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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언론 자료실

[스크랩] 임경택 법사님 관련기사(퍼 옴)

작성자바람소리강영현|작성시간06.01.14|조회수189 목록 댓글 0

“호흡을 알면 세상이 보인다”

(월간 금호문화 1999년 1월호)

목포대 정외과 교수라는 직함보다 “삼풍 道人(도인)”으로 더 잘 알려진 景澤(임경택)씨(47).

그이가 최근, <임경택 교수의 숨쉬는 이야기>라는 책을 한 권 펴냈다. 사람이라면, 아니 살아있는 온갖 微物(미물)이라면 다 하는 그 쉬운 ‘숨쉬는’ 문제를 가지고 책 한 권을 엮었다고? 참 별난 사람이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책 내용이 궁금했다. 한 권 구해 읽었더니, 그이의 ‘숨쉬는 이야기’란 크게는 生命(생명)을 살리는 방법이자, 좁게는 日常(일상)의 건강유지 방법이 아닌가. ‘단전호흡’ 하면, 처음부터 못건널 강처럼 여기곤 하는 일반인들에게 그 원리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해놓았는데, 전문용어나 한자어 등을 가능한 한 쓰지 않는 등 일반독자에 대해 많은 배려를 했음을 알 수 있다.

그이는 4년 전,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홀연히 나타나 “아직 生存者(생존자)가 남아있다”는 말을 했었다. 나 역시 그 일을 기억하고 있다. 半信半疑(반신반의)하던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중단된 구조작업을 재개해, 무너진 건물 더미를 헤치고 나갔다. 크게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초조한 시간이 흘렀고, 놀랍게도 거기서 3명의 젊은이들이 살아 나왔다. ‘道人(도인)’이 말해준 그대로였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거였다.

그후, 우리 사회에 갑자기 ‘氣(기)’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매스컴에서 자칭 도사요 하는 사람들을 초대, 시범을 보이고 실험을 하는 둥 난리법썩을 떨었다. 바야흐로 모든 사회현상이 ‘기’로 설명되어질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등장해 ‘氣世上(기세상)’을 만들어버린 ‘삼풍 도인’은 정작 어디론가로 꽁꽁 숨어 보이지 않는 거였다. 방송에도 신문에도 잡지에도 그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그이가 세상으로부터 잠수’를 한 거라는 걸 나는 직감했다.

그후 4년이 흘렀고, ‘삼풍’도 ‘삼풍 도인’도 잊혀져가고 있는 이때, 그이가 세상에 책 한권을 덥석 내놓은 거였으니….

“신비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하다”

처음, 좀 만나주시겠냐는 물음에 그이가 말한 약속장소는 호텔 커피숍. 도인의 면모를 기대했던 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여서, “집이 아니고, 커피숍에서요?”라 했더니, 자신은 프라이버시를 중시한단다.

생김새도 그랬다. 최소한 개량한복쯤은 입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평범한 양복 차림새. “생각과는 영 딴판이시네요.”라고 그이의 평범한 생김새를 꼬집자, “그럼 뭐, 수염 기르고 지팡이 짚은, 허연 할아버지 한 분이 나올 줄 알았냐”며, 웃는다. 웃는 모습 역시 도인은 커녕 개구쟁이 소년 같다.

“수련을 한다는 것은 자연스럽고 부드럽고 인간적인 것이 돼야 하는 것이다. 폼도 마음도 딱 굳어 있게 되면, 그건 죽어가는 것이다. 그런 자칭 도사들이 많은데, 道(도)를 닦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방황기라고 봐야 된다. 요즘에는 하도 자칭 도사들이 많아, 나는 명함도 못내민다. 내가 도사인 것도 아니지만….”

국선도 수련생들에게는 ‘法師(법사)님’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임경택 교수. 그이는 자신이 ‘삼풍 도인’으로 불리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선도의 단전호흡이 자칫 신비적이고 환상적인 것으로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쩔 것인가. 평범한 일반 대중의 하나일 뿐인 나의 ‘그 참을 수 없는 궁금함’을…. 그렇다고, 그이가 애써 싫어하는 질문부터 냅다 던질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므로, <임경택 교수의 숨쉬는 이야기>(명상 刊)가 잘 팔리는지, 팬레터는 받았는지 등 하품나는 질문부터 던지는 수밖에.

