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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수련기 모음

[스크랩] 나의 국선도 체험기 (장세민)

작성자바람소리강영현|작성시간06.01.27|조회수226 목록 댓글 0

나의 국선도 체험기 (장세민)

* 어렵게 사연을 겪고 나서야 국선도를 수련하게 되었는 데, 14개월의 수련과정속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의 홈페이지에 국선도 코너를 만들면서 제일 신경써서 글을 올리고 싶은 곳도 바로 이곳 체험기였습니다.

* 지금부터 진솔하게 저의 경험을 자연스레 서술을 할 것인 데 어떤 이는 소설 속의 허구성처럼 외면하기도 할 테지만, 이 글을 쓰는 간절한 소원은 그래도 한두 명이나마 제 홈페이지에서 이 글을 읽고 자신의 건강에 도움을 받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또한 수련을 하는 도우님 들이 자신의 경험을 함께 예기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서술되는 내용은 일기처럼 기록되었던 것을 옮기는 것이 아니다보니 정확하게 며칠 수련 후 어떤 증세를 경험했다는 예기는 안되고 대략적인 시간의 경과로서 설명이 되겠네요.

* 98년 6월 3일 새벽4시 50분에 일어나서 간단히 씼고, 준비한 후 전수장에 5시 10분쯤 도착.

사범님으로부터 수련방법(입문호흡)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5시 30분 드디어 첫 수련의 시간을 갖는다. 처음이니까 남들 하는대로 따라서 눈치껏한다. 준비동작은 예전의 보건체조처럼 쉬운 동작들을 앉아서 하는 데 나이 드신 어른들이 참으로 부드럽게 동작들을 연출하고 있었고,나는 어렵게 그 동작들을 따라서 한다.15분간에 걸친 별거 아닌 듯 싶은 동작들을 마쳤을 때, 제법 땀이 이마에 맺혔다.

이어서 행공 시간, 사범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누워서 배꼽부분만 생각하며 숨 들어오는 길을 따라가 본다.그런데 숨길이 가슴까지 밖에는 오지를 않고 나가는 거야. 거기에다 피곤한 나른함으로 여러 잡생각 속에 잠이 들었다.

단잠을 깨우는 정리운동 테이프소리에 눈을 뜨고 동작들을 따라서 한다. 이어지는 기신법,축법,윗 몸 일으키기,팔 굽혀 펴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7시.
전체적으로 따라서 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고,축법 이라는 머리를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 서는 것 만이 따라하지를 못 하겠다...새로운 운동을 시작한다는 즐거움 속에 첫날을 보냄

* 이틀 정도하니까 숨 길이 배꼽부분까지 내려오는 것을 느끼게 됨. 행공 시간에 선도주(행공시 정신집중을 도와주는 테이프 음성)를 따라 외어보며 잠자는 것이 없어짐.

* 오일정도 지나면서 자려고 누워 있으면 다리 쪽에 전기가 찌르르 흐르는 듯하고 생 오줌이 나오려는, 표현을 잘 못하겠는 데 (왜 운동을 심하게 하고 난 뒤 가끔 그런 증세를 느껴보고는 했던) 그런 증세 때문에 잠을 못자고 맨소래담을 후끈 열이 날 정도로 바르고 난 뒤에야 잠을 이룸.

이런 현상이 일 주일 정도 지속되었고 사범님은 전신에 기운이 유통하면서 막힌 혈이 뚫리며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설명해줌.

* 수련을 시작 한지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신기하게도 국선도 전수장을 찾았던 가장 큰 이유,한달여를 앓던 가슴 답답증이 없어 졌음.
며칠만 수련하시면 나을 거라고 도장을 찾던 첫날 너무 쉽게 이야기했던 사범님의 말씀을 들을 때는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 하는 속내 였는 데(개인적으로는 너무 심하게 앓았던 병 인지라 쉬운 사범님의 말씀이 섭섭하면서 믿기지 않았음) 그 예기를 실제 체험하게 된 것이다.
병도 고치고 새로 시작한 운동에 대한 재미로 전수장에서 알려주는대로 열심히 따라 하였다.

청산선사가 지은 책도 사보고 국선도에서 발간하는 계간지 등등 국선도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어보면서 배워 나감.

* 이주일 정도 지나면서 몸 어딘가 찌뿌드한 증세,이 증세를 느낀 것은 꽤 오래 되었다. 이 것은 언제 부터 인지는 몰라도 어깨부분 또는 목덜미 등이 묵직한 것에 눌려 있는 느낌, 왠지 잠을 자고 나도 썩 개운하지는 않은 그런 느낌이었는 데, 대전에서 유구(학교)까지 먼 길을 새벽 운동 하면서 통근하느라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학교에 가까운 공주로 이사를 하게된 직접적인 이유였었다.

