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글을 씁니다.
휴가를 나오긴 했는데.. 딱히 할것도 없고 빈둥빈둥 대다가..
psp로 ps2때 했던 디스가이아를 다시 해보고 감회에(..) 젖어 있다가 글을 쓰네요.
1.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이하 디스가이아)는 일본의 닛폰이치 소프트웨어에서 만든
롤플레잉 게임으로서 닛폰이치만의 독특한 설정과 유머, 패러디에 이르기까지
게임을 시작하고 패드를 놓는 그 순간까지 유저들을 미소짓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하나로 닛폰이치는 '2D의 제왕'의 자리에 앉게 되지요.

< 첫화면. 오프닝이 없는게 아쉽다면 아쉬운점..>
2. 디스가이아는 어떤 게임인가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장르는 롤플레잉 입니다.
주인공은 크게 세명. 마왕의 아들 라하르와 가신 에트나, 천사 프릴.
만두였나? 떡이었나 아무튼 뭔가 쳐먹다가 목이 막혀서 돌아가신 대마왕의
뒤를 이어 진정한 마왕으로 각성(?)해 나가는 성장 드라마...라고 보시면 됩니다.

<3천년 동안 쳐자다 일어난 라하르... 그런 라하르를 깨우려고 살상무기를 동원한 에트나..>
3. 게임 진행은 어떻게...?
게임 진행은 매우 간단명료 합니다. 일본 S사의 F모 게임 처럼 길 찾아 삼만리를 할 필요도 없고
단지 상황실(?)에서 메뉴 몇가지 조작하는 것만으로 바로 전투&인터미션으로 넘어 오게 됩니다.
전투는 스테이지 형식으로 지정된 전투만 할 수 있으며, 원한다면 했던 미션을 계속 함으로써
레벨 노가다를 할 수도 있습니다...라기 보다는 하는 것이 이롭습니다.. 그냥 스토리 진행만으로는
좀 벅차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노가다를 해야 하지요.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이벤트 - 상황실 - 전투 - 예고편... 이렇게 됩니다. 예고편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애니메이션,
드라마 처럼 한 회가 끝나고 나서 다음 회 예고 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이건 사쿠라 대전에서도
사용 했던 방식이지요..

<이곳이 바로 상황실.. 저기서 모든게 다 된다.> < 이것이 바로 예고편..예고편 유머도 대단하다.>
3. 디스가이아만의 특색&장점
디스가이아 하면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머와 패러디를 먼저 떠올릴 겁니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한국의 유통사의 완벽한 한글화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대사 하나하나에 직역이 아닌 정성들여서 만든 흔적이 보입니다. 첫 스테이지 보스 이름을
중간보스 라고 한다던가.. 이런저런 개그를 몸소 보여줍니다. 또한 이것저것 같다 붙여서
패러디도 하지요. 가장 대표적인게 레인보우 레인져(맞나;)입니다. 언뜻 보면 특촬물... 즉
파워레인져 라든가.. 후레쉬맨 같은 녀석들이 생각나게 만드는 녀석들이 나오는 장면입니다.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어쩌구저쩌구 떠들어 대는데 폼잡을 때 라하르가 죽여버리지요(....)

<마왕한테 막말하는 에트나... >
디스가이아의 또 다른 특색으로는 캐릭 육성이 있겠습니다.
주인공 3인방을 제외하고는 누구를 키우든지, 어떤 직업의 캐릭을 키우든지 유저 몫입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한마디로 요약하면 용병 고용 입니다.
전사, 사재, 마법사, 무도가, 낭인, 각종 몬스터(..), 기타 등등 무수히 많은 캐릭들 중에
고용해서 키우고 싶은 캐릭을 골라 키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라하르 역시 어떤 무기를 사용하든 유저 자율적으로 할 수 있고 무기 선택에 따라
사용 하는 기술도 달라지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해서 여러차례 플레이 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템계(아이템 세상.. 스테이지 100) 같은 여러 가지 파고들 요소를 만들어 두어 유저들을
끔찍한 노가다의 세계로 유혹하고 있습니다.

<뷰티 남작에서 한순간에 중간 보스로 바뀐... 보고있으면 안타깝다..>
하지만 디스가이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노가다가 즐겁다는 점입니다.
듣기만 해도 지긋지긋 해야 할 노가다가 왠일인지 디스가이아 에서는 즐겁습니다.
왜인지는 정확히 본인도 모르겠으나.. 주위에 하던 사람들을 보면.. 학교도 빼먹고.. 밤을 새며
만랩9999를 찍고 환생해서 다시 9999를 찍고(...) 플레이 타임이 1천시간이 넘어가는 초유의
사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 별명이 폐인 양성 게임 이지요..
4. 이 폐인 양성게임의 아쉬운 점은?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은 거의 없었습니다.. 너무나 재밌게 했던 게임이라..불만이 없더군요.
단지 있다면.. 전투 중간에 세이브 기능이 없다는 것과, 아이템계 같이 몇시간을 투자해야 할 수
있는 이벤트에 세이브가 없다는 것.. 뭐 결과적으로는 세이브 기능이군요(...)
음.. 뭐 2D의 그래픽에는 별로 불만은 없었습니다. 어설픈 3D보다는 완벽한 2D가 낫고...
2D의 장점을 잘 살려서 만든 게임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3D보다는 2D를 더 좋아하는 지라..
그리고 또 한가지.. 이건 게임에 대한 불만은 아니지만.. 희귀 아이템이라는 점도 아쉽습니다.
제가 살때도 수량이 거의 없어서 비싸게.. 2만7천원가량 주고 샀었는데.. 지난 7월에 매장에
가보니 중고를 7만원 달라더군요..(물론 용팔이들이기에 가능한 얘기지만..;;)
5. 마치며...
군인이 얼마나 할짓거리가 없으면 이딴거나 쓰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스스로도 듭니다.
빨리 효장형이나 상호형 처럼 제대를 해야 할텐데요...
아무튼 디스가이아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할 만한 , 빠져들만한 요소들이 충분하고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방학이라 할일이 없으신분(이제 방학도 끝이지만;)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게임들에 불감증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해줄 만한 게임이랍니다..
반드시 해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구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아무튼 이상 마치겠습니다.. !!

<화려한 마법 효과... 오른쪽은 라하르와 에트나의 합체기!!! >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한지수[02/주A] 작성시간 09.02.27 ㅋㅋㅋㅋ;; 수업시간에 예고 동영상을 보면서 속으로만 불태웠던 기억이 나네요 ㅋ
-
작성자우치영[09/주A] 작성시간 09.03.03 일판 언어장벽은 어떤가요? 일판은 가까운데서 구할수있어서-ㅅ-;
-
작성자강성구[05/야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3.03 턴방식 전투 방식을 매우 선호하며 질리지 않고 9999 레벨에 도전해볼 용의가 있으시다면 괜찮겠지만.. 디스가이아의 꽃은 역시 개그 센스가 넘치는 대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글판을 플레이해본 저로서도 안땡기더군요..;
-
작성자김태형[04/주A] 작성시간 09.03.04 내 디스가이아는 누가 가지고 있는거지..ㅠ_- 아이템계 1000층도전 한다고 몇일 샜던게 기억나네...;
-
작성자이병기[09/야A] 작성시간 09.04.01 ...400개 한정판 가지고 있는 디스가이아.. 라퓌셀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플3이로 디가3 하고 있지요...폐인양성 sr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