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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해설, His Poems

[스크랩] 조지훈의 한시 칠언절구

작성자曉泉|작성시간15.08.12|조회수367 목록 댓글 0

조지훈의 한시 칠언절구 趙芝薰

 

 김종균 역

                 

                                                                            
 

七言絶句


謁漢岩大禪師

雲霞深處泉聲咽 구름 안개 깊은 곳 샘물 소리 졸졸

時聞山禽路更迷 산새 소리 듣다가 길을 잃었다.  

無事老僧岩下睡 일없는 노스님은 바위 아래서 조는데

靑天白日落花飛 청천백일에 낙화만 날린다.


山酒初熟適在秋夕 枕虛師共其韻

客隨流水敲柴扉 나그네는 흐르는 물 따라 시비를 두드리고

山酒初酣月上枝 산 술에 취했는데 달을 나뭇가지에 오르고

且漉且嘗無恨趣 또 술 걸러 또 맛보니 정취가 무르익었는데

滿庭松韻得時宜 때 마침 뜰에는 솔바람 소리 가득하구나.


贈花豚禪師金文輯

昔在長安豪蕩客 옛 날 장안의 호탕 객이

妙心托鉢一禪僧 묘심 탁발의 한 선승일레라

携笻獨去雲生衲 지팡이 짚고 장삼 입고 홀로 구름 따라 가네

踏盡泉聲萬慮輕 샘 소리 다한 데 이르니 여러 생각 가볍다.


妓女

遊子無情折柳枝 놀이꾼은 무정하게 버들가지를 꺾지만

佳人多淚濕羅衣 가인은 많은 눈물로 적삼을 적신다.

落花征馬蕭蕭雨 꽃은 지고 쓸쓸히 비 내리는데 말 타고 가지만

千里長程日暮時 천리장정에 해가 저문다.


汲女

汲水歸時聞笛聲 물 긷고 돌아갈 때 젓대소리 들리더니

偶逢狹路妾心驚 좁은 길에서 우연히 만나 여자 마음 놀라서

回頭赤面無他語 머리 돌리고 얼굴 붉히며 다른 말 없네

誰說靑春已入情 누가 청춘에 이미 정이 들었다 하네.


洗女

芳草溪邊楊柳枝 시내 가의 향기로운 풀, 버드나무 가지

一聲木笛燕斜飛 한 가닥의 버들피리소리, 빗겨나는 제비

浮雲流水無非恨 뜬 구름 흐르는 물 한스럽지 않은 것이 없세라.

獨坐浣紗日照時 혼자 앉아 비단 옷 빨아 햇볕에 말리네.


菜女

杜鵑花發滿山中 진달래 꽃 피어 산에 가득하여

菜女衣裳綠映紅 나물 캐는 처녀 푸른 치마 붉게 비추네.

胸裏多懷歌半淚 가슴 속 그리움에 노래는 반이 눈물일레라.

此心空虛此筐空 이 마음도 텅 비었듯 이 광주리도 비었네.


寄牧雲

四月南風三一雨 사월 남풍에 자주 비 내리니 

溪邊芳草白雲多 개울 가 꽃다운 풀 흰 구름 많구나.

山花自落兒羊背 산꽃이 스스로 새끼 양 등에 떨어지는데

麥穗爭高露滿簑 보리 이삭은 높이 다투고 도롱이에는 이슬 가득하네.


蟬二絶

幾世鍊丹化羽仙 여러 해 연단(신선이 되는 약)하여 신선이 되니

彩霞甘露意悠然 채색 놀 단 이슬에 뜻은 유연한데

綠陰深處淸吟罷 녹음 진 깊은 곳에 맑은 노래 소리 그치고

鳥啄高飛五月天 새는 먹이 쪼며 높이 나는 오월 하늘

長年林下不求仙 여러 해 숲 아래서 신선을 구하지 못했네.

花落花開摠自然 꽃 지고 꽃 핌은 모두 자연스런 일

黙黙終生眞是術 묵묵히 생을 마침은 참 올바른 방책이레라

枕書閒臥白雲天 책 베고 한가롭게 워 있는데 흰 구름 하늘이라


戱吟

舊郞來到夕陽門 지아비 석양 무렵 문에 이르니

老婦含凝半避門 늙은 아내는 말없이 반쯤 문을 피하네.

可憐紅顔何處遇 가련한 홍안은 어디서 만나랴

蕭蕭白髮映柴門 쓸쓸한 백발이 사립문에 비친다.


述懷

墻頭老槿又逢春 담장 머리 묵은 무궁화는 또 봄을 만났네.

漢上歸帆映更新 한강 위 돛단배는 그림자가 새로운데

胸裏有懷向誰說 가슴 속 그리움을 누구에게 말하랴

蒼凉曙色向三津 푸르고 서늘한 새벽빛에 삼진(삼랑진)으로 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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