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의 유래와 호국영령-전몰장병 추모의 정신
유한준의 그린벨리(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조선일보 정년‧ 시인)
2026.06.04 05:57 입력
6월 6일엔 온 국민이 경건한 마음으로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며 조기(弔旗) 게양을 한다.
국가와 민족이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존재하는 데에는 상당한 난관을 극복하고 전란을
거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 왔다.
그래서 모든 국가는 난관과 전란에서 희생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잊지 않고
거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48년 8월 정부수립 이후 2년도 채 못 되어 북한 공산집단의 불법남침으로
동족상잔의 6‧25전쟁을 치렀고 이에 40만 명 이상의 국군이 사망하였으며
100만 명에 달하는 일반 시민이 사망하거나 피해를 당했다.
1953년 휴전이 성립되고 총성은 멎었으나 분단국가로 여전히 대적(對敵)관개를 형성
끝나지 않는 전쟁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1956년 4월 대통령령 제1145호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을 개정하여
매년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하고 공휴일로 삼아 기념행사를 거행한다.
현충일 기념행사는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또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추념식을
거행한다.
추모대상범위는 6‧25전쟁에 전사한 국군만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모든 선열의 넋을 함께 기린다.
정부 추념식이 시작되는 오전 10시 정각에 전국에서 1분간 민족의 번영과 독립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위해 머리 숙여 조용히 생각하자는
의미의 추모 묵념 사이렌이 울리고, 국민들은 이에 따라 묵념을 올려야 한다.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멸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아 그 충성 새로워라.
현충일 노래가 우리의 심금을 울려준다.
현충일(顯忠日)은 ‘충렬을 드러내는 날’이라는 뜻이다.
독립운동가, 순국선열, 전몰장병, 순직 공무원, 참전용사, 민주운동가 등 민족과
국가의 수호 및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되거나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충성과 죽음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6월은 현충일 들어 있어서 호국보훈의 달이라고도 부른다.
다만 이날은 법정공휴일이지만 국경일이 아닌 국가기념일이다.
국경일은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로 축제의 날에 해당하지만 이날은 순국선열들과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날로서 경사스러운 날이 아니므로 국경일이 아니며
국가 입장에서 애도를 표하는 국가기념일 로 지정한 것이다.
따라서 가무(歌舞)를 금하는 것이 통례이다.
6월 6일 현충일은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 등으로 유동적이다.
현충일은 국경일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휴일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다.
현충일이 6월 6일로 지정된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현충일의 유래로 24절기의 ‘망종(芒種)’ 유래설이 있다.
망종 때 사망한 군인들을 추모했다는 이야기는 고려 제8대 현종 5년(1014년) 6월에 반포한
교서(敎書)에 등장한다.
교서의 내용은 향후 매년 정기적으로 사망한 군인을 추모하는 것을 정례화 한다는 내용이
아니라, 타지에서 사망한 병사와 무연고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하는 일종의 매뉴얼을
정한 것으로 현충일과 직접적인 관계를 찾기는 어렵다.
6‧25전쟁의 발발 시점이 1950년 6월이었기 때문에 6월 중 적당한 날을 골라 공휴일로
제정하자는 건의에 따라 6월 6일로 정했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