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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화랑 '사다함(斯多含)' 이름의 뜻

작성자파워맨|작성시간22.03.01|조회수227 목록 댓글 0

신라화랑 '사다함(斯多含)' 이름의 뜻

 

사다함(斯多含)은 신라 진흥왕 때의 화랑으로 가야를 공격할 때 선봉에 서서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먼저, 사다함은 불교적인 이름일 가능성이 있다.

 

불교적인 용어로 수행 단계 중에 ‘수다원(須多洹), 사다함(斯陀含, 사타함), 아나함(阿那含), 아라함(阿羅含)’이 있다고 한다. 당시 신라는 불교가 전래되어 융성하던 시기였다. 그러므로 사다함은 불교적인 의미를 지닌 이름일 가능성이 있다. 삼국사기 문무왕조에는 안나함(安那含)이라는 이름도 실려 있다. 다음으로 길상(吉祥)과 행복(幸福)의 뜻을 지닌 이름일 가능성이다.

 

우리 옛말에 happy+lucky+true의 뜻을 지닌 [사다/sada]란 말이 있었고, 이것이 사다함이란 이름에 쓰인 것이 아닌가 싶다. 일본 여성의 이름 사다코(さだこ)는 한자로 禎子(정자) 貞子(정자) 定子(정자) 完子(완자) 節子(절자) 眞子(진자) 등으로 표기되는 바, 이들 이름에 쓰인 [사다/さだ]와 그 뿌리가 같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다함이 불교적인 이름일 가능성도 있지만, 필자는 후자 쪽에 쏠리는 편이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는 사다함이나 안나함 외에도 阿珍含(아진함), 烏含(오함), 含達婆(함달파) 같은 이름이 보이는데 ‘含(함)’이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사다함(斯多含)의 연역

 

진골 출신으로 내물마립간의 7세손이며, 아버지는 급찬 구리지이다. 〈삼국사기〉에 보면 생김새가 깨끗하고 뜻이 곧아 사람들이 화랑으로 추대했다고 한다.

 

신라에 기울어 있던 대가야가 백제와 가까워지자 562년(진흥왕 23) 왕은 이찬 이사부로 하여금 정벌을 명령했다. 이때 사다함이 15~16세의 나이로 종군하기를 청하자, 왕이 처음에는 어리다는 이유로 허락하지 않았다가 태도가 간절하고 뜻이 확고하여 마침내 허락했다.

 

그가 귀당 비장으로 출정하자 따르는 낭도가 많았다. 먼저 국경 근처에 이른 그는 장군의 허락을 받아 기병 5,000명을 이끌고 기습공격하여 대가야를 멸망시키는 데 공을 세웠다. 이 공으로 포로로 잡은 가야인 300명(200명이라고도 함)을 받았으나 곧 놓아주어 양인이 되게 했다. 또 토지를 주었으나 사양하는 것을 왕이 강권하자 알천(閼川)가의 불모지를 받았다(또는 병사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도 함).

 

일찍이 무관랑(武官郞)과 함께 생사를 같이 하는 친구가 되기로 약속했는데, 그가 병으로 죽자 매우 슬퍼해 7일 만에 자신도 17세의 나이로 죽었다.

 

◾사다함(斯多含)의 불교적인 의미

 

사크리다가민(Sakrdagmin)의 음역으로 성문 4과중 2단계이다. 한 번 갔다 온다. 의 의미로 일래향(一來向)이라 한다.

 

첫 번째 단계를 마친 수행자 곧 삼계(三界)의 견혹(見惑)을 모두 끊고서 비로소 성자의 흐름에 들어선 수다원과를 얻은 자가 수행해야 할 과정과 그 결과의 명칭이다.

 

이 지위에 오르면 이 인간 세상에 한 번만 더 왔다 감으로써 열반에 이르러 생사(生死)를 면하게 된다. 수다원은 16가지의 마음으로 삼계에 두루 있는 88가지의 견도혹(見道惑)을 끊었지만, 사다함은 여기서 더 나아가 삼계에 널리 퍼져있는 수도혹(修道惑)을 끊는다.

 

이 지위에 오르면 이 인간 세상에 한 번만 더 왔다 감으로써 열반에 이르러 생사(生死)를 면하게 된다. 사다함과(斯陀含果) 또는 일래과(一來果)라고 하며, 이 경지를 향해 수행하는 과정을 사다함향(斯陀含向) 또는 일래향(一來向)이라고 한다.

유신견, 계금취견, 의심의 족쇄는 이미 소멸되었고, 오하분결 중 감각적 욕망과 악의는 많이 약화되지만 미세한 욕망과 악의는 남아있다. 그리고 오상분결도 남아있어 한 번 더 욕계(欲界)에 윤회하여 그 생애에서 수행하여 아라한이 된다(一來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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