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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서 초등학교를 찾아서

작성자책읽어주는엄마|작성시간10.05.11|조회수141 목록 댓글 0

 

대전 변두리에는 작은 학교가 여러개 있다

전교생이라고 해야 보통 60여명 정도 밖에 되지않는다.

 

서점견학이 대청댐에 있는 작은 학교에서 시작되어

현충원 가까이에 있는  덕송초등학교, 기성초등학교, 세천초등학교 등 비교적 작은 학교들이  많이 참여하였다.

아마도 학생 수가 적어 여러가지 상황들이 큰 학교보다는 손쉬운 부분이 있고

변두리에 있다보니 개별적으로 서점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도 있을것이다.

'찾아가는 서점'은 견학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주로 진행되는데

산서초등학교는  좀 예외이다.

학교 도서관이 지역개방형 도서관으로 문을 열고 활성화 프로그램을 고민하면서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책으로 교감을 나누시며 서점을 방문하시는 한 선생님의 소개로

'찾아가는 서점' 프로그램을 제안 받았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를것 같아  많이 망설였지만 

아이들에게 책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나누어 주고 싶어  흔쾌히 허락을 했다.

작은 학교여서 선생님들에게 맡겨진 업무가 많은 모양이었다.

도서관의 여러가지 일들을 각 선생님들께서 분담하여 맡고 계신 것 같았다.

교감선생님 께서 담당 선생님 이신 보건 선생님을 소개 시켜 주셨다.

선생님께서 불편해하시면 어쩌나 해서  조심조심 이야기를 나누어가며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1차 프로그램

대상이 전교생이고  처음 보는 낮선 아이들이여서 밤잠을 설치며 걱정 했는데

교감 선생님과 담당선생님의 열정으로 1차 프로그램을 비교적 성공리에 마칠 수가 있었다.

수업시간 2시간을 활용하여 노래함께부르기, 간단한 퀴즈로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빛그림 상영, 팀별로 도서관 홍보판 만들기를 하였다.

시간이 조금 부족하여 모든 팀이 발표에 참여하지 못하여 아쉬움을 남기고 학교를 나왔다.

 

방학, 신학기를 사이에 두고 몇개월 지나 2차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위해 '책읽어주는엄마'들과 함께 다시 학교를 찾았다.

학교 주변에 봄꽃이 활짝피어 우리를 반겨주었고

학교 에 들어서니 며칠전에 보내드린' 아씨방 일곱동무' 원화가 현관에 전시되어 있었다.

작년에 비룡소에서 서점에 지원을 해준 것인데

도서관, 학교와 연계하여 필요한 때에 요긴하게 잘 쓰고있다.

 

도서관과 연결된 다목적실에서 열심히 준비를 하는 동안

아이들이 학년별로 재잘거려가며 들어와 아는체를 하였다.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감나무는 봄에 새싹이 난다~~김인수 어린이의 시에 백창우 선생님이 곡을 붙이신

'감나무 밤나무' 노래를 시작으로 2차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드디어

전시장에 마련되었던 추첨함이 도착되었다.


"아씨방 일곱동무는 누구 누구 일까요?"

추첨함의 뚜껑을 열어 맨 먼저 교감 선생님께서 추첨을 해 주셨다.

아이들의 환호성 소리~~~

모두 9명의 아이들을 추첨하여 학교에서 마련한 선물과 서점에서 준비한 책을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

(선물을 못받는 친구들을 위해 끝나고 나누어 줄 선물도 준비해두었다.)

책에 대한 이야기, 원화에 대한 이야기, 작가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나누고

구연과 함께 '아씨방 일곱동무' 빛그림 상영을 하였다.

 

빛그림은 서점 직원인 배지영 대리가 제작 하는데

여러 어려운 과정을 거쳐 본래 그림책의 느낌을 잘 담아내어 선사한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그 책 속으로 쏙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든다.

 

조금 웅성대던 소리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서로 자기가 최고라고 우겨대는 일곱동무가 아이들의 모습을 닮아 아이들이 이야기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았다.

 

분위기를 바꿔 '책읽어주는엄마' 회장인 김명진선생님이 등장하였다.

책읽어주는엄마가 준비한 독후활동 '동무 찾기"가 진행되었다.

여러번 모임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고민하더니 훌륭한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봄소풍 다녀왔나요?"

"소풍갈때 가방속에 꼭 가지고 가는게 있는데 무엇일까요?"

어쩌면 하나같이 "김밥이요" 한다.

의도대로 잘 되어가고 있다.

김밥 속 동무들은 무엇 무엇일까요?

김, 단무지, 햄, 등 등

갑자기 무대위로 올라온 책엄마들.

내가 맡은 역할은 햄이다.

김밥재료들을 등 뒤, 주머니에서 꺼내보이며  천연덕 스럽게 멋진 연기를 한다.

서로가 내가 없으면 김밥이 맛이 없다고,

 

미리 준비해 간 팝업형태의 종이를 나누어주고

우리 주변에 서로 동무가 되는 것들을 찾아 그곳에 그림으로 그린 다음

주고 받는 이야기도 만들어보고 입장바꿔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여러가지 다양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한편에서 엄마들도 함께 하셨는데 아이들보다 더  재미있어 하시면서

'쉽지 않네요' 라고 하셔' 그러니까 이제부터 아이들에게 못한다는 말씀 하지 마세요.' 하니 한바탕 웃으셨다.

 

정말로 아이들은 모두 모두 천재다.

 

1시간 30분 동안  프로그램을 마친뒤 자신이 만든 작품 하나씩 들고

선물도 받아 정겹게 인사를 하며 흐뭇하게 돌아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가슴 벅차 오름을 느겼다.

책읽어주는엄마들이 나누어준 순수한 사랑도 함께 가져갔으리라 .

 

함께했던 '책읽어주는엄마'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수고해 주신 교감선생님, 담당선생님,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3차 '5월 24일 이상교 작가와의 만남' 때 보일 아이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기대하며

아이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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