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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선거

[시사평론] 혹시 내가 모르는 이재명에게 깊은 뜻이 있나?

작성자sundaykr|작성시간26.06.21|조회수19 목록 댓글 0

 

최근 이재명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지지층 일각과 정치권 안팎에서 깊은 의구심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해하기 힘든 인사(人事)와 요직의 공석 방치, 무리한 외형확장, 검찰 수사권에 대한 논리적 모순, 그리고 보수 진영 핵심 인사들의 준동을 방임하는 듯한 태도는 언뜻 무기력하거나 타협적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력의 생리를 다룬 동서양의 고서와 냉철한 시사 평론가들의 시각을 빌려 이 현상을 복기해 보면, 그동안의 이재명을 봐왔던 기억으로는 이는 단순한 방치가 아니라 극단적 고립을 피하고 차기 집권을 노리는 치밀한 '정치적 생존술'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1. '도광양회(韜光養晦)'와 '백마비마(白馬非馬)'

우상호, 정성호, 봉욱, 김민석 등 수사권 유지론자나 온건파를 주변에 두고 주요 권력기관(경찰청장, 검찰총장, 감찰관 등)의 공석을 대행 체제로 유지하는 것에 대해 "당내 스펙트럼을 넓혀 대권 주자로서의 '불안감'을 상쇄하려는 우회 전략"이라 한편으로는 생각해 본다.

 

삼국지에서 유비가 조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하여 밭을 갈며 몸을 낮추었던 도광양회(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린다)의 현대적 변형은 아닌가? 검찰개혁에 강경파만 주변에 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보수층과 중도층의 극단적 반발을 제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완충지대를 형성하는 것은 아닌가?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는 필요하다면 때로는 여우의 교활함과 사자의 맹렬함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고 했다. 사법 리스크의 한복판에서 검찰과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를 피하고, 시스템의 미비(대행 체제)를 자연스럽게 유지함으로써 현 정권의 실정(失政)이 스스로 부각되기를 기다리는 여우의 전략인 셈일 수도 있다.

 

2. 사법부·검찰 대응의 반 논리: '차도살인(借刀殺人)'의 역설

검찰 수사의 조작을 주장하면서도 정작 사법부의 적대적 판결이나 검찰의 폭주를 강하게 제어하지 않는 태도는 언뜻 모순적이다.

이에 대해 사법부를 정면 공격할 경우 발생할 '헌정 질서 부정'이라는 프레임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평해본다.

 

삼십육계 중 제3계인 차도살인(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해친다)의 역설적 적용은 아닌가?

상대(보수 진영 및 사법 권력)가 과도하게 권력을 남용하여 대중의 공분을 사게 만드는 '과유불급'의 상황을 유도하는 것은 아닌가?

문재인 정권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이 탄압받는 이미지를 통해 대통령으로 체급을 키웠듯, 상대의 과도한 공격이 자신을 '순교자'이자 '유일 대안'으로 만들어줄 것임을 권력의 역사 속에서 체득했을 가능성도 있다.

 

3. 내부 균열과 '독고다이'식 독식의 정치학

"보수는 나눠 먹지만, 진보는 독식한다"는 통찰은 실제 정치사에서 자주 증명된 문법이다.

진보 진영 내부의 권력 다툼(세작 및 수박 논란)은 외부의 적보다 치명적이다. "이 대표가 친명계 위주의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과거 노무현·문재인 정권 시절 내부 분열로 정권을 빼앗겼던 '학습 효과'의 결과물"이라고 짚는다.

 

한비자(韓非子)는 세난(說難) 편에서 "군주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내부의 적이며, 상과 벌이 분명하지 않으면 신하들은 딴마음을 품는다"고 경고했다. 진보 진영 특유의 이념적 순혈주의와 권력 독식 경향을 제어하기 위해, 이대통령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결국 지지층의 압도적 결집(이른바 '개딸' 및 핵심 당원)을 유일한 구세주로 삼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스스로 설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 론

방치가 아닌, 거대한 세력 전이를 위한 포석 가능성

 

결국 국민 모두 중에서가 아닌 패거리문화, 경상도 지지자들이 이진숙, 김태규, 한동훈, 오세훈 등 보수 주자들이 당선되거나 세력을 키우는 정국을 방치하는 듯한 모습은 그들을 과소평가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이 스스로 분열하고 권력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지기를 기다리는 '좌산관시변(坐山觀視變 산에 앉아 호랑이 싸움을 구경한다)'의 형국인지? 알 수가 없다?

 

지금 이재명의 정치는 겉으로는 무(無) 전략과 방치로 보이지만,

이면에는 동서양의 권력 투쟁사가 증명한 고도의 심리전과 생존 전략이 요동치고 있을 수도 있다. 당장 눈앞의 전투에서 이기는 것보다, 마지막 권력의 정점이라는 본진을 점령(재창출)하기 위해 모든 리스크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때를 기다리는 '피아식별과 관심유지를 위하여 무서운 침묵'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

 

진보성향이며 이재명을 지지하던(선택의 여지에서) 본조는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라고 스스로 자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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