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의 사찰(寺刹) 탐방 ④. 천년고찰 운문사(雲門寺)에 가다
불기 2570년 5월 23일…, 부처님 오신 날(석가탄신일)의 하루 전,
아침 일찍 여장을 챙겨 애마(愛馬)의 고삐를 잡아 산동지역(山東地域)으로 향했다.
며칠 전…, 제법 많은 초여름의 단비가 미세먼지를 씻어내려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청도읍에서 매전방향으로 곰티재터널을 통과, 매전면사무소를 지나도록 막힘이 없다.
동곡마을을 지나 운문댐 둑길을 통과할 즈음,
신화랑 풍류마을 주변 녹음 사이로 캠핑족들의 텐트가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구불구불 운문호 둘레길에 삼계리 계곡과 운문사 방향의 이정표를 따라
목적지인 운문사(雲門寺)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운문사(雲門寺) 입구, 불과 몇 년 전까진 보이지 않던 건물들이 즐비하고,
석탄일(釋迦誕辰日)의 하루 전이라서 그런지 분주함이 드러난다.
매표소에서 입장료(2천 원)를 지불하고 거대한 소나무가 하늘로 솟은
솔바람길을 따라 도착한 운문사(雲門寺) 주차장…,
이른 시각임에도 주말을 맞아 사찰을 찾은 다수의 차량들로 가득하다.
관광안내소에서 안내전단을 뽑아 들고 운문사 소개/안내간판을 확인했다.
진입로 좌측으로 전에 없던 운문사 역사문화관이 조성되어 있었고,
한쪽 편으로 나무정자 쉼터와 해우소(화장실)마저도 예쁘게 꾸며져
잘 정리된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두 눈이 호강하는 느낌…!
'호거산 운문사(虎踞山 雲門寺)'란 간판이 달린 입구,
웅장한 범종루(梵鐘樓)를 지나자마자 여러 동(棟)의 연등접수대가 자리한다.
새삼 석탄일(釋迦誕辰日) 분위기가 느껴진다.
자신의 소원을 적은 숱한 연등이 사찰(寺刹) 경내를 가득 채웠다.
눈앞에 거대한 처진 소나무(천연기념물 제180호)가 언제 봐도 엄숙함을 느끼게 한다.
석탄일(釋迦誕辰日)을 앞둬서 그런 지 평소에 출입 제한지역도 개방되어 있었고,
제한적이나마 다소 출입이 허용되어 있어 보지 못했던 곳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오백전(五百殿), 동서 삼층석탑, 불이문(不二門), 육화당(六和堂), 화경당(和敬堂),
운문사 종무소, 장독대, 은행나무 노거수(老巨樹), 화랑동산, 기타 시설물 등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찰 경내를 두루 살폈다.
티 없이 높은 하늘과 짙푸른 산, 사찰(寺刹) 옆 계곡물은 시리도록 맑고 깨끗하다.
사찰 경내와 안팎을 걸으며 그 엄청난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비구니 사찰임에도 불구하고 잘 관리된 주변환경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수회, 아니 매번 오고 볼 때마다 운문사(雲門寺)는
사찰(寺刹)이란 이름보다는 그저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도량이라는 느낌이다.
운문사(雲門寺) 내외부를 둘러본 후 가까운 사리암 주차장까지 갔지만,
갑자기 다리에 통증이 와서 사리암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여행을 접어야 했다.
운문사(雲門寺)는 560년(신라 진흥왕 21년) 신승(神僧)이
도우 10여 명과 함께 5개의 절인 오갑사를 창건하였으며,
중앙의 대작갑사(大鵲岬寺)라고 불린 게 지금의 운문사(雲門寺)다.
608년(신라 진평왕 30년) 원광국사(圓光國師)가 중건하였으며,
고려 937년(태조 20년) 보양국사(寶壤國師)가 중건하여 작갑사(鵲岬寺)라 했고,
943년(태조 26년)에 태조 왕건이 운문선사(雲門禪寺)란 편액을 내린 이후
운문사(雲門寺)라 불리다가 1105년(숙종 10년) 원진국사(圓眞國師)가 중창하였다.
조선 1592년(선조 25년) 이후 임진왜란 때 당우의 일부가 불탔으나
1690년(숙종 16년) 설송(雪松)이 중건하였다.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虎踞山)의 운문사(雲門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써
중국 당나라시대 선사인 운문종 개창조 운문문언의 이름에서 따왔다.
비구니 사찰이며 비구니 교육 전문 승가대학인 운문승가대학이 있다.
문화재로는 금당 앞 석등(보물 제193호), 운문사 동호(보물 제208호),
운문사 원응국사비(보물 제316호), 운문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7호),
운문사 석조사천왕상(보물제 318호), 운문사 동·서 삼층석탑(보물 제678호),
운문사 비로전(보물 제835호), 운문사 비로자나삼신불회도(보물 제1613호),
운문사 비로전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보물 제1817호),
운문사 처진 소나무(천연기념물 제180호)가 있으며,
부속암자 가운데는 나반존자 기도도량인 사리암이 가장 유명하다.
2023년 5월 4일부터 문화재관람은 무료입장이 가능해졌으나
자동차는 주차비 명목으로 경차 1천 원, 중형 2천 원, 대형 3천 원을 징수한다.
청도를 찾는 분들…, 청도의 자연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누구나 운문사(雲門寺)를 찾아 자연과 하나 되는 여유를 얻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