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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삶 나눔

고린도전서 10장 - 은샘

작성자은샘|작성시간26.06.17|조회수31 목록 댓글 0

하늘뜻묵상

사도 바울은 히브리 조상들이 경험했던 해방과 기적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들이 먹고 마시는 것은 무엇으로부터 나왔는지 짚어준다. 그렇게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나면 그 정체성 따라 살겠다는 정한 뜻을 세우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것은 광야에서 멸망을 받은 이들의 길을 본보기로, 타산지석으로 삼아 하나님 아닌 다른 것 섬기지 않겠다는 각오이다.

최근 손등과 팔로 번진 발진을 진찰한 의사 선생님은 현재 장의 상태가 피부로 드러난 것이니 스스로 장염 환자라고 생각하고 먹거리를 조심하라 하셨다. 화장실을 종일 들락날락할 수밖에 없는 장염은 아니라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장염 환자’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이 있었다. 피부 상태를 계속 눈으로 확인하니 그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깨끗이 낫고자 한다면 지금 나에게 유익하지 않은 것들에 눈길을 주지 않아야 한다.

먹거리를 조절하는 것은 몸에만 한정된 것 아니다. 지금 나의 때에 유익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먹고 싶은 것 다 먹으면 탈이 나는 것처럼 마음도 그렇다. 한 몸으로 살아가는 교회도 마찬가지다. 한 사람의 자유보다 자기 몸과 같은 곁 생명들에게 유익한 것일지, 교회에 덕을 세워가는 일일지 살피고 선택할 것을 바울은 요구한다.

기행을 앞두고 K가 기도로 정체성을 단단히 세워 정한 뜻을 품고 있는지 서로 잘 비추고 돌보자. 작은 일에서부터 충성되게, 그리고 지금 내 곁에 있는 동무를 귀하게 여기며, 그렇게 우리의 하나님 나라 운동이 힘있게 이어지도록.

 

지낸이야기

여러 앓이의 시간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 또한 돌아보게 했다. 쉽게 자책과 연민에 도달하는 사고의 습관을 가까운 벗들에게 털어놓고(내가 말하지 않아도 벗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되풀이하지 않을 지혜를 구했다. 나 스스로는 너무 초라하고 찌질해서 감추고 싶은 마음을 맑게 드러내어 나누고, 도움을 요청하고,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도 기꺼이 감당하고 책임지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알았다. 자꾸만 스스로 고립되는 생각에 빠지는 버릇을 미련 없이 끊어내야 하나님 나라 운동에 함께 할 사람을 모을 수 있겠다. 이 과제를 마주할 수 있도록 비춰주고 살펴주는 벗들 덕에 평안히 기도하며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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