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는 너무나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화요일은 구미에 있는 연수원에 갔습니다. 9시 강의가 있어서 새벽4시에 일어나 식구들 밥 준비를 해놓고
기차역으로 가려고 나섰습니다. 얼마나 비가 많이 오는지 무릎까지 젖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번영로 끝즈음에 도착하니 어떤 택시가 길 옆에 빠져있었습니다. 조금 더 가니 큰 트레일러 한대가 운전석 부분이 휴지처럼 구겨져있었습니다. 대형사고였습니다. 기차를 놓친것이 화가 나기도하고 혹시 오늘 구미에 가지 말라고 하는 계시는 아닌가?하는 엉뚱한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목적지에 잘 도착하여 강의를 마치고 나니 새벽의 근심은 부질없었던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출근해 보니 사무실이 흙탕물로 뒤덮어 있었습니다. 그 날따라 휜 원피스를 입고 출근한 터라 무릎담요를 허리에 두르고 좀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그래도 열심히 바닥을 닦아내고 청소를 하였습니다. 바닥에 전기선을 넣어두는 곳곳마나 물이 가득차서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었습니다. 수고했다고 사주신 삼계탕으로 몸 보신하였지만 그날 이후 허리가 아파서 수련에도 빠지게 되었습니다.
한의사인 친구에게 가서 침, 뜸, 부황 각종 치료를 받았습니다.
어제 수련해 보니 아직 0.01% 정도 아픔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마 오늘 중에는 100% 완치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수련을 해서인지 생각보다 빨리 낫는 것 같습니다.
숨쉬는 이야기 책을 읽으니, 마음 상태에 따라서 병이 어떻게 생기는 가를 밝혀놓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정말 감탄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병이 어디서 오는가를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정말 놀랍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원론의 체계에서 병의 근본은 알지못하고 나타난 현상만 파악하는 관점에서는 올바른 치유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대학생들이 정말로 배우야 할것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입니다.
대학원생들의 논문으로 우리것을 제대로 잘 번역하는 것으로 사명을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 도올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나는 사학자도 아니고 아무런 지식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우리것에 대한 진가를 알고 깊이 연구해야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의 한 사람입니다.
국선도를 하게 된 동기도 그러합니다. 좋은 시절에 좋은 때를 만나 공부하게 되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문 동기생인 진영이와는 호흡이 척척 맞습니다. 서로 책을 바꾸어 읽기로 하였습니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그래서 인지 나도 아직 고등학생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