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꽃/권 재 효
어매는 늘 내 웃는 모습이
양지꽃처럼 예쁘다고 했다
저 웃음 다치면 어찌할꼬?
울 어매,
열두 살 아들 남겨두고
차마 눈감기 애처로웠을까
잡은 내 손
놓을 줄 몰랐다
새록새록 그 웃음 일깨워 주려
해마다 무덤가
환한 양지꽃으로 피었던가
어느새 반백을 넘긴 아들
고단 항해에 지친 몸을 끌고
어매를 찾아가면
아직도 아들이 안쓰러운지
노란 웃음으로 조곤조곤 이르신다
큰 풍파에도 의연한 그 웃음이
진짜 웃음 아니더냐, 아들아
*양지꽃 :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 양지바른 산기슭에 자라며 이른봄 노란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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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너도밤나무숲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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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재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8.10 오랜만에 글 한 편 올려봅니다.
왠지 공간이 낯설어 뵈기도 하지만
앞으로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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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나호열 작성시간 11.08.11 제주도 바람냄새가 납니다. 건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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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권재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8.11 나호열 시인님, 3년전쯤엔가 뵈었지요.
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활동을 많이 접었는데 이제 조금 주위를 돌아볼 듯합니다.
가끔 이 공간을 통해서나마 뵈었으면 합니다. -
작성자김명아 작성시간 11.08.11 감사합니다. 건강한 여름 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