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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그 어긋난 사랑

너의 모습

작성자hamartia|작성시간26.06.16|조회수11 목록 댓글 0

산이 가까워질수록

산을 모르겠다.

네가 가까워질수록

너를 모르겠다.

 

멀리 있어야 산의 모습이 또렷하고

떠나고 나서야 네 모습이 또렷하니

어쩌란 말이냐, 이미 지나쳐 온 길인데,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먼 길인데.

 

벗은 줄 알았더니

지금까지 끌고 온 줄이야.

산그늘이 깊듯

네가 남긴 그늘도 깊네.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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