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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시를 쓰는 13가지 충당조건, 어떻게 쓰면 될까요?
당담 강사 : 이윤정
1. 막연하게 쓰지 말아야합니다
막연하게 쓰려면 어려워집니다. 당신의 주장이 나타나는 뚜렷한 주제를 정하고 소재를 정한다음, 그냥 좋았다, 재미있었다. 슬펐다가 아니라 어떻게 좋고 재미있고, 슬픈지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부분은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가리는 것이 더 낫다고 보이는 부분은 숨기기를 하여 살짝 비유를 하여 넘어 갑니다 . 관념이 구체화되고 형상화되었을 때 시가 될 수 있으므로, 묘사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2. 제목과 내용이 잘 맞아야 합니다 제목과 내용이 따로 놀면 감동이 없어집니다. 항상 제목과 맞는 말을 쓰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써야합니다 . 온갖 것을 나열하지 말고 포인트를 잡아서 줄기차게 제목하고 맞는 것만을 선택해야합니다 . 도자기도, 그림도, 사진도, 시도 모두 엑센트가 있습니다.
3. 남들이 경험도 못하고, 차마 생각조차 못한 것을 찾아서 써야 좋은 글입니다. 남들이 다 알고 있고, 다 생각하는 것을 쓰면 잔소리일 뿐, 아무도 감동하지 않습니다. 단단한 사상과 많은 경험을 토대로 시가 되므로 우리는 그런 부분에 좀 더 눈을 뜨고 노력 할 필요가 있습니다 .
4.문장은 간결하게 끊어주고, 살아 움직이는 문장으로 바꾸어 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죽은 나무를 살리고, 바위를 살리고, 들판과 하늘과 바다를 모두 살려보면 좋은 문장이 됩니다 . 장 프랑수아 밀레(Jean Francois Millet)라는 화가는 1814년 10월 4일 ~ 1875년 1월 20일까지 살았던 프랑스 출생의 세계적인 화가입니다. 이 사람은 만종을 그릴 때 황금 높이를 설정하여 농부 부부의 키가 하늘에 더 올라가거나 더 내려오게 하지 않고 적당한 높이를 설정하여 그림의 답답함을 없도록 하고 경건, 우수, 숭고함, 진실감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 시의 문장도 이와 마찬가지로 너무 욕심을 부려 내용을 압축하여 나타내야합니다 .
5. 나열이나 사실기록 보다는 묘사를 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 나열하는 일기나 옛이야기와 같은 설명문 보다는 치밀하게 느낌을 묘사 해야합니다. 한 편의 시는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 긴 드라마가 한 편에 녹아있어야합니다. 하나의 주제와 소재를 정하면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집요하게 펼칠 수 있어야합니다 .
6. 시는 정확한 어휘력으로 과장 없이 진솔하고 젊게 써야합니다 문체나 글만 보면 저자의 나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젊은 문체로 신선하게 써야합니다. 정확한 어휘력을 키우고 과장이 없이 진솔하게 써 내려 간 글에서 감동을 받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어대사전을 수시로 읽어보고 적어보거나 시를 쓰는데 필요한 단어장을 만들어서 따로 관리합니다.
7. 구어체나 욕설, 혐오스런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야하며, 표준어를 사용합니다. 옛날 말투를 그대로 인용하는 문장이나 감탄사를 난발하거나 한문으로 된 말을 한글로 표현 하도록 하며, 한두 군데 나타나는 사투리는 삼가고 전체 문장을 방언시로 정하여 쓰는 것은 좋습니다.
8. 보여주기와 감추기를 적절히 반반 비율을 염두에 두고 써 내려갑니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반은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나머지 반은 비유를 끌어와서 숨기기를 하면 좋은 시가 되는데 수월해집니다.
