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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명랑법사의 문두루비법

작성자부처님 마을|작성시간19.02.23|조회수12 목록 댓글 0



명랑법사의 문두루비법


1. 명랑법사의 행적

  명랑은 귀족의 가문에서 태어나 632년부터 635년까지 당나라에 유학하여 문두루비법을 전수 받았고, 7세기 후반에는 금광사를 근거지로 삼아 활동하였다. 그 후 통일신라 말에는 그의 후예인 안혜와 낭융이 경주의 원원사를 중심으로 활동하였고, 고려건국과 더불어 개성의 현성사는 그의 법맥을 계승한 신인종의 본찰이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문두루비법은 베일에 싸인 채 구체적인 내용이 전해지고 있지 않다. 다만 이 비법은 국가진호를 위한 항복법으로써 고려시대 초 명랑의 후예인 광학과 대연이 그 법맥을 계승하였고, 여러 차례 도량을 개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의 행적에 관해서는 현재 <삼국유사>의 ‘명랑신인’조와 ‘문무왕법민’조, 그리고 ‘의상전교’조에 전해지고 있을 뿐, 여타의 역사서에는 그에 관한 기록이 전무한 상태이다. 그 내용을 정리해 보면 670년 당나라가 침공했을 때, 경주의 동남쪽에 있는 낭산의 신유림에 수법도량을 마련하고, 밀단(密壇)을 가설하여 풀로 5방신상을 건립한 후, 유가명승(瑜伽明僧) 12명과 함께 문두루비법을 행했다.

  아울러 서기671년 당나라 수군이 내습했을 때에도 똑 같은 비법을 행해서 격멸시켰다. 그 후 서기 676년 문무왕은 그 곳에 사천왕사를 건립하였다. 나아가서 고려시대 초에는 해적들이 소요를 일으켰을 때, 그의 후예들이 이 비법을 써서 진압한 일이 있고, 고려말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서 문두루도량이 개설되었다.

  오늘날 일부에서는 명랑이 행한 비법에 대해서 무두라작법, 다시 말해서 신인작법을 신밀을 주로하는 작법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문두루비법은 4세기 중반 구자국(龜玆國)의 왕자 출신 슈리미트라(Śrīmitra, 帛尸梨蜜多羅)가 번역한 <불설관정복마봉인대신주경(佛說灌頂伏魔封印大神呪經)>에 나와 있듯이 문두루는 오방신상을 건립한 다음 거기에 신의 이름을 써넣고 의식을 집행하는 수법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 수법을 집행할 때, 유가의 명승 12명이 참여하는데 여기서 명승(明僧)은 주력(呪力)에 탁월한 수행승 12명을 가리킨다. 따라서 문두루비법은 신상의 조성과 주력을 통한 기원이 주를 이루는 수법이다.

  이 문두루비법은 부처님으로부터 제석천이 전수한 것이며, 천신에게 기원하는 95종의 비법 중에서 가장 훌륭한 것으로 되어 있다. 수법의 내용은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로 오방신단에서는 신인을 통하여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장애를 제거하고, 두 번째로 7신단에서는 수행자와 도량을 정화하며, 세 번째로 사천왕단에서는 도량을 결계하며, 네 번째로 7불단에서는 부처님의 가피로 정법의 도에 들어감을 나타낸다. 그 중에서 사적 기록을 근간으로 한 명랑의 수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적의 퇴치를 위한 오방신단과 국토의 수호를 위하여 행하는 결계법인 사천왕단이다.


2. 문두루비법의 절차

  그간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비법의 의식절차에 대해서 소개하기로 한다. 경에 의하면 이 비법은 모든 신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즉 의식집행자는 신들을 통제하여 자연현상을 조절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비법을 행하면 국가와 백성은 재앙을 떠나서 평안해진다고 설한다.

  1) 수행자의 자세의식의 집행자는 먼저 몸을 깨끗이 닦고, 도향과 훈향으로 몸을 정화하며, 시방에 계신 무량한 부처님께 예배드린다. 그리고 나서 오른 손에 악마를 쫓아내는 길이 7척의 지팡이를 들고, 머리에는 저마압로신의 모습이 새겨진 붉은 색의 모자를 쓴다. 다음에 자신의 몸이 부처님과 같은 32상 80종호를 갖추고, 금색을 띤 몸으로 키는 1장6척(4.8m)이며, 등뒤에는 햇살무늬의 후광이 빛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서 불제자와 보살들이 주위를 에워싸서 자신을 보호한다고 생각한다.

  2) 오방신의 명상 이와 같이 자신을 정화하고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사악한 기운을 차단한 다음, 스스로 불의 위의를 갖추고 나서 1장 2척(3.6m)에 이르는 오방신의 모습을 생각한다. 첫 번째로 단차아가신은 동방에 머물면서 청색의 옷을 걸치고, 청색기운을 뿜어낸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마가지두신은 남방에 머물면서 적색의 옷을 걸치고 적색기운을 뿜어낸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로 이두열라신은 서방에 머물면서 백색의 옷을 걸치고 백색기운을 뿜어낸다고 생각한다. 네 번째로 마하가니신은 북방에 머물면서 흑색 옷을 걸치고, 흑색기운을 뿜어낸다고 생각한다. 다섯 번째로 오달라이신은 중앙에 머물면서 황색 옷을 걸치고, 황색기운을 뿜어낸다고 생각한다.

