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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경 수필가_2014년

유월의 초록 속에서

작성자정병경|작성시간26.06.21|조회수20 목록 댓글 1

 

​[유월의 초록 속에서]

ㅡ 익어가는 우정ㅡ

​유월 햇살은 싱그럽고 강렬하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산과 들은 온통 짙푸른 녹음으로 가득 차있다.푸르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청량해진다.  초록이 우거진 팔당 예봉산 자락에 자리한 ‘돌무지 식당’으로 향한다. 동창들과 함께 만나는 날이어서 마음이 설레인다.

 

​식당 문을 들어서니,  듬직한 이정수 친구가 반가운 얼굴로 맞이한다. 그의 아내 요리 솜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다.  메인 요리는 두툼하고 노릇하게 구워진 장어구이이다.  남다른 손맛이 담긴 음식 덕분에 입이 즐겁고 마음도 덩달아 훈훈해진다.

 

​점심식사 후에는 동완 친구가 가져온 시원한 수박과 광석의 토마토 간식으로 오후를 즐긴다.  친구들과의 대화는 끝없이 이어진다.  34명의 회원 중 무려 27명이나 함께한 자리이다. 

 

어느덧 70대 중반이라는 인생의 가을길에 들어섰다. 신기하게도 나이가 들수록 동창회 참여도는 더 높아 간다. ​젊은 날에는 각자의 삶이 바빠서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근래에는 친구들과 자주 만나는 편이다. 

 

나이가 드니 초등학교 동창들이 인생의 동반자라는 것을 한층 느낀다. 예봉산의 푸른 기운을 받으며 소년, 소녀가 되어 유월의 하루를 즐겁게 보낸다. 나이가 들며 쓸쓸하지 않는건 함께 해주는 고마운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봉산 산자락에 

돌무지 맛집 풍경

정성껏 솜씨 담아

구워낸 장어요리

한여름 지친 기력이

솟구치는 활력소

 

​달콤한 빵 한 조각

시원한 수박 한 입

칠십년 죽마고우

친구와 마주한 날 

오후의 긴 그림자가

떠나갈 줄 모르네

 

20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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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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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초우 문복희 | 작성시간 26.06.21 new 초등학교 동창모임을 보니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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