 그 많은 인용처가 어디로 갔는지 나름 설명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