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0장
같은 음식을 먹어도 같은 물을 마셔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기뻐하시지는 않는다. 뭐가 달랐던 걸까?
결국은 마음이었겠지. 출애굽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며 광야에서의 삶은 어느정도 익숙해졌을 거다. 먹는 것도 자는 것도 가고 서는 것도. 처음엔 다 불편하고 어려웠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익숙해지곤 한다. 그럼 아무리 뜻을 세운 약속일지라도 껍데기만 남고 만다. 계속 기억하고 나누지 않으면 말이다.
처음엔 배우기 바쁘다. 함께 사는 삶에 어울리기 위해서. 처음엔 그 이유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따라한다. 그냥 동일한 모습이 주는 힘도 있다. 다만 그렇게는 길게 가지 못하는 건 분명하다.
작은 일을 하더라도 내 이유로 해야지. 별 거 아니더라도 함께 세운 뜻이 살아있는가 돌아본다.
서로 사랑하라는 명. 이 명에는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한 것 같이.. 라는 전제가 있다.
사랑하면 어떻게 되는가. 일단 관심이 많아지겠지? 관심사도 성향도 마음도 다 알고 싶어지지. 그럼 유심히 살필 거다. 그 살핌을 통해 내가 무얼 할지 생각하게 된다.
그냥 내가 살아왔던대로.. 사회에서 배운 통념대로.. 그러다 언젠가 부딪힌다. 내가 바라는 모습과 너가 바라는 모습은 다를 거라. 그러니 너에게 맞춘다.
말을 하더라도 너의 입장에서. 밥을 먹더라도 너의 입장에서. 놀 때도 너, 잘 때도 너, 너..너..너…
어느새 따라 살던 삶에 내 이유가 생긴다. 그 이유는 사랑하기.
단순히 메뉴 정할 때만 해도 그렇다. 나는 피자가 먹고 싶은데.. 쟤가 밀가루를 못먹어.. 그래.. 그럼 쌈밥 먹자. 왜? 나는 피자를 먹으려는 게 아니라 같이 먹으려던 거니까.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람을 얻는 일이 하나님의 영광일 거다. 다른 사람 살피기 위해서는 조금만 나에서 떨어져보자. 떨어져 보니 마음이 여유로워지지 않는가? 그렇게 시작해보자.
생활 나눔
먹거리가 참.. 공부 하면 점점 불편해진다. 암만 배워도 내가 먹는 게 달라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 말이다. 기준 없이 맛있게만 먹었는데.. 이제는 하나둘 내려놓게 된다. 정말 좋지 않구나 인정하게 되니. 심지어 몸으로 반응하는 이들을 보고 있자니 그들과 함께 먹을 밥 짓는 입장에서 바꾸지 않을 수가 없다. 근데 어찌나 배울 것도 많고 습이 강한지. 쉽지 않다. 그래도 계속 가보련다. 혼자는 아니다. 함께 하는 이들이 있으니 가능하다. 그리고 같이 하자고 더더 많이 부를 거다. 그러기 위해 일단 나부터..ㅎ 나부터 바꿔본다.
되도록 먹지 않을 것들 있다.
백미, 백설탕, 밀가루(특히 수입) 멀리서 오면 당연히 변하지 않으려 온갖 수작질을 했겠지. 부드럽고 쫄깃하고 이쁘고.. 보기에도 먹기에도 편하고 좋은 것들 있다. 역시 그냥 나오지 않는다. 쳐내고쳐내고 하다가 중요한 영양들은 다 쳐내고 껍데기 위에 온갖 것들 또 발라놨다.
에잉.. 역시 먹을 것이 안 되는구나. 건강하게 먹고 싶다 해도 제래도 알지 못하면 당하기 일쑤다. 공부하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