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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떠 있는 오리를 보고 26.6/24

작성자유근철|작성시간26.06.10|조회수4 목록 댓글 0

물에 떠 있는 오리를 보고

 

어느 날 평양감사가 이방의 재치를 시험해 보려고

대동강으로 함께 나가서 물에 떠 있는 오리를 보고

 

저 오리는 십리를 가든지 백리를 가든지 언제나 오리라고만 하니 무슨 이치인가?

 

그러자 이방의 말인 즉 할미새는 어제 나도 할미새

오늘 나도 할미새라 하니 그 이치는 무엇입니까?

 

하고 이방이 반문하거늘

감사는 내심으로 보통이 넘는 맹랑한 이방이라고 생각하고서

 

 

새장구는 다 낡아도 밤낮 새장구라고 하니 그것은 무슨 이치이겠는가?

그러자 사또께서는 북(鼓)은 동에 있으나 서에 있으나

항상 북이라고만 하는 이치를 아시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사또는 창(槍)으로 창(窓)을 찌르면 그 구멍을 

창(窓)구멍이라 하는가?

 

하니 이방의 말인 즉

사또님 눈 오는 날에 눈(雪)이 눈에 들어가 눈(眼)물을 흘리면

눈(眼)물이라 하겠습니까

눈(雪)물이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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