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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ㆍ 세상이야기

2026년 6월의 셋째 목요일에~~

작성자yusyong73|작성시간26.06.18|조회수10 목록 댓글 0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림 그림

 

한낮의 더위는 한 여름을 흉내 내다.

그러나 새벽엔 잔잔한 추위가 느껴지다.

 

더위가 올 때도 되었건만

모기가 불청객으로 방안을 맴 돌 때가 되었는데

느린 기억은 아직도 좋은 시절만 생각한다.

 

서늘한 밤공기가 달을 안고 있다.

내가 사는 곳이 우주로부터 떨어져 나온 듯하다.

 

집들은 빗장을 단단히 걸어

더위도 바람도 허락하지 않으려한다.

새들은 집집마다의 머리 위를 빙빙 돌고

나무들은 키를 맞춰서 줄을 서 있다.

 

하늘이 안고 있는 달은 더 창백해지다.

 

 

 

2026년 6월의 셋째 목요일에~~

 

소가죽으로 작업을 하다가 펀치에 손을 다쳤다.

어떤 연장이든 사용하는데 능숙한 내가

어이없이 손가락도 함께 넣어 구멍을 뚫었다.

 

피가 흐르기에 무조건 압축해서 잡고 있었다.

펀치가 쇠붙이기에 독이라도 있을까봐

얼른 소독약을 들이 부었다.

그리고는 연고를 찾아 바르고 밴드를 찾았다.

그동안 밴드를 사용 할 일이 없었기에

밴드는 세월에 삭아서 내용물이 분리되었다.

 

밴드의 출고 연도를 보니 2015년도에 산 것이다.

집안에 비상약품이라고 사서 보관 한 것들이

거의 다 세월이 너무 많이 지나간 것들이다.

 

요즘에는 문 밖만 나가면 약국이니 사서

챙겨 둘 필요가 없다.

 

무엇이든 챙겨서 보관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장의 구석구석을 보면 버릴 것들 투성이다.

 

 

오늘은 병오년 6월의 셋째 목요일입니다.

 

더위가 힘들게 하는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건강에 신경 쓰시고 평안 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느 날인가

목욕탕에 긴 다리 거미가 나타났다.

우리가 없을 때 나타났다가

우리가 있을 때에는

욕조 밑의 틈으로 몸을 감춘다.

 

벌써 여러 날이 되었다.

긴 다리를 건덩건덩 거리며 걷는다.

 

거미는 익충이라 하기에

굳이 떠서버리지는 않는다.

 

이 집에서 둘이 동거 중이다.

거미 한 마리 더 동거한다고 해서

불편할 것이 없다.

 

남편에게도 주의를 줬다

거미가 스스로 방을 빼기 전엔

내쫓지 말자고 했다.

남편은 내 말에 무조건 동의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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