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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경 수필가_2014년

생골마을에서

작성자정병경|작성시간26.06.16|조회수15 목록 댓글 0

[생골마을에서] 

ㅡ유월 하늘에 울려 퍼진 아리랑ㅡ

​ 녹음이 짙어가는 싱그런 유월의 하늘은 높고 푸르다. 광주문화원 김한섭 부원장과 ‘생골문화마을 금빛힐링축제’가 열리는 행사장으로 나선다. '귀향'이라는  부제가 붙은 축제장에 열기가 넘친다.  마을 어귀 다리에 그려진 벽화가 시선을 끌어당긴다.  동네에 들어서니 풍물굿패 천부당 길놀이 연주가 마을을 들썩인다. 진화하는 시대에 예스러움이 남아 있어 마음이 포근하다. 폐가로 방치된 농가 주택을 힐링 공간으로 만들어 준 서진호 대표의 수고로움이 엿보인다

 

곤지암읍 건업리는 밀양박씨 재실이 오랜 세월 동안 마을을 지키고 있다. 12대 후손인 이장이 마을의 내력을 소개한다. ​각설이 단장 김충식님 품바 공연의 구수한 목소리가 이어진다. 퉁소의 예스러운 선율 마져 축제장을 찾은  이들을 즐겁게 해준다.

 

광주문화원 이사인 ​서진호 대표의 따뜻한 인사말에 정이 담겼다. 정명희 회장의 축시 "너른고을 광주 생골문화마을 금빛축제여, 영원하라!"가 낭송된다.  '돈타령'과 진도아리랑'이 울려 퍼질 때 추임새를 넣으며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철가를 부를 때 가슴에 선율이 느껴진다.

 

​악기와 한마음이 된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웃음을 나눈다. 생골마을은 아날로그 시대를 대변해준다.  포근한 생골마을에서 나눈 금빛 힐링의 기억은 오래 갈 것이다. 유월의 하늘처럼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 푸르름이 물들 것이다.

​유월의 푸른 하늘 

꽹과리 소리 울려

대중은 흥에 겨워

마을이 들썩이네

무대가 펼쳐지면서

신명나게 춤춘다

 

건업리 생골마을

​악기의 맑은 울림

아리랑 가락 맞춰

어깨춤 절로 나네

한 여름 금빛 축제가

힐링으로 가득차

 

​문화의 공간에서

정다운 길벗 함께

고향 품 같은 마을 

함께한 황금 시간

노을빛 미소가 가득 

가슴 깊이 새기리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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