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이 밤을 다시 한 번 - 조하문

작성자효천(노희섭)|작성시간26.06.06|조회수4 목록 댓글 2

혹은

이상한 나라의 밤하늘에 몸을 숨긴

모습 없는 고양이의 웃음!

              초승달 정희성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편지 2 / 김남조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나는 그만 돌을 들어 그 여자를 치고 말았다

오늘도 새들이 내 얼굴에 침을 뱉고 간다

           속죄 정호승

 

부탁이 있다

첫눈처럼 찾아와 다오

그리움으로 몇 번이고 하늘 바라볼 때

문득 내 가슴에 살포시 내려 앉아다오

 

부탁이 있다

첫눈처럼은 오지 말아 다오

닿자마자 흔적도 없이 사라져

찾아온 듯 아닌 듯 애태우지는 말아다오

 

부탁이 있다

첫눈처럼도 아닌 척 찾아와 다오

내 일찌기 한 번도 본 적 없는 큰 눈으로

무섭게 무섭게 폭설로 쏟아져 다오

 

부탁이 있다

첫눈처럼이 아니라도 찾아와 다오

봄날에야 내리는 마지막 눈발처럼이라도

한 번은 약속이었다는 듯이 내 가슴에 다녀가 다오

           겨울 편지 양광모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신영호 | 작성시간 26.06.06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정말효 | 작성시간 26.06.08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