  3) 신상의 조성과 행법 다음에 오방신의 이름과 그 권속의 이름을 둥근 나무에 새긴다. 이것을 문두루형이라고 하는데 그 종류는 77가지나 된다. 문두루형을 만들 때, 가장 좋은 것은 전단나무나 잡향나무이며, 그것을 금은과 같은 진귀한 보석으로 꾸미게 되면 최고의 공덕을 성취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문두루형을 만들고 나서 재난이 닥치거나 병이 났을 때, 또는 사악한 귀신으로부터 공포를 느낄 때, 불과 보살과 불제자와 오방신의 색과 모습을 생각해야한다. 그리고 지극 정성으로 뜻을 모아 신주를 독송하면 재난과 공포가 사라지고 온 천하는 평안해진다.


3. 신유림과 사천왕사

  명랑이 문두루비법을 행했던 신유림에 사천왕사를 건립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사천왕사를 건립한 낭산의 남쪽은 삼국통일 이전에 백제군을 제압한 일이 있는 전승지였으며, 신라 수미산신앙의 발상지였다.
  두 번째로 문두루비법에는 결계의 의미를 가진 사천왕단이 있으며, 방각 수호개념을 가지고 있는 오방신의 전용으로 사천왕이 수용되었던 것이다. 그 이유야 어쨌든 사천왕은 고래로 사부대중을 보호하고, 사방에서 일어나는 재앙을 잠재우고, 화를 물리치고, 모든 사악한 귀신들을 그 경계 내에서 몰아낸다는 신앙의 대상이었다. 즉 인도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지에서 사천왕은 불보살을 수호하고, 국토와 국왕, 백성을 수호하는 천왕으로써 널리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다.

  <관정경>과 <금강명경>에 의하면 동방의 지국천은 모든 재앙과 횡사, 물과 불이 일으키는 재앙을 물리치고, 서방의 광목천은 모든 역적과 원한이 있는 집, 도적들을 물리치고, 남방의 증장천은 염병, 비로, 역질, 악독, 투쟁, 구설수 등을 물리치고, 북방의 비사문천 요귀가 오가면서 일으키는 재앙을 물리쳐서 길상을 가져오게 한다고 설한다. 이런 이유로 문무왕은 국가와 백성을 수호하기 위해서 문두루비법을 실행한 신유림에 사천왕사를 건립하였던 것이다




첨부파일 2. 불설관정복마봉인대신주경(佛說灌頂伏魔封印大神呪經).hwp


<불설관정복마봉인대신주경(佛說灌頂伏魔封印大神呪經)>에서 설명한 문두루비법


  “오방(五方)의 대신(大神)을 생각하라. 첫째는 단차아가(亶遮阿加)라 이름하는데, 그 몸이 장대(長大)하여 1장 2척이고 청색 옷을 입고 청색 기운을 토하며 동방에 있다. 둘째는 이름을 마가기두(摩呵祇斗)라 하며, 그 몸이 장대하여 1장 1척이고 적색 옷을 입고 적색 기운을 토하며 남방에 있다. 셋째는 이름을 이도녈라(移兜涅羅)라 하며, 그 몸이 장대하여 1장 2척이고 흰색 옷을 입고 백색 기운을 토하며 서방에 있다. 넷째는 이름을 마하가니(摩訶伽尼)라 하며, 그 몸이 장대하여 1장 2척이고 검정색 옷을 입고 검정색 기운을 토하며 북방에 있다. 다섯째는 이름을 오달라내(烏呾羅嬭)라 하며, 그 몸이 장대하여 1장 2척이고 황색 옷을 입고 황색 기운을 토하면서 중앙에 있다.
  이 오방의 신들은 각각 권속이 있어, 한 명의 신왕에 7만 귀신이 따라다닌다. 오방에 각기 7만 귀신이 있으므로 7만이 다섯이라 35만의 모든 귀신이 다 와서 병자를 좌우에서 부축하여 돕는다. 그리하여 위험한 재앙과 과도(過度)한 모든 재난을 면하도록 해준다.
  둥근 나무에 오방신의 이름을 써넣은 것을 문두루라고 하는데 원목은 높이 7푼(分), 넓이 7푼의 둥근 나무로 만든다. 그 재료는 금은진보(金銀珍寶)가 가장 좋고 그 다음이 전단목(栴檀木)으로 만든 것이다. 이렇게 만든 문두루를 가지고 향하는 곳이면 이르지 않는 복이 없고 또한 모든 악이 물러난다.
  물론 사부대중 중에서 이 신인(神印, 문두루)을 행하고자 하는 이는 먼저 몸을 깨끗이 씻고, 깨끗하고 향기로운 옷을 입고 시방의 무량제불(無量諸佛)에게 예불한 다음 인을 가져야 한다.
  이 문두루인은 큰 위력이 있어서 이것을 산으로 향하게 하면 산이 무너지고 강과 바다로 향하면 물이 마르고 불을 향하면 불이 꺼진다. 뿐만 아니라 역적의 반란도 소멸할 수 있으며 악한 자들은 자비로운 마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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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경주문화연구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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