9. 한 편의 시 안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거나 뜻이 중복되는 단어가 있으면 안됩니다 자신의 감정에 도취되어 할 말에 욕심을 부리면 무두 나열하게 되는 수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사설이 길어져서 문장이 늘어지며, 주제가 한 눈에 쏘옥 들어오지 않게 되기 일쑤입니다. 시는 짧은 문장 안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시의 특징입니다 . 이 특징에 맞게 쓸 때 좋은 글이라고 합니다. 같은 뜻이 감긴 단어를 나열하여 중복시키는 것도 예술성을 떨어지게 합니다 .
10. 너무 친절하지 말며, ‘낯설게 하기로 독자의 몫도 남겨 놓습니다. 독자가 생각 할 것을 남겨놓지 않고 마지막까지 모두 말해주는 유치원선생님처럼 지나치게 친절하면 좋은 시가 될 수 없는 조건을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독자가 시를 읽고 생각 해 보며 맛을 음미하는 여백의 시간을 남겨주는 시가 좋은시로 평가되는데 이것을 '낯설게 하기'와 ' 침묵의 기법'이라고 합니다. 시인이 아닌 사람들이 쓰는 상투 언어에서 벗어나 '낯설게 하기' 기법을 익혀 쉽게 감동을 불러 오도록 합시다 . 상투의 틀에 붙잡히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긴장감으로 분위기만 그리다 마는 감상적인 시의 틀을 깨고 '시적인 것'을 구사하도록 해야합니다 . 감상적인 표현과 싯적 표현을 확연히 구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11. ‘침묵의 기술, 생략의 기술'을 익힙니다
시와 유행가의 차이는 그것이 침묵인가 아닌가의 차이입니다. 시는 감상이 아니라 우리를 긴장시키는 힘이 있는 것인데, 만약 설명하려다보면 감상의 넋두리로 떨어져 버리게 된답니다. 침묵하는 부분이 많을수록 그 시는 성공 할 것이다'라고 말라르메는 말했습니다 .
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
이 짧은 두 행의 사이에는 시인 자신이 말로 설명하지 않은 수 많은 말들이 소용돌이치고 있음이 보입니다. 침묵의 기술을 익히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한 법. 우리는 많이 쓰고 또 그 만큼 많이 지워야 합니다. 시를 쓸 때도 다른 모든 세상일처럼 피나는 연습이 필요하며 더욱이 말로 다 설명하지 않으면서 형상화하는 데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음식을 만들 때도 음식 재료를 너무 여러 가지 좋다는 것은 다 넣으면 잡탕이 되어 버립니다 . 제일 메뉴가 많은 음식점인 ‘김밥천국 24시’ 그런데는 가격이 제일 싸답니다 . 확실하게 한 가지만 파는 한정식집, 해물전문점,고기전문점은 가격이 비싸지요 ?
12. 시는 감동이 있어야합니다. 싯적 감동은 정신적으로 전율을 느껴야만 나올 수 있습니다. 시는 기록문이 아니라 예술이므로 반드시 감동을 줄 수 있어야합니다 . 자신의 글을 읽고 과연 타인이라면 감동이 올 것인지 마지막으로 꼭 검토를 해야합니다. 자신이 감동하지 않은 글을 남들이 감동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 자신이 감동이 오지 않는다면 그 글은 발표를 하면 예술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
13. 독자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합니다 . 미술을 모르는 사람한테도 밀레의 ‘ 만종’ 이나 ‘이삭줍기’, '씨 뿌리는 사람' 등 농부들의 일상을 그린 작품들이 의뢰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것은 바로 그 당시의 시대적, 환경적인 대중의 마음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주의(Realism) 혹은 자연주의(Naturalism) 화가라 불리고 있는 그는 데생과 동판화에도 뛰어나 많은 걸작을 남겼지요. 시인으로 살면서 흉내만 내다 가는 사람이 있고, 이와 같이 밀레처럼 유명한 예술작품을 남기고 가는 사람이 있는데 그 차이는 바로 이런 13가지의 요소를 충실히 지켰을 때 오는 영광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