“도사요 하는 사람을 가장 경멸한다”

그이의 대답은 “한 2만 5천권 팔렸는데, 팔리면 팔리는 것이고, 말면 마는 것이고…”이다. 그러면서 그이 특유의 고개짓을 한다 (인터뷰가 막 시작되고서부터, 나는 그이의 버릇, 말 끝을 ‘~하는대여’ 하는 식으로 약간 흐리게 하고, 그러면서 얘기하는 중간 중간에 고개를 오른쪽으로 젖히는 버릇을 캐치했다. 나는 그 모양이 도통 도인의 풍모같지 않아, 속으로 몇번을 웃었는지 모른다).

그리고는 “애써 광고는 안하고 싶다. 필요한 사람은 사보면 되는 것이고, 한 번 쯤 읽어보면 손해는 없으니까 그래도 꾸준히 좀 팔리지 않겠느냐”고, 되레 묻는 것이었다. 기회는 이때다. 내가, “이 책, 삼풍참사 있고 나서 막 출간했더라면, 돈방석에 앉았을 법도 한데요”라고 묻자,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그건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자세 문젠데, 그때는 모두 호기심, 신비주의로 접근해온 거다. 어떤 좋은 말로 해도 다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려고 할 때다.

그때만도 호경기였고, 민심이 들떠 있었다. 그러기 때문에 내가 좋은 말을 해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왜 지금 책을 내게 되었냐고? 이유는 이렇다. 사람들이 아이엠에프를 당하고 보니까, 어려움을 겪고, 가라앉아 있게 되니까, 자각과 반성의 계기가 되고, 사람의 말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거다.

사람들의 태도가 조금 더 진지해졌다. 물론, 그때 책을 펴냈더라면, 좀 더 쉽게 확산되고, 돈을 벌 수는 있었을 거다. 그러나 그 반응은 오래 가지 않고, 거품처럼 쉽게 사라져버렸을 거다. 이제는 내 말이 민심 속에 서서히 스며들고 오래오래 남아있을 수 있게 된 거다.”

그때 책을 냈더라면, 분명 몇십만부는 쉽게 나갔을 것이고 돈도 좀 벌었을 거지만, 그것 역시 폭삭 주저앉고 말 거품인 것을 이미 알았다는 말이다. 그이는 “거품도 호기심도 사라진 지금이야말로 단전호흡에 대해 제대로 알릴 때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그이의 말대로, 삼풍사건 당시는 호경기가 계속되고 있었고, 民心(민심)은 들뜰 대로 들떠 있었다. 삼풍백화점의 붕괴는 ‘사람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시대’의 예정된 비극이었다.

이제 아이엠에프 체제 아래서,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을 대로 겪어보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졌다. 경제적 빈곤은 자각과 반성의 계기로 작용했다. 달뜬 마음이 가라앉아 진지해져가고 있으며, 사람의 말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자세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왜, 그때 책을 펴내지 않았냐”는 나의 질문은 우문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태고, 나는 안면몰수하고 무식한 질문 하나를 더 던져보았다. “그런데, 호흡에 집중하면, 정말 건물 더미에 깔려 죽어가는 사람들의 기운이 느껴지느냐. 그들의 신음소리가 들리느냐. 그들의 형체가 보이느냐”고.

고맙게도 그이는 내 질문을 탓하지 않았다. “도사요하는 사람을 가장 경멸한다”는 사람의 말답게, 그이의 설명은 초등학생이 들어도 이해가 될 만큼 쉬웠다.

“집에서 평소처럼 호흡을 고르며 명상에 잠겼다. 평소에 3-5분 정도 집중해 호흡을 고르면 어느정도 일상의 긴장이 풀리곤 한다. 그런데 그날은 유난히 깊이 호흡에 몰입했다. 아주 호흡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순간, 氣感(기감)이 느껴졌다. 삼풍백화점 현장이라는 느낌이 들면서 그 가운데서 한 줄기 기운이 뻗쳐 나오는 게 느껴졌다. 그 기운은 맑고 강한 생기 덩어리였다. 서른 안쪽의 젊은 남자 같았다. 아직 생명엔 지장이 없어 보였다.”

