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몰아치던 지난해 가을 밤
무서웠던 이야기를 말하지 않네.
찬 바람 부는 길고긴 겨울밤
이야기도 들려주지 않네.
박새 동박새가 겨울동안 가지 흔들며
재잘거리던 이야기도 말하지 않고
등산길 나무들은 침묵만 지키네.
아름다운 소리있어 귀 기울려 보니
봄 바람 나무가지 스치는 소리...
멀리 박새 지저귀는 소리뿐,
인고의 세월을 견딘 나무들은
침묵만 고집하네.
이제 봄바람에 화답하여
움트고 새잎 돋아내리니
나무들은 숲이 내는 향기로 말을 하리라
나무들이 이야기할 무수한 시어詩語들을
받아 적으려 나는 이 오솔길에 다시 오련다.
님이여 침묵이 너무 길어요
진달래 개나리 꽃으로 이야기 할때
목련꽃 우아한 미소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로 침묵을 깨고
보드라운 음성을 들려주시겠지요...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