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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수련기 모음

기수련 체험기(연단)

작성자바람소리|작성시간07.05.31|조회수310 목록 댓글 0
기수련 체험기(煉丹) 선도 수련

2005/01/03 11:30

http://blog.naver.com/blackbright/80009038669

기수련 체험기(煉丹)

주 재 백
홍익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jbju@hongik.ac.kr


이번회는 기수련 체험기 다섯 번째 이야기로서 제목을 연단이라 하였습니다. 연단이란 말은 그대로 기수련의 기초과정을 거치면서 생긴 단(기의 응결체라 생각하면 됨)을 더 단련시키는 작업입니다. 이런 연단과정의 기본과정이 전회 언급한 운기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수련과정에는 무척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좋은 스승을 만난다면 제일 빠른 지름길이 되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보다 많은 연단에 관한 이론이나 선인들의 경험으로 비롯된 지식을 스스로 공부해 깨달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연단과정은 예전부터 선도(仙道)나 도가(道家)의 구도적인 차원에서 수행해왔던 방법으로서 현대인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 중에서 입맛에 맞는 방법만을 선택하여 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기수련을 하나의 양생(養生, 몸의 건강 유지)방식으로서 회원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후 추천할 만한 기수련법을 소개드릴 예정입니다.

 

필자가 쓰고 있는 본 컬럼에 의외로 많은 회원들께서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좀 더 쉬운 글을 부탁하시는데 저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본래 기수련에 사용되는 용어들이 우리 일상 생활에 쓰이는 것들과 다르고 각각의 용어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최대한 이를 풀어 쓰고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지난 회에는 기수련시 부작용에 대하여 저의 체험을 빌어 설명하였습니다. 근래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는 기수련에 의한 부작용의 사례가 꽤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기수련의 대중화에 따른 부작용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기는 예민하게 우리 몸에 작용하므로 어느 정도의 단계까지는 혼자서 수련하는 것이 안좋을 수 있습니다. 우선 단전호흡 전문수련원에 시작하여 어느 정도가 되면 혼자서도 수련할 수 있습니다. 단전호흡 수련원은 근래 우후죽순식으로 많이 생겨나 일부 종교적으로 편향된 단체도 있으므로 선정에 신중해야 합니다.

 

다시 지난 회에 이은 저의 기수련 체험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지요. 주화(화기가 몸 내부에서 콘트롤되지 않고 멋대로 움직임)에 의하여 기운을 빼앗기고(사실은 기의 소멸) 약 6개월 정도 지난 후 예전의 상태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원기단법의 고련을 거치고 1979년 봄에 진기단법으로 승단하였습니다. 당시 진기단법에 승단한 사람은 몇 안되었고 젊은 사람으로는 손꼽을 정도로 적었지요. 국선도에서는 수련 사범의 경우 진기단법에 들어가면 법사칭호를 줍니다. 이제는 회원을 지도할 능력도 돼고 여러 회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도 있어 이 방면에 대해 보다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이에 따라 기수련과 관련된 서적 탐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당시 국내 서적은 거의 없어서 중국서점에서 기수련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자실력은 어느 정도 있었으나 처음에는 해석하기에 무척 어렵더군요. 당시에 필자가 주로 읽은 책이 허진충이 쓴 ‘축기참증’과 조피진의 ‘성멸법결명지’, 오충허, 유화양의 ‘고본 오류선종 전집’ 등이었습니다.


‘축기참증’은 현대에 쓰여진 책이라 입문에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오류선종 전집내 들어있는 ‘혜명경’은 아주 좋은 책입니다. 기수련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은 중국 서적의 내용을 간추려 놓은 ‘선도내공술(서림출판사)’이나 기타 단전호흡 입문 등의 서적을 읽은 후 상기한 책을 읽으면 어느 정도 기수련에 대한 윤곽을 아실 수 있습니다. 지금은 ‘축기참증’과 ‘혜명경’의 경우 시중에 번역판이 나와 있으므로 보다 수월한 편이지요. 예부터 중국에서는 많은 선파(仙派)가 있었고 이들로부터 비롯된 수련방법으로서 현대에 와선 기공(氣功)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기수련에 관한 고서적들을 총칭 ‘단경(丹經, 단 수련법이 쓰여진 책)’이라고 부르며 옛날에는 비전(秘傳, 비밀히 전함), 비서(秘書, 비밀스러운 책)라고 하여 공개되지 않다가 근래 공개된 책들입니다. 사실 이러한 서적들에 대하여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그 방대한 자료에 대하여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런 선맥과 선파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왜 자료들이 없는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현재 필자가 수집한 국내 자료들은 중국의 선파와 관련이 있는 것들로서(이능화의 ‘조선도교사’ 참조) 주로 조선시대의 소위 ‘조선단학파’와 관련된 인물들의 서적이 대부분입니다. 대표적 인물로서는 김시습, 정북창(정렴), 권극중, 곽재우, 허균 등입니다. 후에 기회가 있다면 이러한 서적의 내용에 대해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필자가 진기단법에 입단한 지 약 1년 후 유학길에 올랐으며 이때 가지고 간 기수련 관련책으로는 ‘국선도법’, ‘성명법결명지’, ‘오류선종 전집’이었습니다. 특히 ‘성명법결명지’는 비교적 수련방법과 체계가 잘 되어 있는 책으로서 미국에서 혼자 수련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지요. 미국에 유학가서 틈틈이 계속 수련하였고 어느날 눈 앞에서 동그란 원(백색)이 반짝하는 현상을 갖게되었는데, 이런 현상이 양광삼현(陽光三現, 양의 기가 수련과정 중 세 번 나타남)중의 하나임을 책으로부터 깨달았습니다. 또한 이 현상은 임독맥 유통 수련 중 기를 머리로 끌어올릴 때 나타나게 됩니다. 지금도 되고 있으나 몸 컨디션이 나쁠때는 잘 안되지요. 이 빛이 왜 나는가는 이후 단경을 통해 알게 되었고 추후 기수련의 원리 설명때 기술하겠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인도의 요기(요가를 수련한 사람들)들이 많이 건너와 요가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었고 이들에 관한 서적들도 수집하였습니다. 그 원리를 살펴본 결과 단경에 써있는 내용과 기본 원리는 통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고 특히 군달리니 요가(요가도 파가 많음, 하타요가 등)는 거의 기수련과 같은 방법이었습니다. 요가의 경우 육체를 자유자재로 통솔할 실력을 갖추고 나면 정신적인 명상의 단계로 나아가는 방법으로 수련합니다. 하지만 그냥 육체적인 동작만 수련하는 것은 진정한 요가가 아니며 반드시 호흡을 병행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이런 요가를 수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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