‘꿀꺽’ 내 침넘어가는 소리가 그이에게 들릴까 걱정이 될 정도로 그의 얘기는 극적인 데가 있었다. 그이가 그 흥미진진한 ‘소설’을 일단 여기서 접은 것이 내겐 못내 아쉬울 따름이었다.

“사람 사는 데 호흡처럼 중요한 게 없다”

“현대인들은 두가지 위험에 처하게 된다. 하나는 아이엠에프 상황에서 실업 같은 사회구조변화로 인한 것, 다른 하나는 환경 악화로 인한 어려움이다.”

그이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위해 傳來(전래) 국선도의 단전호흡법을 모든 국민이 수련,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 사는 데 ‘호흡’처럼 중요한 것이 없고, 단전호흡을 통해 제대로 된 호흡을 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전호흡 수련법 가운데 특히 ‘국선도’는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민족 고유의 수련법으로, 중국의 ‘氣孔(기공)’보다 훨씬 오래되었다는 것.

“호흡의 중요성은 밥 몇 끼에 비할 바가 아니다. 우주의 元氣(원기)와 인체의 기가 상통하는 길은 호흡밖에 없다. 호흡은 小宇宙(소우주)인 나와 大宇宙(대우주)를 하나로 이어주며,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도 교감하게 된다. 내가 내쉰 호흡이 우주의 기운에 보태져 돌고 돌아 평화와 행복이 된다. 나아가 진화와 창조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호흡수련의 진정한 도가 숨어있다.”

그이가 주장하는 단전호흡의 핵심은 ‘단침과 열기’. ‘단침’은 수련에 집중할 때 생기는 침으로, 정신과 몸을 맑게 하는 원동력이다(그이는 ‘활력의 活(활)자는 혀 주위에 침이 고여야 건강해진다는 뜻’이라고 풀이해준다).

또한 호흡과 마음이 하나가 됐을 때 발생하는 ‘열기’는 모든 염증을 없애는 근원이다. 그이는 “이렇게 단전호흡을 하다보면 추진력을 주는 뱃심, 책임감을 주는 뒷심, 기상을 길러주는 허릿심이 생긴다”며, 일반인은 물론 특히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단전호흡을 배워 정신적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 선조들은, 특히 엘리트들은 기본적으로 호흡을 해왔다. 삼국시대에는 국가 교육기관에서 실시해 강성한 힘을 길렀고, 고려시대에는 국가적으로 부흥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국가적인 차원이든 개인적인 차원이든 우리 선조들은 수행을 보편적으로 해왔다. 그것이 일제 강점기 후 그 풍토와 맥이 끊어지다시피 하게 된 것이다.”

그이는 우리시대의 엘리트들이 진정한 지도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1분대 호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1분대 호흡은 되어야지만 사고와 감정의 갈등이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한 사회의 ‘엘리트’라 하면 남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므로, 진정한 지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心身(심신)이 건강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의 사고와 감정도 조절하지 못해 그 폐해가 다른 사람들에게 끼친다면, 그 사회는 건강하고 활기차지 못할 것이 뻔하다는 뜻에서다.

“정보화시대, 호흡을 알아야 아이디어가 솟구친다”

21세기는 누가 뭐래도 창의력이 가장 존중받는 정보화시대일 것이다. 그이는 “호흡 속에 창의력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창의력이 생기는 원리를 ‘뇌세포의 활성화, 순수성, 사고의 유연성’에서 찾는다. 사람됨의 순수성, 사고의 유연성에 대한 부연 설명은 필요가 없는 쉬운 개념이므로, ‘뇌세포가 어떻게 활성화되는가’가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인간의 뇌세포는 대충 140억개 정도라고 한다. 이 수많은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뇌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가능하다. 사람이 휴식을 취하면, 뇌 에너지가 충만해져서 아이디어가 솟구친다. 반대로, 뇌에너지가 소모되는 과정을 보자.

