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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2025.12.17 연님과의 동행(유니버설 발레 호두까기 인형 공연 관람하기)

작성자장선희|작성시간25.12.18|조회수78 목록 댓글 0

오늘은 맛있는 점심식사를 드신 후(연님은 밥을 더 달라고 주문하시어..... ),   선생님들은  뒤정리를 하고 난 후 이용자분들과 지원자 선생님들이 외출 준비를 끝내고 밖으로  나와 걷기를 하였습니다. 우리가 향하는 곳은 유니버설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 공연 관람차 도보로  충정로역까지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세종문화회관까지 가는 것이 우리의 목적지였습니다.   1차 선발대 빈님과 민님의 일행,  2차로 연님과 지원자 선생님이 뒤따라 이동하였습니다. 

충정로역으로 가는 길에 연님은 곰세마리 율동을 손과 몸짓으로 유도하시며 지원자들과 길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노래에 맞추어 같이 율동을 하며 웃음과  즐거운 몸짓표현?을 하시며 걷고....., 멈추고, 서서, 율동을 하기 ♬♪♬ ~~ 반복을 하며 지하철 입구 충정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연님은 어제 광화문 다녀오기를 실행했던 소중한 경험이 도움이 된 듯 익숙한 발걸음으로 주저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님은 지하철 타기,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고 내려가기,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를 잡고  이동하기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광화문을 자신의 눈에 담아두고 계셨습니다.   

연님은 구세군 자선모금함을 지나면서 자선냄비 봉사자의 종을 흔드는 모습을 관찰하고, 종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팔을 위.아래로 올리고 내리면서 자원봉사자의 종 흔드는 모습을 흉내 내면서 걸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였습니다. 

"경험해 보아서 힘들지 않아요 !"     당당한 연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안에서 나와 지하도를 걷고 광화문 광장으로 올라와서 예쁘게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각종 장신구들로 꾸며놓아 시선을 끌도록 펼쳐진 연말의 광화문 광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많은 인파들 속을 지나면서 목적지인 세종문화회관에 모였습니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 공연 관람전 인증 사진을 찍고 "우리 여기 공연 보러 왔어요." ~~

 

지원자 선생님들은 이용자분들 모두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하여 분주히 움직이며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이 시간 이후의 계획에 대하여 빠른 판단으로 박영희 선생님께서 좌석의 위치를 먼저 찾아보고 공연 홀 입장줄을 찾아서 티켓 검사를 받고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연님은 눈치 빠르게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여기며 온 몸으로 입장 거부의 의사를 보였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새로운 경험의 시도는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여 선생님들이 무언의 합의된 공동 작업으로 연님을 공연홀 안으로 입장시켜 드렸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였으나  입장 시도~~ 과정~~  결과는 공통분모를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연님은 선생님들의 공동작업으로 힘겹게 공연시작 30분전에 공연장에 입장하였으나 어두운 조명. 낯설은 공연장과 무대,  많은 관객들, 익숙하지 않은 현장의 모습등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하여 도전적인 행동이 나타나고 공연시작 10여분 좌석을 지키고 계시다가 담당 지원자 선생님과 퇴장하여 개인적인 데이트 시간을 갖었습니다.  센터장님이 쉬는 시간에 연님의 안부를 물으며,   연님과 지원자 선생님을 찾았고 퇴장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같이 공연 관람을 포기하시고 퇴장하여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중증장애인을 위한  준비된 '작은 관람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제도적으로 보완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용인들의 도전적인 특성이 조용히 관람하는 가운데 부각되어져서 예민하신 분중에,   혹여  다른 관람객들에게 불편을 끼칠까  염려하여 미리 조치하는 지원자 선생님도 계셨고,  한 공간안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 불편한 연님과 같은 이용인도 계십니다.  

 

연님은 오늘 새로운 장소안으로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두려움의 변화가 희망으로 나타나길 바라며,  광화문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까지의 연님과의 동행은 조금씩 변화하는 연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하였습니다.  어제보다는 오늘 그리고 내일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고 많은 것들을 눈에 담아 행동으로 표현되어지는 연님이 되길 기대합니다. 

 

빈님은 공연을 관람하면서  즐기시는 모습이였으며  공연자들에게  호응하듯 입과 손짓으로 반응하시고, 민님은 평소에 하듯 소리를 내시면서 귀로 즐기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연님과 다른 이용자분들과 함께하는 공연 관람이 여건상 아쉬움이 남는 환경이였으나 2025년 12월 연말에 눈과 귀가 한층 고급스러워진 호사를  누리며 멋진 발레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를 주신 이사님과 센터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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