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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 詩창작반

2021 ~ 1-10 감사와 추카추카~*~

작성자허복례|작성시간21.05.11|조회수165 목록 댓글 9

2021/ 05/ 10(월)

 비라도 한줄기 흠뻑 내려줄려나

햇살없는 교정의 오르막이 바람부는 서늘한 월욜이다

준비물이 많은 염려에  희정샘이 주차장에서

바람결에 원피스자락을 날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종근샘이랑 셋이 나누어 들고 강의실에 도착하자

달달한 향 단상엑기스차를 준비해 오신 숙경샘 사랑으로 한주의

빈 공간 반가움을나누고 있었다

오늘은 옥희샘이 허리 통증으로 못나오셨다

  언제나 강의 시간 전에 도착하시던 교수님이 조금 늦으신다는 연락>>>

운전중 연쇄접촉사고가 있어 다행이 교수님은 별일없으셨지만 주변 상황에

놀라고 걱정된 현장의 이야기는 별이없었음에 모두 감사의 마음이었다

  진정된 마음을 찾아  첫시간 강의는  마음다지는 쉼터의 글로 시작하셨다

 

인간의 우환(憂患)은 남의 선생이 되는 것을 좋아하는 데 있다.

 

나의 흠은 보지 못하고 남의 흠만 봅니다.

내 단점보다는 남의 단점이 더 커 보입니다.

그래서 간섭하고 지적하려고 합니다.

진심이 담긴 충고보다는, 흠잡기에 앞장선 훈계는 피해야 합니다.

남보다 내가 더 낫다는 우월감이 깔린 관계에서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잘못입니다.

 

人之患在好爲人師 (인지환재호위인사)=(맹자(孟子)

사람의 근심은 남의 선생이 되길 좋아하는 데에 있다.

 

의미해석 : 남을 가르키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남의 선생이 되기보다 남에게 배우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교수님 강조의 말씀이셨다 

 

교재 P 207~214

8. 문학에는 담도 없고 벽도 없다

▷ 옷과 가리개의 국경 분쟁

 

 팬티와 펜츠의 구분과 경계의 예를 들어서

팬티는 속에 입는다는  가리게의 통념에서 펜츠는 겉에 입고 다니니까 바지라고 여길따름이다

문학과 문학 아닌 것의 경계나,  문학에서도 시니 소설이니 하는 것의 경계나 모두가 불분명하다

는 사실을 알아차릴 필요가 있다.

  문학에는 담도 없고 벽도 없다는 이유가 여기 있다

'팬티'라고밖에는 할 수 없는 옷인데도 겉에 입었으니까 바지라고 불러 주듯이, 문학에서도 그럴

만한 요소를 따라서 구분을 하고 이름을 붙여 주는 것뿐이다.

▷ 문학에 담은 있는가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이순신 장군의 시조-

    「 1교시 끝난 직후에 쉴 시간에 쉬지 않고 볼펜을 들고 앉아 못한 숙제를 하는

중에 따르릉 시작 종소리에 속만 타더라....... 」

 

*비문학의 예를 든 2작품에서도 오해임이 분명하지만 문학과 비문학 사이에 경계가 있으리라고

여기는 것은 그에 못지않은 오해다.

 

      <계녀가>=(영남 지방에서 유행했던 <戒女歌>가사 한 구절)

 

아해야 들어 보라 또 한 말 이르리라

가장은 하늘이라 하늘같이 중하여라

언어를 조심하고 사사이 공경하고

미덥다고 방심 말고 친타고 아당 말라

음식을 먹더라도 한 반에 먹지 말고

의복을 둘 지라고 한 홰에 걸지 말라

내외란 구별하여 힐난케 말아스라

 

  이것이 한국의 문학사를 말할 때에 반드시 언급이 되는 규방가사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의 한 구절이고

이 작품의 전체는 이런 진술로 되어 있으며 문학이라는 상표가 이미 붙어 있다

  그러니까 문학이라는 상표와는 무관한 글이다

 

<장자>莊子에 의 <제물론>(濟物論)의 마지막에 나오는 얘기

 

   언젠가 장주(莊周)는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

  가 된 채 유쾌하게 즐기면서도 자기가 장주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문득 깨어나 보니 틀림없는 장주가 아닌가. 도대체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꾼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장주가 된 꿈을 꾼 것일까.

 

이것을 가리켜 문학이라 하지 않는다

문학이 문학 아닌 것을 문학답게 하는가

문학 아닌 것이 문학을 문학 아닌 것답게 하는가

진정 문학과 문학 아닌것의 담은 있는가

담은 없는데 우리가 그렇게 이름을 붙여 나눌 따름인가

문학이니까 문학다운가

문학다운 것들이 모여서 문학이 되는가

지난 여름 거리에 넘쳐나던 팬티 같은 옷을 바지라 했듯이 그것은 부르기 나름이다

  문학은 문학을 문학이게 하는 요소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니 문학은 보다 더 많이 문학적이거나 보다 덜 문학적이거나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일 따름이다,

고로 인위적으로 세운 경계선은 문학의 어디에도 없다.

