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은옥입니다.
오늘은 컴이 사용 도중에 자주 off 가 되는 관계로
무엇을 해도 불안정한 날입니다.
일을 하다가 날려버릴까봐 걱정되어서
일은하지않고,,,,
제 이야기나하나 할까 하고 들렀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건물의 뒷문입니다. 저는 이 건물 1층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자가용으로 출근할 때는 반대편에 있는 정문으로 들어가지만
남편이랑 함께 출근할 때는 큰 길 도로에 접해있는 이곳 뒷문으로 출근합니다.
남편의 직장은 울산시 고연공단에 있습니다.
나는 남편의 차를 타고 서창까지 와서 울산가는 버스를 타고 출근합니다.
기름값이 오르고 난 후 이렇게 출근하는 날이 대부분입니다.
아침에는 나뭇잎들에게 앉아있는 이슬을 밟으며 지나갑니다.
이제는 풀들을 밟아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새싹이 돋는 봄에는 어떤 곳을 밟아야 좋을지 망설이다가
겨우겨우 발걸음을 옮기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봄에는 땅이 기지개를 켜는지 아주 폭신폭신합니다.
신발이 푹푹 빠지기도 합니다.
점심 시간에
나는 여기 나와서 나무들의 에너지를 받습니다.
이렇게 좋은 정원이 있는 곳에서 근무하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짧은 산책을 합니다.
이곳에 어느 종류의 나무가 있는지
어떤 풀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헤아려봅니다.
어느날 산책을 하다가 작은 통로를 발견했습니다.
그곳을 기울거리는데
어떤 녀석이 "으흥 으르릉,,," 하는 소리가 납니다.
아! 어떤 녀석이 살고 있구나! 그리고 자기 영역으로 들어오지 마라고 경계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날 사무실에서 다른 사람들이 강아지가 혼자 계속 저기에 있어요. 하루종일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다음날 소리가 났던 곳으로 가보니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묶여있는 개일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마도 묶여있지 않은가봅니다. 이동이 가능한가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웃거리고 있었더니
숲속에 강아지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아주 마르고 불안해보이는 강아지였습니다.
이녀석이 사람을 피하며 숨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날 점심으로 먹은 돈까스를 고스란히 남겨와서 그 녀석 근처가 여기저기 흩어놓았습니다.
다음날 어제 던져두었던 돈까스를 찾아보니 모두 없어졌습니다.
아마 그 녀석이 먹었나봅니다.
얼핏 보았는데 다리를 하나 절면서 뒤다리에는 상처도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뒷다리에 뼈가 드러났습니다.
다리도 절면서 3발로 콩콩 뛰듯이 다녔습니다.
우리는 강아지라고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아지~~"라고 불렀습니다.
다음날은 우리집강아지 밥을 가지고 와서
아지가 거처하는 곳 근처에 두었습니다.
마침 가까이에 담배 재털이로 사용하던 깨어진 질그룻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밥을 담아두었습니다.
" 아지야~~ 밥 먹어!!"
그리고는 그 자리를 피해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확인해 보니 밥을 모두 먹었습니다.
이제 꼬리를 흔들며 사람들 가까이에 오게 되었습니다.
아지가 잘 지내는 곳에 내가 사용하던 겨울용 숄을 깔아주었습니다.
출근하는 길에 이곳에 들어서면서
큰 소리로
"아지야~~"하고 부르면 달려나옵니다.
아지는 윗 사진의 우측에서 거처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내가 출장을 가고 그리고 6월6일 현충일이 있어서 오래동안 출근하지 않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걱정이 되어서 현충일 다음날인 토요일 차를 몰고 아지에게로 갔습니다.
근처에 있는 동물병원 의사를 모시고 아지에게로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살펴보시더니
1년5개월 쯤 된 것 같다고 하셨고
조금 밥을 먹인 후 병원으로 데려가서
전체적인 진찰을 하였습니다.
특별한 이상은 없고 절던 다리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에 꼭 안고 있었습니다.
병원에 온 다른 강아지들은 아주 작은 강아지들입니다.
그에 비하면 아지는 엄청 큰 개입니다.
그래도 꼭 안고 있었습니다.
진찰을 모두끝내고
유기견인것 같으니 어떻게 할 까 고민되었습니다.
목을 아파해서 목줄을 보니 아주 좁게 목에 졸려있었습니다.
너무 눈물이 났습니다.
인간이 목줄을 조아두었는데
그 동안 강아지는 혼자서 자랐는데 목줄은 그대로여서 목이 졸려있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정원에 놓아두고 되돌아왔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
"아지야~~ "하고 부릅니다.
이제 아지는 내 목소리를 듣고 꼬리를 흔들며 달려나옵니다.
그리고는 이리뛰고저리뛰고 기쁜 마음을 마음껏 표현합니다.
아주 명랑해졌습니다.
개에게도 성격이 있다는 것 아시는지요?
개에게도 성격이 있답니다. 종류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같은 종류 내에서도 성격이 서로 다릅니다.
아지는 아주 명랑한 성격입니다.
다음에 2탄 기대하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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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stell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7.23 사범님 안녕하세요? 언제나 제 글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cyber 상에서 또 다른 대화의 장이 열린다는 것을 요즘 경험하고 있습니다. 사실 난 다른 사람의 글에 답글을 잘 해주지 않았지요. 다른 사람의 글에 답글을 최다 올리는 사람에게 상을 주어야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글을 올리는 것보다 몇 배 더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 다른사람의 글에 답글달기이라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참 대화의 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저도 앞으로는 다른 사람의 글에꼭 답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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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손도손 작성시간 08.07.24 유기견과 소통이 잘 되셨다니 반가운 일이네요. 다음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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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stell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7.25 유기견과의 소통은 한참 시간이 지나서 가능해졌습니다. 조금만 가까이에가도 도망가벼렸으니까요. 밥을 주고는 그 자리를 즉시 피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천천히 가까워지게 되었답니다. 그 이후로는 거의 모든 사람(무섭게 생긴 남자는 빼고)들에게 다가올정도로 사람과 신뢰가 어느정도 형성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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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보배 작성시간 08.07.24 아지2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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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stell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7.25 ^^ 감사^^ 아지이야기 2탄 기대하세요. 하지만 울음보가 열려도 전 책임못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