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데데한 잎을 펄럭이고 있는 질경이와 사방 드넓게 퍼져있는 민들레가
요즘 참 고맙습니다. 자연이 얼마나 풍요롭고 감사한 것인지 이런 시골생활을 해보지 않았더라면 자본주의 속성에 길들여진 모습과 피상적 사고로 무감각하게 계속 살았을 것 같은데 지내면 지낼 수록 신기하고 고마운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말의 남창번개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토욜에 갑자기 손님 네분이 오신다는 연락이라 온다는 분들께 미리 자고 갈 거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모내기 일손은 많으면 많은 데로 좋은데 싶어 슬쩍 걱정이 되더니만 점심 먹고 분위기 보아하니 모내기 참여는 가능할 것 같아 손님 챙겨가며 슬슬 집 정리를 해두었다가 밤늦게 해운대 집으로 향했습니다. 일요일 아침, 시원한 오전나절 바쁘게 모심기를 할 것 같기에 바삐 챙겨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막걸리 몇 병 챙겨들고 발리로 향했지만 길치 우리 둘은 언제나 그렇듯 어디고? 어디고? 하다가 발리도 지나 논도 지나 휑하니 달렸다가 다시 되짚어 목어님 댁에 도착... 딴엔 늦게 도착해서 미안시런 맘으로 살그머니 들어섰더니 어...어...마당에 한갓지게 모여서 말씀 나누시는 분위기...모 다 심으신 거예요? 아님 잠시 쉬시는 건지... 어리둥절해하는 저를 보시더니 여명님 이양기로 심어야할지 어째야할지 잠시 생각 중이셨다네요..동기님들 일정이 많이 겹쳐 참석인원 수가 적다보니 결정을 못 내리고 계셨던 것...모심기 참석인원은 여명님, 목어님, 박재철씨와 기홍이, 바람소리와 옆지기님, 복터님, 저와 옆지기로 기홍이 포함 총 9명이었습니다. 목어님 옆지기께서는 점심 준비로 또 수고 많으셨구요. 참석 수가 적다보니 묵묵히 일하기도 바빠 모두들 조용한(?) 가운데 허리 구부렸다 펴 가며 정말 부지런히 모를 심었습니다. 저녁에 다른 일이 있어 작업 마치고 바로 인사하고 나왔지만 그래도 늦어 그냥 씻고 저녁을 먹었는데 요즘 맨날 저녁식사 시간이 9시 전후...먹고 나면 10시... 그득한 몸으로 정신없이 잠자리에 드는 이런 생활, 계속하면 안 되겠죠? ^^;;
남창 번개의 주말일정에 참석하신 동기님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권고문님! 자~ 신발을 고쳐신고 모심기 준비~~
* 모를 나누어 배치하고 모심기 직전 풍경 오른 쪽 빨간색 티셔쓰 입으신 분이 바람소리 사모님...못줄 잡느라 수고 많으셨답니다...^^
왼쪽에서 2번째가 카페지기 바람소리입니다.^^
* 15기의 성실 도우미 복터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디 가까운 곳으로 귀농하셔요. 그래야 다 갚으러 갈 수 있답니다...ㅋㅋ
보리때 모자 쓰고 수건 걸치고 막걸리 한잔 했습니다.
* 모처럼 찾아가 본 목어님댁에 아주 예쁜 꽃들이 많더라구요. 밧데리 사정 상 몇 컷 못 찍었습니다만...백련을 비롯한 수생 식물들이 풍성했습니다.
* 마당에도 뒷뜰에도 아주 많은 송엽국이 깜찍하게도 피어있었습니다.
* 단지 속 화분마다 예쁜 꽃들이 그득한데 그 중 한창인 페츄니아를 담았습니다.
* 여러종류의 제라륨들도 여기 저기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답니다... 꽃을 사랑하시는 서필홍님 ~ 날마다 꽃과 함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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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번개 후기
글쓴이 : 무심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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