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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 낙화 라는 이형기님의 시. / ..조지훈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소장도서를 제 모교에 한꺼번에 기증하셨는데, 그중의 하나였습니다 책의 맨 앞에, 이형

작성자曉泉|작성시간15.05.20|조회수237 목록 댓글 0
전체공개2011.02.25 11:54

낙화 라는 이형기님의 시. 오늘 다시 이 시가 생각나는군요. 

 

얼마전 무바라크는 30년간 권좌에 있었다고 해서, 놀랐는데, 가다피는 40년이 넘는다고 하는군요.  아직도 감 못잡고, 강짜 부리는 거 같군요.  오늘 신문을 보니...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이 시의 첫 문장은 예나 지금이나 너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낙화(落花)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 . .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추가사리,

 

대학때, 이형기 시인의 시집을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나, 이게 모야?

 

다름 아니라, 제가 빌린 책은, 조지훈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소장도서를 제 모교에 한꺼번에 기증하셨는데,

그중의 하나였습니다

 

책의 맨 앞에, 이형기 시인의 친필로 조지훈선생님께 드리는 인사말꺼정....

 

이거 그냥 분실 신고하고, 소장할까????  하는 욕심이....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근데, 결국 반납했습니다 ㅡㅡ

 

그 책 지금도 잘 도서관에 보존되어 있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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