사람이 신경을 너무 많이 쓰면 뇌 에너지가 약화 되어 머리 속이 멍해지고 도통 아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 단계에서 쉬지 않고 더 신경을 쓰게 되면 머리 속에 열이 들어차게 된다. ‘열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바로 이때다.

이것은 우리 몸과 마음이 좀 쉬어야 한다는 일종의 ‘시그널(신호)’이다. 이 시그널을 무시하고 몸을 혹사하면 구토증이 일어난다. 그리고 결국은 정신분열이 오는 것이다. 정신분열은 뇌 에너지의 고갈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이는 뇌에너지를 충만케 하는 가장 적극적 방법은 “단전에 있는 기운을 氣血(기혈) 유통시킴으로써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단전에 기운이 부족하면 뇌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껴도 기운을 보낼 수 없으므로 제대로 된 호흡을 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그렇다면, 단전호흡 수련을 얼마동안 해야 그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그이가 지도한 사람들의 경우, 열심히 하고 예민한 사람은 3-4개월 정도, 아무리 둔감한 사람이라 해도 6-7개월 정도 수련하면 거개는 氣(기)를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1년 정도 되면 어느정도는 자기 컨트롤이 되는 경지에 까지 다다른다고. 이 경지에 이르면, 마음에 맺힌 것, 곧 들뜬 위치와 크기와 강도를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단전호흡이란 누구든지 수련만 하면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중적인 것이다고 그이는 말한다. 맥이 끊겨지다시피 해 오랫동안 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상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거지,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제2의 건국에서 중요한 건 ‘의식’의 문제다”

그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주로 10시반 정도에 잠자리에 들고, 새벽 5시면 눈을 뜬다. 일년 사계절의 기운이 각각 다르듯 하루의 기운도 시간마다 변화해, 인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기운의 사이클을 적절히 활용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란다.

“하루 중, 가장 기운이 왕성한 때는 새벽 2시부터 오전 10시까지다. 오후가 되면 기운이 줄고, 저녁때가 되면 이 기가 점점 미미해져,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生氣(생기)가 가장 약한 시간이다. 옛 문헌에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천지 氣運(기운)이 닫힌다고도 했다.

虛靈(허령, 영이 허한 상태)의 시간이니, 이 때에는 누구나 유혹에 약해질 수가 있다. 그러니, 청소년은 밤 10시까지 집에 들어가는 말도 다 이치가 닿는 말이다. 이때는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도 빨리 집에 가야 한다.

유럽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도 라스베가스가 아니고선, 밤 9시 이후엔 거리가 썰렁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도시는 거꾸로, 한밤중에 더 활기를 띤다. 잘못된 접대문화로 밤의 환락문화가 생긴 탓이다.”

그이는 그래서 요즘 한창인 ‘제2의 건국’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의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우리 생활의 어떤 부분이 구조적으로 잘못되었는지, 내면적인 의식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고들어가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그이와 밥을 먹으며, 궁금한 것 한 가지를 더 물어보았다. “국선도 法師(법사)와 정치학 교수, 어쩐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그이는 “수련중에 만나는 사람에게 교수라고 하면, 대뜸, 체육과 맞죠? 한다. 아니라면, 아, 그러면 동양철학 교수시구나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이가 ‘정치학과 교수’라고 말하면, 십중팔구는 고개를 갸우뚱거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이는 수련활동이 정치학 교수로서 대단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회현상을 거시적인 안목으로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뿐더러, 사회 변동 변수들의 질량감을 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련을 하게 되면 사고가 입체적이고 거시적이 되기 때문에 상호작용의 문제를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는 말이다.

“신비적인 걸 부추기는 질문은 삼가해달라”는 그이의 부탁이 있었지만, 나는 딱 한가지만 더 물어보기로 했다. ‘우리 나라 국운’에 대해서다. 다행스럽게도 “국운이 쇠하긴 했지만 강물처럼 도도히 흐르는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참 다행스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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