▷`사실 대 허구'의 허구성

  문학과 문학 아닌 것을 가르는 벽이 사실과 허구의 준별이라는

식의 오해가 널리 퍼져 있다. 문학은 상상력의 소산이어서 사실의

기록과 엄밀하게 구분된다는 착각이다.

  문학이 상상력의 소산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문학의 필요조건이나 충분조건도 아닐뿐더러 필요충분조건은

더더욱 못된다.

사실과 허구~

아무리 사실에 기반을 둔 작품이라 하더라도 소설이 되기 위해서는 사실에

살을 붙이는 과정이 있지 않았겠는가....... .

  따라서 문학이 허구성을 지닌다는 것은 사실과 무관하다는 뜻이 아니라

사실을 사실만으로 엮어 가느냐, 아니면 사실을  가지고 생각을 해서 엮어

가느냐의 차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우리의 내장된 상상력을 꺼집어 내는것이 문학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으로

1교시 강의를 마치셨다.

 

2교시는 이벤트시간~!!

5월은 가정의 달!

        감사의 달이다

언제나 변함없으신 사랑의 미소를 피우시는 교수님의 열강에 감사와 고마움을

시창작반 모두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시간*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의 발 묶임으로 식사대접이 어려운 지금은 마음으로만

감사를 드릴뿐이 아쉬움이었다

연보라빛 수국 꽃봉우리 피어나는 화분으로 준비하였다

꽃말이 진심이라지요? 시창작반의 진심을 담아보았습니다

 

교수님

언제나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

 

케익의 달달함으로 함께한 교수님의 수고와  감사의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마침 오늘~

송희수 선생님이 <문학과 비평>지 2021년 봄호 시 신인상 등단에 시인으로

출발하는 축하의 시간을 하게 되었다

  등단작품 『넌 언제나 술래였다』 의 빛나는 작품으로 당당한 시인이 되었다

케잌의 밝은 불빛으로 진한 축하의 자리를 만들었다

 작품 배경에는

가족의 단란한 백령도 여행에서 옛 추억을 되새기며 그곳의 느낌과 모습을

찾아 쓰여진 배경설명에 아련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그리며 작품 감상을 하였다

 

넌 언제나 술래였다

              (송희수)

 

비 뿌려지는 새벽

백령도에 가면

파도소리 요란한 바다가 울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포복하는 점박이물범처럼

때로는 낮지만 길게

흐느끼는 여명이 있다.

 

칠월 초사흔날 밤

방파제에 숨 죽이고 엎드렸던

넌 언제나 술래였다

밀물이 우렁찬 목소리로 달려오면

심청 아씨 꽃신 한 짝 끌고서

개펄 밭에 털썩 주저앉아

입술만 더듬다가 해당화꽃이 피기도 전에

두무진 깎아 지른 절벽에 날 내려놓았다

한발짝도 걷지 못하게 날 묶어 놓고

새벽 바다로 떠나면

숨바꼭질하던 나는 빈 하늘에

돌멩이만 퐁당퐁당 던졌다

 

* 두무진 : 백령도 북서쪽에 있는 포구이며 주변에 뾰족한 바위들이 장군

머리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

 

축하 케잌을 서로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이벤트였다

함께 곁들여 맛을 더해준 숙경샘의 구운 청란은 보기도 좋은 맛이었다

숙경샘 늘 별식 감사합니다

축하의 보답을 담으신 희수샘이 점심 대접을 하셨다

좋은 작품으로 준비하신 점심은 더 맛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후식의 커피도 함께 행복한 대접 진심으로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더 멋진 작품으로 빛나시는 작가의 꿈 펼치시길 모두 기대하겠습니다

다시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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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돌에핀꽃 | 작성시간 21.05.12 맹자의 人之患在好爲人師를 배우며
    겸손의 미덕을 마음속에 되새겨 봅니다.
    매 수업 귀감이 되는 글을 발췌해 오시는
    교수님 덕분에 마음을 수련하게 됩니다.

    송희수 선생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가천 시창작반을 균형 있게 이끌어가는
    우리 회장님!
    늘 고마움이 가득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허복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5.12 붉은 옷깃이 잘 어울리는
    돌에 핀 꽃입니다~~
  • 작성자김영주 | 작성시간 21.05.13 교수님!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순간 얼마나 놀라셨어요?!
    그럼에도 시창반을 위하여 변함없이 좋은 말씀과 수업을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송희수선생님 등단 축하드립니다~
    처음 오셨을때 기성 작가 같으셨어요~
    앞으로 좋은 글 기대해봅니다~♡

    회장님 노고에 감사드리며 시창반의 끊임없는 발전을 기대합니다~♡
  • 작성자서희정 | 작성시간 21.05.16 오월의 실록에 앉아있는 운무는 그리움을 찾아 어디론가 달려가고
    온종일 빗소리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벌써 일욜

    교수님의 안전에 마음 놓였고
    멋진 회장님의 분주한 축하파티를 챙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송희수 시인님의 등단
    축하 축하 드립니다
    늘 감동으로 채워지는
    멋진 글 기대합니다~~~^^


  • 작성자서희정 | 작성시간 21.05.16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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