하지만 공주로 이사를 한 후에도 찌뿌드한 이 증세는 없어지지를 않아서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정도의 피곤함은 갖고 사는 모양이다 하고 있었지요. 그랬던 이 증세가 어느날 없어졌음을 발견했을 때의 신비로움 이란 ... 생활상에서 개운한 삶의 생활이 이런거구나 하는 걸 느껴봄.



나의 체험기 2편


* 축법 이라는 물구나무 서기가 생각처럼 쉽게 서지지를 않아서 별도로 연습까지 한 덕에 한 달만에 제대로 시행함.. 수련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명치부분이 답답해짐을 느끼곤 했는데 이는 억지로 숨을 무리하게 힘을 주어 쉬어서 그렇다는 설명을 듣고 자연스런 숨쉬기로 해결함.

* 두 달을 수련하면서 배꼽 아래부분까지 숨을 들이쉬는 것은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데, 단전(돌단 자리)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음. 꼬리뼈 부분에서 단전자리로 숨을 들이 쉬어 회음부 쪽으로 내쉬라는 사범님의 말씀대로 의식을 계속 집중해 봄.

* 백화점의 지하주차장을 들어가려면 가슴이 답답하니 숨이 막히는 듯 하고 빨리 그곳을 벗아나고픈 충동에 싸임...심지어는 엘리베이터에서 조차 답답함을 느끼게 됨. 마치 폐쇄공포증같은 느낌으로 한동안 고생함.
... 그 증세가 저절로 없어졌음

* 석 달이 지나면서 허리 부분에 뜨끔 뜨끔한 마치 기타줄을 튕기는 듯한 느낌이 있고 따스한 열 뭉치가 등쪽에 있음. 이 증세는 오래가지는 않고 며칠정도 있다가 사라지고는 했음.

* 여름을 지나면서 또 하나 놀란 몸의 변화가 있었으니, 바로 손발의 무좀..군에서도 무좀이란 것은 몰랐는 데 3년 전쯤부터 날이 더워지는 여름이 되면 손의 습진이 심해서 허물이 온통 벗겨지는 증세를 앓았는데 유명한 약국의 조제약 까지 먹고서도 낮지를 않고 날씨가 선선해져야만 자연스레 없어지는 걸로 사람들 보기 챙피하기도 한 그 증세가 한여름 어느 날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쁨이란..

* 가을로 접어들고 수련한지도 5,6개월을 보내면서 몸이 예전같지 않게 좋아 진 것을 생활 속에서 느낌. 그러니 더욱 수련에 흥미를 느끼며 많은 책을 읽어보게 됨. 국선도 계간지에 소개된 수련체험기를 읽어보면 4개월만에 단전자리에 뭉친 열 덩어리와 전신에 유통시키는, 또한 나로서는 상상치도 못할 여러 현상들을 나열할 때 나는 언제나 저런 경지에 이르러 보나 하는 부러움으로 더욱 정진함.

* 사람이 한가지에 욕심을 내면 그만큼 좌절도 깊어진다고 했던가. 수련은 한다고 하는데도 별로 진전이 없자 참말로 허탈함을 느껴봄.그러면서 과연 국선도 수련자들 중 얼마마한 숫자의 인원이 책에서 예기하는 것만큼의 단계 단계의 진전을 이루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 속에 권태로움을 느끼게 됨.

* 한동안의 권태로움 속에서도 꾸준히 수련을 계속하면서 결국은 처음 시작할 때의 나와 비교하여 감지덕지 하지 하는 생각으로 더 이상의 욕십을 내지 않기로 함

* 고 입시를 즈음하여 마무리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별반 피로를 느끼지 못하는 자신이 못내 대견스러웁고 다시한번 국선도를 시작하게 이끌어준 동료 선생님한테 고마움을 느껴봄.

* 수련하는 중에 나타나는 현상 중에 명현현상이라는 것이 있는 데, 이는 과거 아펐거나 앓았던 질병이 다시 재발하는 듯한 증세를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그 질병의 근치를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설명하고 며칠 새 없어짐.. 나도 수련하면서 사이사이 명현현상을 경험해봄.

* 스스로가 몸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더욱 건강해지는 즐거움을 내 주변 사람들에게 권장 해보았지만 아직 아무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더라고요. 마치 사이비 종교에 빠진 광신자의 주절거림으로 밖
에는 들어주지 않는 거예요.

* 처음에는 그것이 어찌나 답답하고 왜 내말을 믿어주지 않는 거냐고 외치고도 싶더니 이제는 국선도도 인연이 닿는 자만이 수련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대하게 됩디다... 하긴 내가 예전 단전호흡에 대한 예기를 들을 때 생각하면 무리도 아니다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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