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는 그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수양을 합니다. 자연에서는 산이라든가 시내라든가 모든 천지가 다 숨을 쉬고, 모든 것이 움직입니다. 자연은 생동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한 호흡을 마시는데도 천하가 다 움직여요.대 자연이 내 호흡 하나에도 고요히 조금씩 다 반응하고 움직여요.
제가 지금 하는 얘기는 사부님으로부터 교육 받을 때 들은 얘기와 제가 몸소 겪은 것을 포함해서 말씀드립니다.
무한대한 한강물을 조금 먹었다 하더라도 내가 여기에서 쭉 발을 뻗는다 하지만, 그러면 이 커다란 지구의 한 부위에서 반응이 일어나고 밀린다는 이 말입니다.그러니 내가 호흡을 하면서 대기를 쭉 마신다고 한다면 그러면 전 우주가 나한테 들어오는 것입니다.좋은 기운이 우주를 통해서 들어오고, 한 호흡을 내보낼 때는 내 몸에 있던 나쁜 탁기는 나간다는 것입니다.이런 것이 그 보배이고, 아주 재미는 자연의 이치이죠.
과학을 모르고 학술적으로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소위 깊은 심호흡을 해라, 또 명상을 하시오, 이런 얘기를 안 하더라도 여러분이 다 이해하고 아시리라 믿습니다.대기의 좋은 기운을 마시고 내보낼 때는 심각함을 내보낸다.
동작을 하는데도 몸이 많이 굳어서 지금 내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는 데, 가부좌를 하고서는 도저히 앞으로 숙여지지 않는다 이거요. 그 앞으로 숙여지지 않는 걸 무리해서 하지 마시고 마음으로 유도를 해서 앞으로 점점 숙여진다 하면서 호흡을 조절하면서 서서히 계속하게 되면 마냥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으로 하면 되게 되어있다 이 말이여, 그런데 이걸 억지로 하게 되면 아프고 결리고 땅기고 그러면 수련을 해도 수련한 것 같지 않다 이거여. 그래서 첫째는 그 모든 것을 정신으로 유도를 하게 되면 빠릅니다.
제도 수양하면서 처음엔 저도 참 그런 것이 귀찮고 싫고, 하기 싫고 그랬어요.그러나 습관이 되고 일 년 지나고 이 년 되다 보니까 재미를 붙여가지고 그저 자리에 앉으면 그저 춤이 나와요.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얼마 전에도 제가 경기도 광주에서 이렇게 수양하다가 아주 도취돼버렸어요. 그래서 좀 시장기가 들어서 식사를 하다보니까 새벽이 됐어요. 새벽 세시 반 쯤 됐어요.
산에서 앉아서 있으니까 두 가지 마음이 들어요. 하나는 내 옛 생각이 들어서 다시 수양을 하러 그냥 산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하나 들고, 하나는 내려다보니 이 사회에다 뿌린 씨가 있다 이 말이여. 여기 사회에 손발이 묶였으니까 갈수도 없고 올수도 없는 몸이다 이 말이여. 그래서 어떻게 해요? 거기 산도 아주 좋은 거 福處이지만 거기에는 갈 수가 없는 몸이니 어떻게 해요?그래서 가까운 뒷산에 올라갔단 말이여. 그래 밤중에 그렇게 산에 올라 노니까 집에서도 사람은 없고 하니까 도대체 자다가 어디 가셨냐 하고 한참 찾았다 그래요. 그래 그런 일이 있습니다마는 그렇게 아주 그 도취돼야 돼요.
우리가 오늘날까지 살아오는 동안에 이제 한 번 돌이켜 봐야 됩니다. 어려서부터 이 수양이라는 길이 많지요. 오늘날 학자들이라든가 모든 사람들이 이게 과학적이다. 참 우리 조상님이 이런 걸 이렇게 해 놓으신 것을 우린 몰랐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마는, 하면 할수록 옆에서 장구를 안치고 북을 두들기지 않아도 춤이 나온다. 이겁니다.
자연 속에서 자유스럽게 턱 대기를 마셔가면서 앉아 있어 봐요. 저 혼자 도취돼서 이런 얘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여러분도 그런 맛을 가끔 아주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런 상태로 수양을 해야 좋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계속해서 수양을 하게 됩니다. 우선은 그런 마음자세로 수양을 해 보시면 내일부터라도 아니 지금부터라도 수양이 달라져요, 진전이 달라져요. 그런데 이런 마음이 없이 그저 남들이 그렇게 하니까 따라하고, 그렇게 하나보다 하고 하니까 더디다 이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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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현제(안영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8.03.12 물아일여로 내 한번움직임이 우주에 미치고 우주만물의 미세한 움직임도 나와 모두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마음에
두고 의식을 하면서 수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수련은 몸을 빌여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
작성자현제(안영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8.03.12 편하게 앉아 숨이 절로 들고 나가다 보면 어느듯 기운이차고 스스로 몸이 바르게 되어 훈훈한 열기와 함께 움직임이 온다.
그러나 여기까지 뿐이다. 참으로 .......................................................................백척간두진일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