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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해설, His Poems

조지훈 시인의 시 두 편 (승무, 완화삼) / 목련

작성자曉泉|작성시간14.11.24|조회수136 목록 댓글 0

 조지훈 시인의 시 두 편 (승무, 완화삼) 
목련조회: 230 



승무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깍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 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속 거룩한 합장인 양 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완화삼(玩花杉)

차운 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목월에게-

*조지훈 (1920~1968) *
시인, 본명 동탁 (東卓), 경북 영양출신, 엄격한 가풍 속에 한학을 배우고 독학,혜화전문학교 졸업,고풍의상, 승무, 봉황수로 문장지 추천 시단 데뷔, 민족정서를 노래, 박두진 박목월과 청록파라 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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