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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수련기 모음

기수련 체험기(기초)

작성자바람소리|작성시간07.05.31|조회수454 목록 댓글 0
기수련 체험기(기초) 선도 수련

2005/01/03 10:30

http://blog.naver.com/blackbright/80009037141

기수련 체험기(기초)


주 재 백
홍익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jbju@hongik.ac.kr

 

필자가 기수련을 시작할 무렵에는 단전호흡을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생소한 시각으로 보거나 심지어 그 효과를 부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많은 수련원들이 있고 이에 대한 시각도 훨씬 나아지고 있습니다만 ‘단전호흡’이라는 용어는 사람들에게 그 본래 기수련의 깊은 의미를 많이 퇴색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단전호흡은 그 자체가 단지 기수련 과정중 거치는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단전호흡을 한다고 하면서 일부러 배에 힘을 주면서 의식적으로 호흡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좋은 결과보다도 나쁜 부작용을 가져오며 수련을 시작하지 않음만 못합니다. 기수련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초기단계인 단전호흡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부가 필요하며 목적의식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초기에는 무작정 수련을 시작하여도 좋으나 수행과정 중의 올바른 방향설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에 대한 올바른 연구자세가 요구됩니다.


각설하고 지난번 언급하였던 국선도 내의 중기단법을 수련하면서 느꼈던 경험담을 계속 이야기하겠습니다. 중기단법은 전, 후편으로 나뉘어 있으며 초기에는 단전 부위(배꼽아래 5cm 부분)에 정신을 집중시키고 5초 마시고 5초 내쉬는 호흡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주어진 일련의 동작을 일정한 시간 간격에 따라 바꿔가며 호흡법과 병행해 나가는 수련 방법이었습니다. 이전에 언급하였
지만 수련 후 약 3개월이 지난 후 미미한 진동을 시작하였으며 이 후 더욱 더 진동이 심해졌습니다.
어떤 때는 호흡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팔, 다리,몸에 진동이 오기도 하였으며 특히 이 진동현상은 호흡을 내쉴 때 더욱 심하게 일어났습니다. 진동 현상이 수련에 의해 축적된 기가 막혔던 혈도에
일시에 뚫리듯 흐르며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사범의 설명에는 반신반의하였으나 어쨌든 진동을 하
며 수련을 마쳤을 때 심신이 매우 쇄락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기단법을 거의 마치고 건곤단법(乾坤丹法)으로 들어갈 즈음 호흡의 시간도 약 15초 간격으로
증가되었고 호흡도 많이 부드럽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동현상은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되었으
며 보다 차분한 호흡과 더불어 정신집중도 잘 이루어 지게 되었습니다. 예부터 불가의 좌선법이나
도가의 타좌(打坐)나 정좌의 수련의 기초로서 三調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조신(調身), 조식(調
息), 조심(調心)을 일컫는데 몸의 자세, 호흡과 마음이 잘 조화되어야 올바른 수련이 된다는 것입니
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중기단법은 조신과 조식에 치우쳐 기초적인 것을 닦는 것이라면 건곤단법
은 그 기초하에 조심에 보다 근접해가는 수련법임을 알 수 있습니다. 건곤단법은 마심, 멈춤, 내쉼을 반복하는 호흡법을 사용하며 일련의 여러 동작을 바꿔가며 수련하도록 되어 있으며 동작이 중기단법보다 약간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호흡중간에 멈춤이 있는 점이 다릅니다. 사실 호흡의 기
법은 무술, 요가, 중국기공 등 동양의 기수련에 있어 매우 다양하며 무슨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호흡법에 대해서는 추후에 더 다룰 예정입니다.


건곤단법에서 운기(運氣)하는 법이 나오는데 임맥(任脈)과 독맥(督脈)(그림 참조)을 유통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임독맥은 인체의 전후 중간부위를 통과하는 혈도(穴道)로서 인체에 매우 중요한 혈(穴)이 위치하고 있습니다[동양의학에서는 기가 흐르는 길로서 경락(經)과 락(絡)이 있는데 경은 위, 아래로 가는 길이며 락은 옆으로 가는 길이다. 이 경과 락이 만나는 교차점을 혈이라고 한다. 무술 기법 중 점혈법은 이러한 혈을 찌르거나 눌러 상대를 제압한다. 침구법은 이러한 혈을 이용하여 기를 보충하거나 사하게 하여 기의 흐름과 세기를 조화시킨다.].

운기란 말 그대로 몸 내부의 기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처음 운기를 시작할 때는 기에 대한 확신도 없고 어떻게 기를 움직일 수 있는지 난감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번 언급했듯 몸내의 어떤 열선을 느끼면서(이때는 자연적으로 느꼈음) 인위적으로 알려진 선을 따라 기를 움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이 움직이는 대로 기가 간다는 원칙하에 주어진 선을 따라 정신을 집중하다보면 기가 따라 움직인다는 원리였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못 느꼈으나 계속 수련을 하다 보면 몸 내부에서 그 혈도를 따라 기가 미약하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운기에 대해서도 추후 알았지만 기수련가들 사이에도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운기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뜻을 따라 운기하다 보면 기가 유통된다는 주장으로 나뉨니다. 이에 대한 필자의 의견은 추후 기술하겠습니다. 후에 알았으나 임독맥 유통은 기초(중기, 건곤)이 충실하여야 잘 이루어 진다는 것입니다. 즉 호흡과 정신집중이 잘 되어 단전 부위에 열기가 충만할 때 이를 수행하여야 효과가 있는 것이지요.

사실 건곤에서 처음 나오는 임독맥 유통은 이의 입문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후에 알았지만 이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단전에 기가 축적되지 않았을 때나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을 때의 임독맥 유통은 오히려 수련과정중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이러한 사실에 문외한이었던 필자는 후에 원기 수련시 이로 인하여 큰 고통을 받게 됩니다. 하여튼 몸 내부의 기를 다스리는 일이기 때문에 무척 신중해야 합니다. 건곤이 끝날 때쯤 되어서는 호흡이 길어지고 정신집중도 잘 되어서인지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 지도 모를 정도로 몰아지경(삼매경?)에 빠질 때가 많아졌습니다. 느낌에 약 5분 쯤 지난 것 같은데 30분이 지나가곤 하더군요. 앉아서 수련시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났으며 이후 몸이 날아갈 것 같이 가볍게 느껴지고 머리 속도 매우 맑아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임독맥 유통을 수련하면서부터 입안에서는 맑은 침도 많이 고이고 어떤 때는 박하향을 머금은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하여튼 필자의 경험상으로는 중기, 건곤까지는 건강상 매우 큰 효과를 보았습니다.

http://www.cheric.org/PDF/NICE/NI21/NI21-5-062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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