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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두 편]부석사 안양루 / 김순규

작성자김명아|작성시간24.04.18|조회수16 목록 댓글 0

부석사 안양루

김순규

 

 

무량수전 앞마당 벼랑

누각하나 구름을 딛고 서 있다

 

얼마나 바람에 씻기면 저리될까

일찍부터 벽을 허문 저 가벼움

 

천년의 세월 풀어 올리고

돌도 누각도 공중 부양 중이다

 

발아래 멀리 포개진 능선들

구름도 구불거리며 지나가고 있다

 

 

 

 

 

솔바람 피리 소리

 

천년도 더 된

솔바람 피리소리

어디쯤 서성이다

이 밤 내 안에 저리 우는가

천리도 모자라는 그 소리

시방 곁에 와

몸통에 어리는 저 솔바람

숨소리 닿을 듯 보고픈 내 사랑아

내 몸 구멍 뚫어

한 자락 피리 되어

불어도 불어도 그대 생각

어찌 다하리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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